C국 사무엘선교사님 부부를 응급실로 모시고 가야했습니다.
오랫동안 현지에 나가서 사역하시면서 귀한 사역의 열매를 맺으신 사무엘선교사님은 미국에서 제가 시무하던 교회 후원 선교사님으로,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이웃으로 지내던 친분있는 선교사여서 미주에서 긍휼사역을 할 때에 그 나라 중앙도시에 위치한 사역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혜있게 처신하면서 후진들을 양성하는 교육장소는 도심 속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주재하는 건물과 연하여 있음에도 일반학원으로 모양을 갖추고 그곳에서 현지인들을 사역자로 양성하고 있어서 더 놀라왔습니다. 그러면서도 홀로가 아닌 한인선교사들의 연합 사역으로 사역의 비중있는 위치에 선교사님들을 세워 기득권을 양보하면서 동역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지 특성상 구체적인 표현들을 피하여 이야기하자면 그가 20 여년 사역에 열매를 맺고 있을 즈음 국경지역 사막 소재지의 주변 환경이 어려운 지역에서 청소년 장학생들을 키우고, 그들에게 꿈을 주어 공부만 잘하면 대학 진학을 돕겠다는 약속에 지원하는 장학생들 중에 반이나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하면서 선교사님의 신분이 현지 관리들의 주목을 받게되고 이것이 도리어 경계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으나 양육된 제자들 가운데에는 복음에 직접 접촉되진 않았으나 감화력의 근본을 알아채리고 이제 선교사님의 중심을 따르며 사명을 선택하려는 제자들이 나타나 선교사님은 이제 다음 사역의 비전과 열매를 간증했습니다. 선교지에서 겪는 애환과 창의적 접근지역의 선교 사역 보고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반가운 이웃과 지인으로 지나는 여정에 소식을 주시고 들르신 선교사님이셨지만 저희 주일예배에 말씀과 선교사역 보고로 큰 은혜와 감동을 주셨고 선교의 도전까지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여정 속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토요일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나오신 선교사님은 갑작스런 복통에 사모님은 위경련에 두 분께서 초죽음을 맛보는듯 상태가 심화되가는 것이었습니다. 토요일이면 섬의 보건 요원 도움도 받기가 어려워 휴일에도 비상근무조가 대기한다는 위도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9시 10분 전이어서 그랬는지 보건소 문은 잠겨 있었고 해서 다시 내렸던 여객선을 불러 세워가며 여객선을 타고 육지에 도착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있다는 홍내과는 전화마저도 안 받고 해서, 응급실이 있는 부안성모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선교사님 부부는 즉각 내과 의사의 진찰을 받고 링겔 주사를 맞으며 원인 검사에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섬에 들어오시기 전 굴이 들어 있는 젓갈을 맛보셨다는 점이 문제가 된듯 보였습니다. 특별히 부탁을 드려 영양제를 신청해 맞아서인지 점심무렵 선교사님은 일어나셨는데 아무래도 선교사님 사모님은 입원 조치하여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어 사모님만 홀로 병실에 남겨둔채 귀가해야 했습니다.
마음에 걸리긴 했으나 사모님께서 선교지에서 심신이 많이 지치고 상한 상태에서 약간의 충격에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셨다는 생각에 잠시라도 병실에서 쉬시는 것이 옳게 여겨져 그렇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애써 안심하면서 섬으로 돌아온 셈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주일 예배 설교를 마치고 홀로 계신 사모님이 안스러워 단 10분간 면회일망정 섬에서 나가 병원까지 다녀오셔야 했습니다. (섬에서 뱃길 위도에서 대기 반시간 포함하여1시간반,격포에서 찻길 40분 달려 가고 다시 돌아와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10여분밖에 -) 여행중에 졸지에 환자 신세가 되어 병실에 누워 계신 사모님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였음입니다.
밤예배와 이튿날 새벽 시간에 말씀해 주신 사역 현장의 말씀은 정말 귀하고 보배로왔습니다. 선교지 영혼을 품고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인격과 성품으로 제자들을 품으신 것이 장차 무슬림지역을 선교하는 결실을 이루기까지 정말 귀하게 쓰임받으심을 보고 듣게 된 셈입니다.
정성껏 사례비를 드린 것중에 우리 교회 신축에 대한 정성과 비전을 품은 성도들의 마음을 보신 선교사님은 그중에 반을 떼어 건축헌금으로 다시 내놓고 가셨습니다.
귀가 여정은 이곳에서 7시반에 떠나는 첫배를 타고 부안에 나가 사모님의 차도있는 모습을 보았으나 홀로 병실에서 계셨던 것이 쉽지 않음인지 서울에 올라가 안정을 취함이 좋겠다고 하셔서. 귀성 여정은 김제역으로 모시고 가서 서울행 KTX 편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기쁨으로 먼길 찾아오신 손님이셨는데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늘 신경쓰고 살던 선교지에서의 긴장감을 잊고 회포를 풀었으며 사역의 보람을 나누는 기쁨에 감사한 여정이었음을 고백하고 선교사님은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 가셨습니다. “선교사님! 사역에 승리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