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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도 경계종주 12구간
1 산행일 : 2010년 12월 5일(일), 흐림
2. 산행코스 : 도상 약 19.5km
판대역-332m봉-대송치 88번지방도-당산(541.1m)-456.7m봉-관모산-밤산골328번 지방도-퇴골-42번 자동차전용도로-260.9m봉-가마섬 마을부근 섬강 문강도예캠프 총 9시간 3분 소요
3. 산행인원 : 15명 - 고순우(신지아래), 최국용(여산), 최원선, 김규태(태산), 김영주(쥐약), 신영수(산자락), 임계근, 이성숙, 향숙, 산천하, 이원석(산다람쥐), 독립군, 아리솔, 김영만(산뫼)님, 이근용(솔개)
4. 소요시간 : 9시간 3분
새벽 일찍 기상하여 배낭을 챙기는데 보온병에 북어국을 넣어주는 잔소리꾼이 고맙다. 전날 사위와 한잔하다보니 아침에도 취기가 다 가시지 않는다. 차를 몰아 태백가든 만남의 광장에 나가니 오늘은 참여인원이 많다. 판대역까지 어디로 진입을 해야 빠른 접근이 될까 고민하다가 11차구간 접근로를 택하기로 작정하고 출발한다. 07:32분 판대역 건너편 다리 앞에 도착하여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겨울 아침이지만 그리 춥지않아 좋다. 처음산행에 참석하신 분들도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고 07:4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 앞에서 복선전철 공사장인 신 판대역사 조성 부지를 넘어 바로 앞에 보이는 좌측 능선으로 붙는데 길이 희미하고 가시나무가 많아 조심하며 급경사를 오른다. 약 10여분 능선을 오르면 우측으로 능선은 휘어지며 좌측 사면은 잡목을 벌채하고 밤나무 조림단지이라 시야가 확 틔어지며 가슴이 후련해진다. 주능선을 따라 약20여분 걸으면 B코스 정상. 내려가는 길 안내판 332m봉을 지나게 되고 다시 10여분 더 걸으면 C코스 정상 안내판(333m봉)을 지나고 드디어 대송사 안내표지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크게 방향 전환하여야하는데 직진하면 수리봉을 넘어 장지고개를 지나 간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튼 우리는 20여분 내려가서 88번 지방도에 도착한다. 이곳이 대송치 이다. 도로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대송사 이정표가 없고 지도상에 절의 흔적이 없음을 볼 때 국립지리원의 지도 제작 시 오류가 된 것 같다. 大松寺의 寺는 峙자가 맞는 것이다. 이래야 자연스럽지 않은가……. 여기서 10여분 휴식을 취한다.
09:02분에 대송치를 출발하여 당산을 향하여 오른다. 큰 도로를 구분하여 분리 해보면 3개의 도로를 기점으로 큰 덩어리 산 한 개를 넘고 두 번째 제일 큰 덩치의 산으로 오르는 셈이다. 당산 오름길은 급사면이 별로 없고 여기저기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진 길이라 여름 산행에 좋겠다. 선두는 벌써 일당산 갈림길을 가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후미의 일행의 동태를 확인하며 오른다. 갈림길 3거리 이정표(일당산 0.53Km, 솔치 2.1Km, 홈다리골 1.9Km)를 만나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하여 잠시 후 당산(堂山) 정상에 도착하는데(09:53) 선두는 너무 오래 기다려 추워한다. 09:35분에 정상에 도착하여 20분을 기다렸으니 춥기도 하겠다. 정상에서 잠시 물마시고 다시 출발하여 석기재를 향한다.
석기재까지 능선은 큰 오르내림이 없어 꾸준히 걸으면서 좌측(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과 우측(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의 계곡과 마을 등을 바라보며 걷는다. 산길을 걷다보면 가끔은 길을 잘 못 드는데 오늘도 그런 경우를 겪는다. 여러 사람들이 걸으며 세상사 이야기를 나누거나 산행 담을 이야기하다가 갈림길을 지나쳐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선두에서 후미를 위하여 리본까지 매어주고 갔는데 한참 이야기에 빠져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 아닌가...., 아차 하고 뒤돌아 올라와 다시 제길 을 가는데 지척에 석기재가 나온다(11:06). 석기재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지 윤곽이 뚜렷하다.
선두는 벌써 안 보인다. 잡목이 우거진 오름길을 지속적으로 올라 관모산(冠帽山) 정상 직전에서 우회전하여 잠시 내려가니 선두는 벌써 점심식사 시작이다. 집에서보다 더 잘 먹고 잘 마시던 점심식사 자리를 12:20분에 출발하여 능선을 걷는다. 잠시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 다시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경계는 좌측으로 크게 방향을 트는데 이제 긴 능선을 내려가다 262.7m봉(삼각점)을 지나 능선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가니 반계 3리 마을회관 주변(밤산골)이며, 328번 도로가 보이고 율동교에 모인 일행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반계 저수지 상부 교량 앞까지는 도로와 개울사이로 경계가 지나가는데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렇게 두 번째 덩치를 넘어서고 세 번째 덩치를 향하여 출발하는 것이다. 도로를 약 40여분 걸어서 퇴골 마을에 도착하여 경계를 찾는데 여기서 큰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와 영진지도가 오차가 나도 엄청 크게 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퇴골에서 사작골 계곡을 기점으로 지리원 지도는계곡 좌측 능선을 넘어 사직교 좌측으로 나가는 것으로 표기되어있고, 영진지도와 gps지도에서는 위의 기점 우측능선을 취하여 414.1봉과 337봉을 올라 좌측 능선을 취하여 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이기에 혼란스럽다. 우선 국립지리정보원 지도를 따르며 확인 후 관계처에 정정요구를 하자며 좌측 코스로 오른다. 약 1시간 20여분 이 산을 넘어 드디어 42번 자동차 전용도로가 보이는 지점으로 내려가 전용도로 하부 터널을 나와 구 도로를 따르다 다시 제 4의 덩치인 마지막 능선을 타게 되는데
260.9m 높이에 능선도 짧아 마음이 가볍지만 모두들 지쳐가는 시간이라 마지막 힘을 다하여 오르다 정상에서 쉬고 다시 섬강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사륜 산악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면서 오른다. 조용한 능선 길에서 흙먼지를 날리고 기름 냄새를 피우며 오르는 이들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긴 능선을 다 빠져나오니 섬강, 가마섬 마을 근처 문강도예캠프 부근이다 우리를 춘천으로 이동시켜줄 미니버스도 와 있고 섬강모래톱에서 그동안의 힘든 산행을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후 모든 산행 일정을 마친다.
이번 구간에서 문화적으로 역사적인 인물은 경기도 인물로 과거 강원도 영월군수를 지낸 한백겸의 묘 및 신도비(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481)가 하산지점 지척에 있다. 또 한사람은 “한수로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의 관동별곡을 지은 서울태생 국문학사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송강 정철”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분이 생각난다. 섬강 주변에는 과거 유명했던 절들이 임진왜란을 겪으며 폐사된 폐사지가 많다 그 중 법흥사지가 이번 도계종주구간 내에 있어 잠시 글을 옮겨본다.원주 3대 폐사지의 하나로 흥법사는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진공대사(법호 충담, 869-940)가 고려 태조의 왕사로 신임을 받으며 크게 번창했던 곳으로 고려 불교의 성지이다. 흥법 사지는 통일신라 말 사찰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며 왕건의 스승 진공대사를 기리는 유물인 진공대사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 제365호), 수수한 멋을 간직한 삼층석탑(보물 제464호)과 주변에 주춧돌 등이 남아 있다. 섬강에 대해서 알아보면 섬강(蟾江)은 남한강의 지류로,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에서 발원하며 상류는 계천으로 부른다. 횡성군 대관대리를 지나 횡성읍으로 오면서 금계천과 합류한다. 금계천과 합류하면서 국가하천으로 바뀌며 계천이 섬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횡성읍내의 북쪽을 지나고 원주시에 들어선다. 원주시 북부를 굽이쳐 흐르며 남쪽으로 한강을 향해 흐른다. 국민관광지로 유명한 간현리가 있으며 원주시 건등리와 문막리를 지나 경기도 여주군의 경계지점인 원주시 흥호리에서 한강과 합류한다. 간현 강변에 있는 바위가 두꺼비를 닮았다고하여 두꺼비섬(蟾)자를 써서 섬강이라 불리운다 한다. 2010.12.08 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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