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이용한 자금조달 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590가구의 중도금과 잔금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지난달 말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토지매입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초기 자금부담을 져야하는 아파트 건설 시행ㆍ시공업체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약 3년 동안 6~8회에 걸쳐 입금되는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을 활용해 ABS를 발행함에 따라 아파트 시행회사는 대규모 자금을 앞당겨 조달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토지매입과 건축에 따르는 초기 자금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ABS 발행을 확대하기 위해 몇 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시행회사인 (주)신영은 이번 A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500억원으로 토지 매입 당시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은 280억원을 상환하고 여유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오는 7월 말부터 2006년 10월 말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만기가 도래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ABS 발행금리는 평균 연5.06%였지만 실제 발행비용을 감안할 때 (주)신영이 실질적으로 부담한 자금조달비용은 연9.2%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회사가 일반회사채를 발행했다면 자금조달비용이 이보다 크게 높았을 것"이라며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규모 아파트 시행회사들이 이러한 기법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ABS는 100% 분양이 완료된 시장성 높은 아파트의 중도금과 잔금계약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며 분양률이 낮은 아파트나 분양 이전 단계의 아파트는 ABS 발행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ABS 발행으로 아파트계약자들이 받는 영향은 없다. 아파트계약자들은 당초 분양계약에 맞춰 (주)신영에 중도금과 잔금을 입금하면 이들 자금은 자동적으로 ABS를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용어자산유동화증권(ABSㆍAsset-Backed Securities) : 자산 유동화 전문회사(SPC) 가 금융회사나 일반기업의 매출채권ㆍ대출채권ㆍ부동산ㆍ유가증권 등을 사들인 뒤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주로 회사채)을 말한다. 보유자산을 현금화 할 때 활용된다.
자료원:매일경제 2004. 4. 29
첫댓글 오늘 설명드린 자산유동화제도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동산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