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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지의 개념
복지요결에서는 복지를 '복된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그 무엇이든 복지가 될 수 있습니다. 복지를 그렇게 두고 보니, 어쩌면 내가 지금껏 배웠던 사회복지사만이 복지를 이루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지역사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누구나 복지를 이루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자연주의 복지 본성과 복지 역량
사회사업 시작할 때, 사람에게는 누구나 복지 본성과 복지 역량이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써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아는 시작과 모르는 시작은 매우 다를 것 같습니다. 알고 믿는 시작은 당사자가 둘레사람에게 부탁하도록, 지역사회에게 부탁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가 지역사회 것으로 하도록, 당사자와 둘레사람이 그들의 것으로 하도록 돕는 데 이 점을 기억하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3. 사회사업가 = 복지를 이루게 주선하는 사람
'사회사업가는 재주나 자원이 없는 편이 좋은 경우가 많고, 있어도 쓰지 않아야 잘되는 일이 많습니다'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멋진 프로포절을 내서 재정적 지원과 자원을 잔뜩 끌어오고, 내 능력을 갈고닦아 참여자를 끌어모아야 하는 기술과 능력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사회사업 잘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나를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방향성이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사업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사자가 이루어내도록 잘 돕기 위함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4. 복지관 사회사업
내가 알고 있던 사업 기획, 프로그램 기획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개발 설명회 실행 발표회와 평가회 그 모든 일은 당사자와 함께합니다. 당사자와 그 둘레사람,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는 사람이 즐겁고, 관계가 살아나고, 나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사업으로 내가 뽑은 사람들과 내가 만든 자료와 형식과 계획에 따라 흘러가는 부담스럽고 벅차고 관계도 살아나지 않는 사업이 아닙니다. 복지관 사회사업 구체적 방식과 이야기는 복지요결 배우며, 그리고 앞으로의 실습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 실습으로 복지관에서 아동복지사업 합니다.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과정이 나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겁고 그 둘레사람과 지역사회도 즐거울 수 있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사랑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딴전과 적극적 사업
복지요결 읽으며 문제 붙잡고 있는 사업이 사실은 더 어렵고 힘든 사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적극적 사업 하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자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이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충분히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회복지 기술과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인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에게도, 당사자에게도 '문제'는 너무나도 크고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 중심 사업하다 보면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좌절합니다. 문제를 두고 사업을 기획하지만, 그 문제가 온전히 또는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성과 측정할 때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극적 사업 하면, 문제를 보지 않습니다. 제가 해석하고 이해한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보지 않으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사업의 성과가 아니게 될 것 같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잘 누렸는지, 관계가 살아났는지가 성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평가회의 의미
평가회는 추억 성과 배움 강점 희망 감사를 나누는 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복지요결에서는 평가회를 '잔치'라고 불렀습니다. 이 또한 신기합니다. 이렇게 사회사업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배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했던 사업의 단점 부족한 점 약점들을 가리고 숨기는 데 급급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가'받는 자리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자리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이렇게 평가회 하면 두려움보다는 기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만약 당사자가 복지사가 모든 것을 다 해주기를 원한다면, 알아서 해주기를 원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혹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지난 학기 해결중심 상담실기를 배웠습니다. 실무자가 보았을 때는 필요해 보여도,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생명과 관계되거나 급하지 않다면)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회사업에서 이야기하는 규범적/객관적 욕구와 당사자의 느끼는 욕구/표현하는 욕구가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사회사업은 사회사업가의 일입니다. 그런데 사회사업은 곧 복지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당사자의 일과 사회사업가의 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함께해야 하고, 또 각자 해야 할까요?
4. 도시의 복지관에서는 어떻게 사회사업 하고 있는지, 아파트만 빽빽한 그런 곳에서는 어떻게 돕는지,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사람 만나지 않는 비대면 세상이 더 편하다고 하는 젊은 세대와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복지관이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 모두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 책과 자료를 더 읽어보면 해답이 조금 보일 것 같기도 하지만, 기관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5. 사례관리의 사례회의 때 '사회사업가의 곳이나 약자 전용 공간은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이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복지관 시설도 이러한지, 복지관보다 더 나은 당사자의 곳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6. 「복지요결」과 「호숫가마을 이야기」를 읽으며 든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요? 그 지역사회에 살면서, 지역사회 사람들과 함께하지만, 어찌 되었든 사회사업가로 지역사회와 돕는 당사자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그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사회사업가도 그 지역사회의 관계이지 않을까 싶은, 아직 배움이 부족하여 든 부끄러운 생각 같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요결을 읽으면서 사회사업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별히 사회사업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회사업 하는 '나'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강점 약점 도전하고 싶은 것 어려워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낭만 꿈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지요결을 처음 읽었을 때, 사회사업을 처음 들었을 때, 문득 1학년 신입생 때 '사실 사회복지가 없는 세상이 진짜 복지가 이루어진 세상'이라고 하셨던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필요 없는 지역사회가, 그 세상이 바로 진정한 사회복지라는 그 말. 그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기억만 했던 그 말이 복지요결이 이야기하는 '사회는 약자도 살 만해야 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하며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한다'는 그 말인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