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송도커뮤니티 회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한 음식점에서 정기모임을 갖고있다. /송도커뮤니티 제공 |
인천이 다국적 문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대 공단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이 인천의 다문화 공동체의 중심이었지만 점차 출신국가, 직업군, 교류지역이 다양해졌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채드윅국제학교에 재직하는 교사를 중심으로 꾸려졌던 외국인 공동체가 '송도
커뮤니티'로
확대됐다.
송도커뮤니티는 정기적으로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이제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외국인들이 인천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외국인들의 정주환경 개선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을 지자체 등에 전달하고, 외국인 이용이 가능한 업소를
소개한다. 아시안게임 자원봉사, 송도국제도시 투어 가이드 등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송도커뮤니티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솔로몬 디아즈 외국인자문위원회 회장은 "처음엔 채드윅국제학교 교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교수, 유엔 및 NGO, 다국적기업 직원 등 40여명이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문화도 인천 곳곳에서 싹트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남동구,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인천에만 11곳의 예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슬림 신자 수가 많아지면서 부평 등에는 예배소가 확대된 '성원'이 생기기도 했다.
경찰은 인천에 1천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에는 중고차수출업체 외국인 바이어들이 활동하는 송도유원지 주변이 한국 이슬람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에만 이슬람 예배소가 두 곳이나 생겼다. 예배소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터키, 중앙아시아 음식점 등도 들어섰다.
부평역이 미얀마인들의 소비중심지가 된 지도 2년 가까이 됐다. 이번 설에 500명 이상의 미얀마인이 부평역을 찾는 등 주말이나 공휴일에 수백 명의 미얀마인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부평 남부역 쪽에는 미얀마 불교사원이 있다. 2년 전에는 미얀마인을 대상으로 취미활동과 노동문제 지원을 해주는 미얀마문화센터도 생겼다.
소모뚜(37)씨는 "부평은 미얀마 현지 커뮤니티에서 서울보다도 유명하다. 동포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인천을 꼽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지면서 인하대 후문 거리에는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양꼬치집 등 음식점과 식료품 가게가 많이 생겼다.
지난해 이 곳에 금산 양꼬치를 개점한 김정일(56)씨는 "만주에서도 양꼬치집을
운영했다. 가게 자리를 찾다가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이 곳을 선택했다"며 "중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에게 음식을 소개시켜 주는 등 대학가에도 여러 나라 음식과 문화가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에 싹트는 다양한 문화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하대 다문화 및 사회통합연구센터 정영태(정치외교학과 교수) 센터장은 "개방적인 도시, 누구든 와서 편안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종교나 일자리 부분 때문에 생기는 갈등은 서로 공생관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현기·박경호기자
인천에 뿌리내린 '色다른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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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미얀마·중국등 다양한 종교·음식 문화 공유 송도커뮤니티 정기모임 통해 '정주환경 개선' 큰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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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이 미얀마인들의 소비중심지가 된지 2년
지엠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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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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