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시리즈의 배경 상식
시리즈의 배경은 주로 23세기~24세기로 설정이 되어 있다. 지구는 제 3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이후 혼란 속에서 과학자 제프람 코크란박사가 초광속으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워프(Warp) 기술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지구 이외의 고등생명체 외계문명인 벌컨과 접촉을 하게 된다. 이후 벌컨의 도움으로 급격하게 기술과 문명이 발전하게 되고,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행성연방(United Federation of Planets)의 멤버로서 우주를 탐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행성연방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종족들과 때로는 적대관계를 갖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한다.
스타트렉의 배경인 23세기에서 인류는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물질적인 욕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경제적 이익으로 부터 자유롭기에 비교적 자기 개발 등 순수한 지적 호기심이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우주탐사도 그런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 기반한 것으로 묘사된다. 스타트렉 오프닝에서 말하듯이 새로운 생명과 문명에 대한 호기심에 기반하여 엔터프라이즈호는 깊은 우주 탐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행성연방은 스타플릿(Star Fleet)이라는 준군사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리즈에 등장하는 함선과 인물들은 대부분 행성연방의 사관학교격인 스타플릿아카데미 출신이다. 스타플릿아카데미와 스타플릿본부는 지구의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플릿이 군대인가 아닌가는 약간 모호한데, 기본적으로는 준군사조직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스타플릿의 조직이나 계급체계는 해군의 조직과 계급에 기반하고 있고 상당부분 군사조직처럼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스타플릿의 함선은 순수한 군함으로 보기 어렵고, 엔터프라이즈호의 경우 과학자와 승무원들 가족이 모두 탑승한 탐사선의 개념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주 무대인 함교(Bridge)만 보면 상당부분 해군 군함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스타플릿이 자연스럽게 군사조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탐사선이라는 의미에서 엔터프라이즈호는 과거 다윈이 탑승하여 진화론의 기반을 닦은 영국 탐사선 비글호를 연상시킨다. 사실 탐험의 무대가 우주로 설정되었을 뿐 기본적인 개념은 서구 제국이 적극적으로 새 새계의 탐험에 나서던 시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개념을 잘 살펴보면, 과거 서구 제국이 신세계 탐사에 나섰을 당시에 저질렀던 여러 과오에 대한 성찰이 시리즈에 녹아 있다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시리즈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주요 종족은 호전적인 종족인 클링온(Klingon), 감정을 통제하고 순수논리(pure logic)을 추구하는 벌컨(Vulcan), 조상은 벌컨이나 오래전에 벌컨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제국을 건설하고 행성연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로뮬란(Romulane)등이 주요 종족으로 등장한다.
그 이외에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동물로 묘사되는 페렝기(Ferengi), 로뮬란과 비슷하게 행성연방과 대립관계에 있는 카다시안(Cardassian)등이 각 시리즈 별로 각기 다른 비중으로 주요 등장한다. 또한 생명체와 기계를 결합시켜 완벽함(perfection)을 추구하는 종족인 보그(Borg)도 여러 시리즈에서 행성연방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TNG에서는 첫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초월적 존재인 Q가 시리즈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첫회와 마지막회를 보면 결국 Q가 첫회에 던진 인류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