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해의 마지막 날이나 첫날, 해와 달과 여유를 부려 보는 것도 살아가는 재미일 것이다.
일간지에 실린 해돋이 명소는 의외로 많다. 31일 아차산으로 못 오실 분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을 골라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지도행에서는 12월 31일 『아차산에서 해돋이』를, 『노을공원에서 해너미』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광진구 아차산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매년 5만 명이 몰리는 명소 중의 명소다. 산 입구에 설치된 희망의 문을 통과하면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250개의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하게 비춰줄 예정이다. 첫해가 빨갛게 떠오르는 순간엔 만세삼창을 외치고, 희망의 박을 터뜨리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개나리산으로 유명한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과 중랑천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경을 지녀 해돋이 장소로 제격이다.
남산 팔각정은 도심의 대표적인 해돋이 장소다. 소망풍선을 날리며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다.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가훈과 소망 써주기, 박 터뜨리기, 북 치기 행사가 열린다.
일반 공원 중에도 해돋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망월봉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해돋이 장소로 신고식을 치르는 곳도 있다. 은평구 구산동 봉산 정상에 위치한 ‘봉산해맞이공원’으로 군부대터 6500㎡ 공간에 봉수대 2기를 세우는 등 공원을 조성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제야·해맞이 행사와 불빛축제가 열린다. 경기도는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파주시 임진각에서 제야 행사를 연다. 경기도립무용단·국악단·파주지역 연합 풍물패가 참여하는 새해맞이 문화예술 큰잔치와 달집 태우기,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진행된다. 해맞이 행사는 고양시 행주산성, 파주시 심학산, 양주시 불곡산, 가평군 호명호수, 구리시 망우산 등지에서 열린다.
특히 행주산성이 위치한 덕양산 정상에서 벌어질 해맞이 행사가 볼 만하다.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신년 덕담 나누기, 고양시립합창단 공연이 진행된다. 풍선 2012개를 띄우며 소원을 기원하는 시간도 있다. 용 포토존, 용띠 커플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바라본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