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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람이란
1수행자들이 사는 초막, 혹은 그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2 '아쉬라마'로서 인생의 일정한 단계를 뜻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아쉬람'은 앞에서 말한 공동체 의미가 강하며 수행자들이 모여 사는 집, 혹은 그 수행자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그곳을 방문하여 그곳에 사는 수행자들의 지침에 따라 명상 수행도 하고 "자연과 어울리며 마음을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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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순 '흙처럼 아쉬람' 원장 | ||||||||||||
"흙집 짓는 생명·문화사상 전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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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기서 뭐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거야?" 고제순(49) 원장을 인터뷰하러 가는 길에 만난 마을 어르신이 던진 질문이다. 흥업면 회촌마을에 들어서면 산 꼭대기에 여러 채의 집들이 도란도란 모여 있는데, 바로 이곳이 고 원장이 운영하는 '흙처럼 아쉬람'이다. 흙집을 구경하러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며, 지난 4년간 700여명의 흙집학교 수료생을 배출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3년 귀국한 이후 여러 대학 강단에 선 고 원장은 지난 2000년 불현듯 자연으로의 복귀를 선언한다. 고 원장은 "제도권교육에서 최고 수준까지 배움을 마쳤으나 정작 혼자서는 자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혼자서는 집도 못짓고 먹을거리도 마련하지 못하며 아파도 고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움을 주는 일보다는 명예와 돈을 쫓는 삶을 살아가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애쓰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는 것. 이에 2004년 흙집학교를 설립하고 흙집을 통한 생명·문화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0년 독학으로 흙집 짓는 방법을 터득, 현재 살고 있는 보금자리를 지었다. 고 원장은 흙집을 짓기 전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전국 민속촌이나 사찰 등 흙집기행을 다녔다고 밝혔다. 고 원장이 쓴 '일주일만에 흙집짓기(시골생활 출판)'는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 흙집을 지으면서 진정한 철학을 하고 있다는 고 원장은 "학교에서는 머리만 쓰면 됐는데, 흙집을 지으려면 머리와 육체노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행복한 돈벌이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있는데, 첫째 자기생명을 살려야 하며, 둘째 타생명을 살려야 한다. 셋째는 수익이 창출돼야 한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자기생명을 살리는 길이고, 밥집을 하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항상 타인을 배려하면 남을 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두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수익은 결과로서 따라온다"고 말한다. '아쉬람'은 인도 등에서 수행자들이 수행을 하며 기거했던 초막을 일컫는다. 흙집을 지으며 수행한다는 뜻의 '흙처럼 아쉬람'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삶짓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 원장은 "앞으로는 어린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에게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흙집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사람들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내 지해진(49) 씨는 원주시천연염색연구회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중3, 고3인 딸 둘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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