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젊은 과학자들 국제대회 휩쓸다
2010.05.25
미국에서 개최된 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Intel ISEF)의 수상자 명단이 지난 15일 발표됐다. 대만 학생 10명이 8개 분야에 참가하여 1등상 1개, 3등상 5개, 4등상 1개를 수상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의 87.5%가 수상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상률을 기록했다.
인텔 ISEF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이다. 올해에도 1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화학, 수학, 생명공학 등 17개 분야에 참가했다.
타이베이시립 제1여자고등학교의 훙위(洪瑀)과 린지제(林季潔)는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FeSe(철셀레늄화합물)나노 결정의 합성과 분석”으로 팀 프로젝트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FeSe는 섭씨 영하 273도에서만 초전도성을 띤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팀은 FeSe에 열적 주입을 가하면 섭씨 영하 200도 부근에서도 초전도성을 갖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새로운 에너지 절약 물질 개발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2010 국제발명혁신기술전(ITEX)의 결과도 지난 16일 발표됐다. 대만 47개 참가팀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4개, 특별상 3개를 수상하여 지금까지 참가한 5회 기록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참가국들 중 가장 높은 수상률을 보였다.
“친환경 발명품(Green Inventions)”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ITEX에는 7개국의 약 680개의 참가작이 전시되었다. 대만도 역대 기술전 중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이며, 6개 대학, 8개 고등학교와 개인 발명가 등 88명의 참가자가 47개의 발명품을 선보였다.
그 중 타이난(台南)에 위치한 위안동(遠東)과학기술대학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하였으며, 금메달 수상작은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비칠 때 위험신호를 내는, 압전 소자로 작동하는 자체 충전 다기능 스마트 지팡이, 태양열 온수기의 효율을 높이는 유리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 편리한 사용을 위해 무게를 조절하는 테니스라켓 헤드 평형 조절기,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위치를 알리는 경보음, 탁구공 수거기, 초임계 이산화 탄소 추출기술을 이용한 포멜로(pomelo) 에센셜 오일, 고품질 가바(GAVA:gamma-aminobutyric acid)) 뽕잎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