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A:
지난달 (10월)말 부터 진료 요청이 있엇지만 개인적인 바쁜일로 못 가다가 일요일 목동 성당 10시 미사후 연산추어탕을
생각하며 그 길로 달려가서 추어탕 한 그릇 혼자서 깨끗이 비우고 약속한 1시에 정문에 들어 섰습니다.
원생들이30~40명 이비인후과 진료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애는 휠체어에 앉아 졸고 있고 어떤애는 바닥에 누워 새파란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봅니다.
"어이구, 이것들...... 내가 더 일찍 왔어야 하는디..... 쯧쯧쯧 "
의료보험 시대라서 다른 질병에 대한것은 바로 바로 대처가 되는데 중증 지체장애자들인 관계로 수족을 못쓰니.....
앉거나 누워서 사는지라 귀지(귀밥)를 꺼낼 수 가 없습니다.
손이 불편하여 면봉으로 귀를 후벼 본적이 없으니 귀지가 많이도 생기고 잘도 쌓입니다.
그러다가 머리를 감겨 주거나 목욕을 시켜줄때 귀에 물이 들어가면 쌓였던 귀지와 범벅이 되어 고약이나 된풀처럼 되어
귀구멍을 막아 버리니 갑자기 먹멍 해지고 자기 목소리만 울려들리고 남의 말은 안들립니다.
얼마나 답답 했을까요?
속으로 미안 미안 하면서 귀지를 빼는 전문가 답게 능숙한 솜씨로 특수핀셋으로 잡아빼기도 하고
썩션으로 빨아 내어 줍니다.
그러면 갑자기 잘 들리니 말은 못해도 금새 얼굴이 밝아지며 "이제는 살았다"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이때 우~워~하면서 괴성을 지르면 "이제는 좋다 "는 얘기입니다.
표정 B:
내부인테리어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 원생들은 임시로 2층 여자 원생실 옆으로 옮겨 놓으니 돌아간 입으로 (뇌성마비) 실룩 실룩 희희낙낙......
살맛난다고 활기가 생겼다고.....마르첼리나 일본 수녀가 말씀하시네요...
(뇌성마비지만 지체장애만 심하고.....지능은 200명중 대부분이 정상..아니 그이상 입니다.. 동인지에 등록된 시인도 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도 있읍니다)
표정C :
협조받아 간직하고 있던 수건 300장을 전달했습니다.
비비안나 원장수녀님 말씀이 이곳에서 수건은 정말 필요하다
수건, 턱받이, 기저귀, 그리고 헌것은 손걸래로 ...... 다 닳아 없어질때 까지 사용한다 고 합니다.
손수 타주시는 커피 한잔에 신이나서 허세(?)좀 부리고 왔습니다.
" 걱정말라 , 이곳에서 사용할 수건은 내가 계속 대겠다" 고......
일회용 기저귀는 외출시에만 사용한답니다.
표정D:
아울러 현재 LUX회의 사정을 간략히 보고 하였습니다.
룩스회 35년간 초기에는 무의촌 진료를 위주로 하다가, 의료보험의 혜택으로 유의촌이 되어....서
도중에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 , 노력봉사를 했는데
이제는 또 변하여 천안 모이세 (다문화가족) 진료를 하게 되었다.....고....
대전교구 사회복지 국장 신부님이 새로 바뀌고 나서
천안모이세 (다문화 가족)의 진료가 열악하므로 룩스회에 특별 협조 요청으로 시설봉사가 좀 소원해졌다
그러나 아주 안되는 것은 아니니 앞으로도 부분적으로 계속 될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3~4 개월에 한번 이라도 전처럼 ...의료봉사 & 노력봉사 를 합시다.... !!!!
========= 이상 보고 드립니다 ======
최진택 토마스
첫댓글 정말 수고많으셧습니다.최회장님의 글속에서 저두 알고있는친구들의 모습이 겹쳐지는군요.
함께 해드리지 못하는 대신, 응원과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정말로,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로 가는 발길은 가볍더군요..^^ 회장님과 형제님들에게서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도 성모의 마을과 요셉의 집에 지속적인 봉사활동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