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의 어느 날 /淸草배창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잘나가는 위상도 한때라는 걸
까마득히 잊었다
그림자의 빛조차 외면하려 드는
개살구 차반들의 낯빛에 놀아난다는 건
격식과 소양이 먼 한심한 일이다
한 치 앞도 분간 못하는 안개 장막에
무엇을 기대한다고 면벽에 든 시계추처럼
추종이 전부인 태엽의 분신 같은 거,
짙디짙은 네 농염한 오만이 판치는 난장에
언어의 탁류濁流가 표류하고 있는 사선을 보니
이중의 협주가 노리는 파장의 흔적이란다
비바람이 통곡하고 간 뒤끝에도
해는! 무심히 솟는다
이념도 편견도 없는 그저 통속의 바다이기를
Rasel Hits - Memory Remains
카페 게시글
청초 배창호 시인
불볕의 어느 날
淸草배창호
추천 1
조회 13
26.08.11 13: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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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유의 경지를 넘으신
청초 시인님의 시는
언제나
특별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추천
처서가 왔는데도
폭염은 한풀 꺽였어도
남녘은 여전히 불볕입니다
남은 여름나기
마지막 건강 잃지 않는
가을맞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