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白頭大幹記
하늘재~이화령~버리미기재
'Jiri-깽이' 恩敬의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10)
소나무 한그루
저게 저절로 푸르를 리는 없다
저 안에 폭풍우 몇 개
저 안에 뙤약볕 몇 개
저 안에 폭설 몇 개
저게 저 혼자 휘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수십 밤
저 안에 외로움 수십 년
저 안에 아픔 수십 날
_Jiri-깽이 恩敬의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장석주 시인의 '대추한알' 시 한 편 각색해보며^^
見易而見中難知 견이이견중난지
步易而步中難知 보이이보중난지
보는 것은 쉬우나
보는 중에 아는 것은 어렵고
걷는 것은 쉬우나
걷는 중에 아는 것은 어렵다
대간길의 저 소나무 한 그루
그저 보며 지나갔다하여
안다 말하는 것은
또한 어렵고도 어렵도다.
이해(理解)한다는 것
보이는 것 너머를 알려 애쓰는 것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죠.
역사 없이 걷는 백두대간 길은
재미가 훨씬~ 덜할 듯
걸음 하고 나서도 훨씬~빨리 잊혀질 듯
과거의 역사와 대화하듯,
때론 장난하듯 걷는
이 걸음이... 참 좋습니다.
이번 구간 들머리는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을 연결하는
고개인 월악산 하늘재분기점
포함산 맞은편인 하늘재정상석 방향으로 올라
산행 시작입니다.
대간길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나뉘는데
쌍천 등 계곡에서 흘러내린
크고 작은 물줄기들은
대간길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며
달천에 흘러들어~
충주 탄금대에서 (남)한강에 합해져~
여주와 양평, 서울을 지나 서해로 가고
양산천 등 계곡에서 흘러내린
크고 작은 물줄기들은
대간길 왼쪽으로 흘러내리며
영강에 흘러들어~
상주에서 낙동강에 합해져~
구미, 대구, 부산을 지나 남해로 갑니다.
문경새재길과
지난번 구간에 성에 안찼던
대야산 직벽의 아쉬움을 달래줄
또다른 긴 암벽구간이 줄줄이 대기 중이며
봉암사의 후광인 희양산과의 만남도 궁금.
무엇보다도 우리 대간 26차팀과의 조우가
과연 어느길에서 이루어질지...
내심 기대가 많은 대간길 이어갑니다.
백두대간 높은 산줄기따라
충북 충주와 괴산,
경북 문경으로 지역이 이웃해있으면서도
가깝고도 멀기만하고.
이번 대간길은 지난번 건너뛴
10번째로
하늘재-이화령-버리미기재 <48km>
하늘재-탄항산-평천재-부봉삼거리-마패봉-조령제3관문-
신선암봉-조령산-조령샘-이화령-
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이만봉-희양산-
구왕봉-은티재-장성봉-버리미기재
1구간 진부령-신선봉-미시령 <17km>
2구간 미시령-한계령-조침령 <47km>
3구간 조침령-구룡령-진고개 <45km>
4구간 진고개-닭목령-삽당령 <53km>
5구간 삽당령-백복령-댓재 <46km>
6구간 댓재-피재(삼수령)-화방재 <47km>
7구간 화방재-태백산-도래기재 <25km>
8구간 도래기재-고치령-죽령 <52km>
9구간 죽령-벌재-하늘재<52km>
그리고 이번^^
바로 지난주 걸었던
11구간 버리미기재-늘재-밤티재 <20km>
이번까지 총 백두대간 진행거리 452km 진행 중.
하늘재는 신라 아달라왕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뚫린 고개로
우리나라 최초로 백두대간에 난 계획도로
월악산은 월영산이라 불릴정도로
보름날 만나면 특히 좋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딱 보름날이네요.
윤달 4월 15일이자 현충일(양력 6월6일).
뭐~ 날짜가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신라 시대에는 계립령이라 불렸고
고려 시대에는 대원령으로 불리다가 한울재로
조선에 와서는 한울재가 하늘재로.
이름 참 예쁘죠.
월악산 자락의 하늘재~
고구려와 백제의 사이에서도
전략거점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아 피의고개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향하며 넘었던 눈물고개
입구는 공사중이라
택시는 좀 아래쪽에 하차,
조금 걸어 올라와
어둠속에서 대간길 시작합니다.
소나무가 눈비비며 기지개 켜는
바위 조망터에서 쉬어가며~
걷고 있는 바닥 등로 건조한 모래느낌~
조금씩 밀려가며 미끄러지며 걷다보니...
산 이름이 '모래산'이네요.
나무데크작업을 한창 시작하려는지
등로 곳곳마다
공사자재 나무가 채 마르지 않은 진한 향을 풍기며
길을 막고 쌓여 있어
어둠 속 주의하며 걸어가게 됩니다.
넘어가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등로 길은 '하늘재' 이름만큼이나
걷기 좋습니다.
탄항산(炭項山)은
월항삼봉(月項蔘峰)이라고도 한다는데...
등로 왼쪽 문경 평천리 월항마을이
요~아래~
세 개의 봉우리로
삼이 많이 나는 산이라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시간은 새벽 4시 40분을 넘어가고~
하늘은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있습니다.
하루가 확실히 길어진게 느껴집니다.
해는 빨리 뜨고 늦게 지네요~
평천재 넓은 터에서 배낭 내려놓고
잠에서 덜 깬 근육들 다독이며
잠시 쉬어 갑니다.
여기는 누가 우리 온다고 간밤에 몰래
깨끗하게 청소해놓은 듯 해요~
가만히 앉아 눈감고 새소리 듣고 있으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네요.
방장님,
'가자~'
그 한마디에 정신 번쩍들고~
앞 부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속살 근육이 뽈록뽈록
나 얼마나 건강한지 으스대는 듯~
손 뻗어서 저 근육들 얼매나 딴딴한지
만져보고 싶네요^^
뒤 조령산으로부터 이어지는
가야할 백두대간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 좋다.
이 소리가 이제 걷는 동안 또 얼마나
입 밖으로 튀어 나올지~
계속되는 조령산 조망에 넋 놓으며~
방장님 서 계시는 바로 옆바위
같이 사는 작은 소나무,
고녀석도 이 등로길의 꽤나 유명한 명물이죠~
오랜만에 만난 동네 꼬마인듯 반가워
유난스레 인사하며~ 지나갑니다.
요녀석을 만날 수 있는
이 나무데크길도 걷기 좋아요.
애교스럽게 볼록 솟은 부봉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부봉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이곳에서부터 제법 큰 돌덩이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들을 만나게 됩니다.
등로상 본격적인 산성터의 윤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산성터가 나오니
'신깽 조상' '신립 장군' 야그가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ㅠㅠ
임진년 그때, 왜군들의 무덤이
조령이 되지 못했을꼬~
탄금대에 왜 우리 선조들의 피를
그토록 많이도 쏟아내야 했을꼬~
방장님과 또 신립 장군에 대한 이야기로
둘 뿐인 등로길이
시끌시끌 채워집니다.
방장님과 저도 신립장군이
왜 조령이 아닌 탄금대를 택했는지...
결국은
제가 나중에 신립장군 만나면
꼭 물어보기로하고 일단락!
근데,
사람들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들 같았었던가 봅니다.
그옛날~ 선조가
“신립은 어찌하여 패하였는가?”
선전관 민종식이
“새재(鳥嶺,조령)를 미처 지키지 못하였다가
적이 새재를 넘어와 밤중에 돌격하였으므로
패배한 것입니다.“
신록에 그리 기록되어 있다 하구요.
정약용도 탄금대를 지나며
탄식했다 합니다.
“신립을 일으켜 얘기나 좀 해봤으면,
어찌하여 문을 열어 적을 받아들였는지?”
성벽이 무너져 내린(?)
표지판에는 동암문이라 적혀 있네요.
평평한 돌판 하나 탁자삼아
새들 노랫소리 곁들여
평온한 아침 식사 하고 갑니다.
춥지도 않고 이곳 아늑하네요.
방장님과 시대를 거슬러~
상황극 아닌 상황극도 연출해보며
"XX아재~여~ 와서 식사하이소"
누군가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이 평화로움 속에 지낼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밥 잘 먹고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데이~
꽤 굵직한 나무들...
그러나 상처난 등로의 나무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서서
이 땅의 대간길을 지켜주고 있는 녀석들
장하다~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방장님 이번에도 배낭이 대략 난감~
제대로 모양 잡혀 등에 붙어 있을 때가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늘 한쪽으로 기우뚱~
지나가다 마주친 사람들은
으레 비박하러 산에 왔나보다~
그리 생각들 하시더라고요.
비박 배낭이 아니고서야
뭐가 저리 클지 상상도 되어지지 않는...
늘 욕보시는 울 역사 배~선생님.
방장님이 걸으며 해주시는 역사 이야기는
제 눈높이 수준에 맞춰 초딩급
스토리텔러같이 사투리도 써가며~
역사 유투브 하나 만들어도
꽤나 인기있을 듯 합니다.
김여물 부하 장수가 되어
"장군~ 조령에서 싸우셔야 합니다.
조령은 천혜의 요새입니다."
신립장군이 되어
"무슨소리? 우리는 기마병~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말달리며 적을 섬멸할 것이다~"
저는 그럼 옆에서 말달리자 노래를 열창합니다.
♬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놈이 될 순 없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닥치고 내 말 들어~
♪
제가 인디 음악 쪼매~쫌~ 압니다.ㅋㅋ
소싯적 말달리자 노래로
뮤직비디오 만들어봤던 적도 있었고~
왜군의 고니시가 되기도 하는 방장님
"신립은 참으로 어리석스무니다~
이런 좋은 곳을 놔두고 탄금대라니..."
꽤나 커다란 수령의
잘 빠진~ 소나무들이 등로 옆에서
대간길을 호위하고 있네요.
어느 곳이고
어르신들이 턱~하고 자리잡고 계셔야
기강이 서듯
이런 대간길에도
터줏대감 나무님들이 어느정도 계셔야
제대로 체계가 잡히는 듯.
껍질만 봐도 얼마나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내며 이 자리에 저렇게 서있었을지...
우와~ 작은 눈 더 동그랗게 뜨며
한번씩 올려다보며 지나갑니다.
이녀석은 이번구간 대간길 걷는 동안
단연 으뜸이라 할만 하네요.
둘레도 크고 그 생김도 특이하네요.
오오~~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그 기운 잠시지만
손끝이며 바닥으로 느껴보며 갑니다.
잘 생겼다, 엄청나다~
칭찬도 해주며^^
칭찬은 나무도 행복하게 하는 거 맞겠죠^^
계속 이어지는 산성터
산성 아래를 내려다보면 꽤나 급비탈~
그냥 걸어 기어올라오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길.
이런 곳에서 적군을 막는다면...
올라오는 족족 바로 섬멸~
방장님 하시는 말씀이
여기서는 돌덩이만 굴려도 이기겠다고~
암행어사 출두야~
어사 박문수 나가신다.
아싸 깽이도 올라간다.
같이가유~ 방장님...
마패봉 향해~
계단 위에 서서 잠시 뒤돌아보니
줄지어선 부봉과 뒤로 우뚝 솟은 주흘산
이쪽으로 행군하며 걸어오는 듯 합니다.
등로 오름길 오르다보니
가파른 등로 위쪽 나무에 줄이 달려 있는데
너무 꽉 묶어뒀어서
그 사이 나무는 자랐고
줄은 묶였던 그대로니
줄이 나무 아래 땅 속으로 파고들어 있네요.
자라면서 얼마나 아팠을꼬.
커가면서도 또 얼마나 아플꼬.
이런 나무에 꽉 묶인 줄도 문제지만
종종 등로길 걷다보면
나뭇가지에 조이게 매달은 시그널들이 또 문제라...
시그널 남발도 우리 산꾼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거 같습니다.
길 안내용 한두 개야 괜찮지만
많아도 요즘 등로길엔 너무 많아요.
아는 분들 시그널 보면 반갑긴한데...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곳들은
자리경쟁이라도 하는 듯 보이기도 하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방장님 마패봉 오름길에 득템합니다.
'워머' 하나가 나무에 걸려있어요~
방장님 오는거 어찌 알고
요로코롬 이쁘게도 걸어놓고 갔을까나.
새거같은데...
오오~ 잘 어울리시네요.
마패봉 쪽에서 시끌시끌~
사람들 몇 분이 내려오기 시작하네요.
마패봉만 올라갔다
내려가시는 분들이라며
방장님 배낭보고 또 놀라 한마디씩^^
"그냥 오르기도 힘든데..
어휴~ 저 큰 배낭을..."
내 앞에 누군가 사람들이 지나갔는지
산꾼들은 대번에 알 수 있어요.
거미줄이 있는지 없는지로...
방장님 앞서 걸음하며
거미줄에 걸리며 왔는데...
이제는 저 분들 덕분으로
등로길이 청소가 되어있겠네요.
저분들 가시는 길도 마찬가지일거고~
돌탑을 지나
마패봉(마역봉) 정상 도착합니다.
마패봉은 원래 마역봉이라고 불렸으며
충북 괴산 연풍면과 충주시 상모면
그리고 경북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위치
옛날 어사 박문수가 영남지방을 살피려
넘나들었던 문경새재길
이 봉우리에 올라 바라보니 조망이 좋아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갔다 하여 마패봉이라
불렸다 합니다.
과연 이 봉우리를 올라왔을까 의심이...
바쁘신 양반인디...
저도 조망이 너무 좋아 과일도 먹어가며
좀 오래 머물다 가고 싶었지만~
"빨리 내려가자"
그 소리에 무거운 몸땡이 질질~
마패봉 정상석 뒤로 올라서서 마주하는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아요.
가야 할 방향인 대간길 조령산과 백화산 방향
부봉(釜峰) 여섯 봉우리와 주흘산(主屹山)이
액자의 그림처럼 바로 앞에 조망되어집니다.
저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계곡을 따라
문경의 제1, 2, 3관문이 세워져 있지요^^
문경의 산세 한 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따봉~ㅎㅎㅎ
오늘 암릉 첫 줄잡기
슬슬 준비운동좀 해주시고.
내려와서 뒤돌아 한 컷 담아봅니다.
음~ 준비운동치곤~ 나쁘지 않아요.
선바위도 ^^
아래 조각난 돌들은 모두 분신인듯 보이고~
언젠가는 이 선바위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닥의 돌덩이만 남긴 채...
문경에서 오셨다는 여성 등객들 만나
잠시 등로에 서서 이야기하다가는
"레드~ 썬~"
방장님의 마성의 대화에 드디어 이분들
배낭이 열리고
털리기 시작합니다.
상추에 직접 만들어온 쌈장이며 오이지에
맙소사~
더운날 산행에 꿀보다도 더 달다는
그 귀한 토막 수박까지^^
그것도 반정도 덜어주실 줄 알았더니
싸그리 털어 주십니다.
저는 곁에 서서 속으로
'이거 뭔일이래~'
방장님 많이 따라다녔어도
이렇게 마구마구 있는거 없는거 싸그리 몽땅
퍼주시는 분들은 또 처음 뵙습니다.
그렇게 퍼주며 오가던 이야기
어디를 다녀봐도 인심 후한 곳은
산과 병원밖에 없다는
격하게 공감되는 이야기~
작은 것 하나도 나눔이 익숙한 곳들
순간 저는 산밖에 생각 못했었는데...
전에 엄마나 아빠 병원 입원하셨을 때 생각해보니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들이며
간호사분 등과 나눔이 너무나 익숙했던...
방장님은 요플레로 나눔하십니다.
너무 비교되는 나눔이네용.
손이 간질간질 부끄럽습니당.
드릴게 많지 않아서...
잘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경분들 이정도로 인심 좋으십니다.
나눔의 끝판왕 작렬~
퍼줄때는 제대로 퍼주시는 분들과의
정다운 만남을 뒤로하며...
방장님 진짜 어디다 내놔도 굶어죽을 일은 없을 듯.
저는 젓가락만 가지고
방장님 쫄래쫄래~ 쫓아다니믄
만사 오케이~
이게 다~ 100대강길 이어가며 쌓인
노하우??라면 노하우랄까?
방장님 그런규???
방장님을 키운 건 팔할이 산과 강과 들^^
인위적으로 다시 만들어놓은 티가 좀 나는
성벽을 따라 걸음하다 숲에서 내려서면
조령제3관문이
가장 먼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조선 태종 14년(1414년)
조령이 개통되기 전까지
최고의 길이자 교두보였던 하늘재는
이 길이 열리고부터는
잠시 뒷방으로 물러나 앉게 되고~
문경새재 조령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새재(鳥嶺, 조령)는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의 고개라 하여
사이를 뜻하는 '새재'
새로 낸 고갯길이라는 이름의
'새재'라 하였다고 하네요.
문경새재인 이곳은 문경(聞慶)이라는 이름과
옛 지명인 문희(聞喜)에서
경사로운 소식,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런 의미로
과거장으로 향하며 장원급제를 꿈꾸던 수많은 선비들이
특히나 좋아했던 고갯길
영남 뿐만 아니라 멀리 호남의 선비들까지
굳이 먼 길을 돌아
이 길을 지나가기도 했다고...
이문을 통해 시험보러가서인지
영남지방에서 급제자들이 많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또 거짓말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집니다.
문경새재는 계곡을 따라
총 3개의 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3관문 조령관
제2관문 조곡관
제1관문 주흘관
[인터넷 발췌]
세재도립공원 안내 지도
조령산 능선과 주흘산 능선 사이에서
싸움에 '싸'자도 모르는 제가 보더라도
이곳은 거의 협곡으로 보일 정도로
싸우기에는 최적의 장소~
23전 23승 제대로 이기는 싸움만 했던
명장 중의 명장 이순신 장군이었다면
아마도 이곳은 절대 놓치지 않았었을 듯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능히 두렵게 할 수 있다~
그런 곳이 바로 이곳. 문경새재
이런 곳을 내줘서 왜군 고니시가
너무 편하게 충주 탄금대까지 진격을 해버리네요.
이 길을 지나며
고니시가 얼마나 많은 의심을 했을까...
이런 곳에 매복이 없다니 이상하다며...
방장님 역사적 사건 날짜 쉽게 외우는 거라며
알려주는데...
이순신 장군 태어난 날이
(1545년~1598년) 4월 28일
신립장군이 탄금대에서 순절한 날이
(1546년~1592년) 4월 28일
평상과 전나무숲 너머 건물이 하나
그쪽에서 음악소리도 들려옵니다.
와~ 매점이다~
음료수랑 설레임 아이스크림 처발처발
신문지 깔고 잠시 쉬었다 갑니다.
오늘의 첫손님
우리가 사장님께 마수걸이 해드립니다.
시원한~ 음료수에 아이스크림 흡입~
저는 지금 문경세재에서 설레임 중^^
문경 등객분들이 나눔해주셨던
수박도 꺼내 냠냠~
여름에 수박은 역시 진리~
오랜 세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가며
이 약수를 마셨을까...
참 감사하네요. 조령약수~
산신각에서 잠시 인사 여쭙고
조령산으로 듭니다.
방장님 바로 몇 발자국 앞에서 걸어갔는데
순간 제 옆쪽에 뱀이...
오도방정 아아아~~~악~~
방장니~임~~
걸러주고 가셔야죠!
으으으...
저녀석은 놀라지도 않고
스스스스~ 제 갈길 잘 가고.
저만.. 저만 놀라네요 ㅠㅠ 엥.
월악 영봉과 만수릿지
앞에 보이는 저 두 능선들 사이에 하늘재가 있고
미륵대원지가 자리 합니다.
이정도 기울기, 이정도 줄은
초딩구간으로 보면 무방할 듯 하고~
가야할 신선암봉과 조령 방향,
멀리 백화산까지~
나무들로 위장 아닌 위장이 되어 보이긴 하지만
숨겨지질 않네요.
암릉구간들~
쓰러진 나무 아래로 걸어가는 건
방장님에겐 고난 중의 고난
가방은 크고
걸리는 것들이 뭐가 그리도 많은지...
저는 살짝 고개만 숙이며
그냥 지나가면 되요.
제 키는 늘 이야기하지만
아주 적당하니까^^
여기는 삼거리로~
문경새재 제2관문과
우리가 방금 왔던 방향 제3관문
그리고 앞으로 진행해야 하는
암릉구간 1.2km의 신선암봉까지는 1.5km~
지팽이는 이제 이곳에 두고 갑니다.
줄 처발처발~
암릉 어마무시~타야 허니께~
근데 내려놓은 지팽이 보니까
요녀석 죽은 나무 맞죠?
제가 붙인거 절대 아닌디...
걸어오다보니 꽃은 아니어도
파릇~ 연둣잎이 돋았네요.
요 귀여운 녀석같으니라고.
지팽이 너희 둘
무거운 몸 지탱하느라 욕 봤소
고생했으니 좀... 푹 쉬시게~
삼거리 꽤 높은 돌 위에서 점프~
뛰어 내려 이런 흙길로...
현재로는 암릉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데...
바로~ 그때 두둥~
절대 암릉 시작~
대간 등로가 잘 있는지 살피러 온~
대간 어사 출두요.
아슬아슬 협곡 같기도 하고~
암릉길 거의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온통 싹다~ 암릉이예요~!
오예~~
능선 위 조망도 A++급~ 좋고...
나무 중의 최고 으뜸이라
솔나무라 불렸다지
우두머리 수리라하여
솔에서 소나무가 되었다지
소나무는 여느 나무들과 그 기운이
다른 것 같아요.
아기 소나무일때 조차도...
저만큼 커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이 함께였을꼬.
그래도 좋은 날도 많았겠지.
참 대단하고.. 대견합니다.
잠시 후 만나게 될 봉긋한 조령산과
멀리 나무가 손뻗어 가리키는 백화산
저는 부봉과 주흘산을 바라보며
뭐~ 말이 필요없죠.
아~ 봉우리들 많기도 많죠.
멀리 월악 영봉과 포암산,
부봉과 주흘산
넓게 펼쳐진 주흘산 바로 앞에 두고~
암릉구간 잠시 사진으로만^^
▼▼▼▼▼
신립장군님이 여기에 말 있는 거 아셨으면
탄금대로 향하시지 않았을것인디...
이랴~ 슝~ 날아서 가자.
신선암봉으로~
말 모는 사람이 시원찮은지...
전진이 없네유~
제자리 걸음중...
가야할 신선암봉 가늠해보며
그늘이라고는 없는 능선 위에...
이 소나무가 아주 짧은 동안이지만 가지 뻗어
그늘을 드리워주고...
좀 여성적인 느낌의 나무네요.
그냥 서 있는 자태가 고와요.
그냥 제 느낌상이니까 토달지 마시고.
^^
신선암봉 조망터쯤...
이곳의 소나무는 이정표마냥 서서 ~
사람들 손잡이도 되어주고
앞으로 허공위를 꿈틀대며 어떤 곡선을 그리며
커갈지...
가야할 신선암봉
바위와 나무들 사이로 계단이 보이네요.
보이는게 다가 아닐테니...
몇 개나 될런지...
위에서 아래 내려다보는데
바람이 나뭇잎들을 가만두질 않네요
자꾸 다가가 간지럽히니
저희들끼리 좋다고 몸 부비며~
연초록의 산 좋고~ 바람도 좋고~
자~ 올라가 볼까요?
계단이 몇 개나 될런지 헤아리며~
위에 올라가니 286계단이라고 적혀 있던데...
방장님은 이게 맞대요.
근데 저는 이보다 3개가 많았네요.
동해안 유치원만 졸업한 이제 갓 초딩된 깽이
숫자도 못세는겨?
이상타~
다음 이 구간 가시는 분들 검증 부탁드립니다.
신선암봉에 등객들 좀 있으시네요.
다들 이화령쪽에서 올라오신 듯~
암릉구간쪽에서 온 우리들 보더니
어떤지들 물어보십니다.
심신미약 노약자들은 출입금지~
잠시 앉아 쉬며 손바닥 보니
장갑 밖으로 나왔던 부분 살이 몇 곳 일어나고
벗겨지고...
암릉 바위와의 한 판 승부~
꽤나 멋지게 치렀네요.
힘 빡~ 줬던 어깨 긴장도 좀 풀어주며...
대간에서 암릉길
대야산 직벽 no~no~
신선암봉 구간 스릴
이 정도면 암벽이라고 어디다 내놔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을 듯.
합격!! 드립니다.
아따~ 간만에 몸좀 풀었네.
신선암봉에서도 작은 나눔이 오가며~
조망 한껏 즐기다 갑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조령산과
뒤로 백화산도 살짝 뒷꿈치들며,
희양산과 멀리 구왕봉
맨 뒤로 흐리게 월악산 만수릿지,
부봉
멀리 희미한 괴산 군자산
충북 괴산의 연풍면 마을이 보이고.
대전에서 괴산쪽 산행 오자면~
시루봉휴게소, 연풍휴게소에서 먹는
돈까스 맛이 또한 일품이라~
쩝쩝...
자~ 이번에는 조령산 오름 계단입니다.
신선암봉 오름 계단이 많았을지
여기가 많을지
올라가봐야 알겠죠.
부봉과 주흘산 지나온 길 되짚어보며
앞에서부터 신선암봉과 923봉
그 뒤 사이로 치마바위봉과 깃대봉, 뒤로 마패봉
월악산까지..
조망 이정도면 꽤 괜찮은 날입니다.
앞에 923봉과 부봉6봉~1봉
좌측 뒤로 마패봉과 뒤로 월악 영봉과 그 능선.
새도 쉬어간다 하는 조령산(鳥嶺山)
방장님과 저는 새는 아니니까~
조령산 사뿐히 즈려밟고 가실께요.
조령제3관문과 이화령 사이에 위치한 조령산~
문경새재인 조령이라는 이름이
바로 여기 조령산의 조령에서 유래~
이화령 내려서며 가족단위 사람들
종종 올라오고~ 등객이 은근 있어요.
대부분이 조령산까지 다니러 오르는 분들~
문경의 특판품
오미자며 사과 등 꼬기~~ 등
먹고싶게스리~
저는 이것들 싹다~ 좋아해요
안내 표지판 보며
침 꼴깍~
나무데크 계단 내려섭니다.
이화령 가면 맛있는 것들 많이많이 먹어야쥬~
조령샘터 물 제법 콸콸~ 나오네요.
시원하고 어찌나 맛나던지
바가지 가득 채워서 두 번을 벌컥벌컥~
캬~ 물 맛 조~~~오~~ 코!
근데 물을 너무 갑자기 많이 마셨는지
윗배가 볼록 솟아 올라~
에구구 답답~이~
꽤나 좋은 한적한 숲길 이어지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푸드득 소리와 함께~
꿩 새끼 두어 마리가
등로에 나타나 종종종종 걸어가더니
어미 꿩인 까투리가 사람이 있는 것을 눈치 챘는지
새끼 녀석 뒤에 나타나
교란작전을 펼칩니다.
누가 뭐 어떻게 할 것도 아닌데...
힘도 없을 것 같은데...
자기도 어미라고 어린 꿩들 보호하는
그 모습에 기특도 하며~
그 모습이 보기 좋아
한동안 거리 두고
천천히 까투리 따라 등로 거닐며 내려갑니다.
조령산 하산길 돌 참 많네요.
그래서인지 돌탑도 이렇게 곳곳에 많이 쌓여 있고~
등로 내려가는 동안 몇 차례
산 사면을 흘러내리는 구간도 지나게 되며
드디어 이화령 도착입니다.
이화령(梨花嶺)
조령산과 희양산 사이에 위치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다고 하여 지어졌다고도 하고
고개가 험하여 여러사람이 어울려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이유릿재, 이우리재라 불렸다고도 합니다.
여기서 얼굴도 좀 씻어내고
만찬 푸짐히 즐기고 갑니다.
이화령휴게소 여기 맛집이라고 소문났나 봅니다.
사람들 엄청 많아요.
밥~ 맛있습니다.
근데, 물이랑 음료 보충하며 사는데
방장님 26차팀 준다며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하시는 거예요.
언제 어디서 만날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할텐데...
엥? 진심?? 다~ 녹아유~
흐물흐물 뜨듯하게 더운단물 암두 안먹어유~
뜯어 말리며...
[사진 자료는 각각 인터넷 발췌후 합성]
식사 하고 나오니 자전거 종주팀들
인증 하며 시끌시끌 많기도 합니다.
자전거로 국토종주
이렇게나 많이들 하는지
처음 알았네요.
제 관심밖이였으니...
대간하는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없구만~
ㅠㅠ
2011년부터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국토종주의 꿈을 안고 패달을 구르며
만나고들 있는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국토종주 자전거길~
방장님과 걸음 옮기며 이야기 나누는데...
방장님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전거 국토종주길과 임진년 왜군의 진격길이
묘~하게도 닮아 있다고...
부산에서 대구-상주-문경-충주 탄금대를 거쳐
여주 서울까지....
그래서 집에 와서 지도 찾아서 살펴보니
진짜 닮아도 너무 닮았네요.
지금 법의 심판대에 서 있는 이명박 전대통령
흠이 너무나 많았던 4대강이며,
대운하 시도~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겠다면
백두대간이 분명 두 동강 날 것은 자명한 일.
갑자기 이 더위에 소름이 끼치며~
산행 후에 국토종주 후기들 몇 편을 봤는데
씽씽~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좋은 길을 만들어준
이명박 전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이야기들
어렵지않게 찾아 볼 수 있었네요.
한 번 쯤은 그 길을 달리며
역사며, 그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아주 조금은 갖길 바래 봅니다.
환경이 파괴되고
그 후의 벌어질 일들...
겉으로 보기에만 편하고 좋으면
그냥 되는건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치부해버리면 그걸로 되는건지...
방장님 조만간 국토종주 한 번 진행하실 듯...
걸으면서 직접 눈으로 보며 써 내려갈 후기도
기다려집니다.
같이 하자고~ 따라가고 싶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지만
방장님, 대간 말고는
저 안 데리고 갈꺼 같아서~ 말 못하겠네요.
우짜지?
남은 대간 구간에서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면
데꼬 가시려나??
ㅠㅠ
전에 방장님 따라 부산 걸음했을 때
왜장 고니시가 성문을 열라는 말에
"싸우다 죽는 것은 쉽지만,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송상현 동래부사의 말이... 떠오르며
이런분들도 계셨는데...
어찌하여 단 20일도 안되어
한양까지 함락되었을꼬.
부패할대로 부패했고
잇속이나 챙기는 정치놀음에 희생양은 백성들
수장이라는 자들과 임금은 내빼기 바빴고
우리 백두대간의 기상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이화령에서 조봉 방향으로
잠시 오름이 이어지지만 이후 평탄한 등로길
등로 옆으로 곳곳에
움푹움푹 파인 곳들이 자주 보입니다.
방장님이 같이 거닐며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그냥 편한 대간길 걷는구나~
왜 저렇게 등로길을 파헤쳐놨을까...
그랬을텐데...
방장님 시그널 하나를 살펴보십니다.
한쪽은 - 6.25격전지 호국산행
다른쪽은 - J3클럽
그냥 가려다가는 방장님 갑자기
그 시그널을 떼네요.
저는 다른 곳에 붙이려고
그러시는 줄 알았습니다.
제 배낭 앞에 그 시그널을 달아주십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6.25격전지라며 잊지말라는 당부와 함께.
이 시그널은 방장님만 뗄 수 있는거라시며...
저는 J3 시그널 차마 못달고 다니는데
시그널이 없기도 없지만
어쩐지 달고 다닐만한 급이 아니라는 생각에.
^^
근데 방장님이 요로코롬 의미있게 달아주시니
어쩐지 감동스럽네요.
훈장 받은것마냥~
소중히 간직할께요. 방장님. 감사합니다.
클럽 후기 자료 찾아보니
호국산행 꽤 많은 클럽분들과 함께 하셨었더라고요.
< 이화령 전투 >
1950년 7월13일~17일 한국전쟁
국군 제6사단이 이화령 일대에서
북한군 제1사단의 침공을 지연시킨 전투로
6.25전쟁 기간 중 우리 국군은
이곳 시루봉-백화산-이화령-조령-3관문-주흘산까지
방어 진지로 삼아
조봉, 이화령(그리고 시루봉)에서
5일간 격전으로 북한군은 1천여명이 사망~
6.25전쟁 때 우리 국군은
임진난 때 신립장군의 과오를 답습하지 않았고
천혜의 요새인 조령을
제대로 한 방~ 이용했네요.
지금 등로 옆으로 보이는 푹 꺼진 땅이
모두 유해발굴 장소들
우리나라 국군들 뿐만 아니라
북한군 유해도 많을 듯
이 편한 대간길 구간 걸음 하실 때
그냥 빠르게만 걷지 마시고요.
이 땅에 묻힌 숭고한 그 마음에
위로 전하며, 감사 전하며
한 발 한 발 내딛길 바랍니다.
꽤 긴 구간 유해발굴 장소 이어집니다.
이화령 격전지와 조봉 격전지
올해가 그러고 보니 6.25전쟁 70주년이네요.
목숨 바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수많은 희생과 노력을 기리며
가슴 속 깊이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이화령 이후 이 구간 등로길은 너무 좋습니다.
바닥도 폭신폭신하고~
전장의 핏물들이 모여 이룬 이 땅~ 이 대간길
향긋한 찔레꽃이 피었네요.
찔레꽃의 꽃말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어쩐지 찔레꽃이 그냥 봐지지않죠?
진짜 안어울리게도 웅덩이가 있어요.
2013년도 호국산행에 보니
한 해 전에 태풍으로 수많은 전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 땅이 깊이 패여
이곳에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네요.
물 속을 들여다보니
이무기 한 마리 살고 있을 거 같아요.
이화령과 조령 고개길
민족상잔의 비극의 장~
우리 모두 이 땅 잘 보존하며 사는게
이땅과 목숨을 바꾸며 가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
잘 걸어가겠습니다.
소중히 아끼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문경대교
희끗희끗 부봉
주흘산, 관봉까지 장쾌하게 뻗어 있고.
황학산(黃鶴山)에서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사람 소리가 들리는 듯
환청인가?!
다시 귀 기울이면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우리 26차팀들 금방이라도
우르르르 등로에 뛰어들~ 올 듯
편한 등로 참나무 숲길을 지나고~
다음 가야할 봉우리 백화산과
이름도 특이한 이만봉(二萬峰)
곰틀봉과 지근에 솟아 있어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다고^^
흰드메 삼거리를 지나
바위 암릉을 타고~
앞에서 방장님 빨리 오라는 소리에
좀 서둘러 잰걸음으로 올라가니
백화산이네요.
우와~~ 우리 식구들이다.
J3선수들 백화산에 집합
드디어 만나야 할 사람들은 만나고.
일단 먼저 와 있던 선수분들 사진 한 컷
이쁘게 담아드려봅니다.
그리고, 두구두구두구두구~
트랭글 랭킹자들과 함께.
세상에 트랭글 1등, 10등 안에 드는 사람들은
외계인인줄 알았어요.
뭐 다리가 무지막지 길다던가~
몸 근육이 울퉁불퉁~하다던가~
뭐 그렇게^^
"제가요. 트랭글 5천등 하는 사람인데요~
랭킹자분들 같이 사진 한 컷 찍어주세용~"
ㅋ 저만 긴장한 듯
근데, 이 미소들 보이세요?
착해요. 착해. 이뻐요. 이뻐
5천등이랑 사진찍는 영광을 제가 이 분들께 드렸습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이분들도
트랭글 5천등 하는 사람 처음 보셨을 듯^^
이분들 그 순위권 안에서
얼마나 노력들을 하고 계실지
참 대단하신 분들과 나란히 서 보는 영광
백화산에서 활짝~ 누립니다.
제가요.
다~ 기억하고 있어요.
빵이며, 시원한 즉석 제조 오미자,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한 슬러시 음료수며
얼음물도 한 통 그냥 주시고
같이 웃고 떠들던, 사진 담던 그 모습들~
대간 26차 분들 기억할께요.
응원드릴께요.
저 백화산에서 미인 소리까지 듣고 갑니다.
26차 대간팀 사랑합니데이~
백화산에서 바이바이 인사 나누고 내려서자~
편하게 즐기시는
26차 나머지분들 함께들 오십니다.
시간차 찍고 또 찍고~
좁은 등로에 쭈~~욱 서서
방울토마토며 체리~
음~냠냠~ 맛나요. 진짜 맛나요.
제가 엄청 맛있게 먹으니까
제 손에 남아있던 과일
몽땅 털어 한가득 올려놔주십니다.
이화령가서 맛난 식사 하세요.
안녕^^ 좋은 분들~
좌측 뇌정산과,
가야할 백두대간길 희양산 방향
이 두 분 대간 땜빵중이시래요.
몇 구간 빠진 곳 친구 두 분이 같이~
6월 말이면 대간 땜빵 끝내실거라고
국공님들과 만나지 마시고
마무리 잘하세요.
이렇게 맘 맞는 갑장 산친구 있으면 참 좋겠다~
내 갑장 어디 없나??
멋지신 두 분^^
근데 또 대구분들이라
방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한참 나누다 갑니다.
지나온 대간길 왼쪽 조령산, 뒤로 신선암봉,
우측 부봉부터 조령산까지
평전치를 지나며
지나온 백화산 방향 돌아봅니다.
뇌정산과 문경 가은 방향
영강이 흐르는~
진남휴게소에 방장님 차 세워두고 왔는데...
그곳의 고모산성도
산과 강 자연이 만들어놓은
천혜의 요새 중 한 곳.
조령산, 이화령방향
이만봉에서 일몰 기대했는데...
가려면 아직 멀었어유~
구름에 가려진 어설픈 일몰
아주 잠깐 나왔다 사라지며 오르막 오르면서 함께하고
장성봉도 저 뒤에서 일몰 보려고
구경나왔네요.
이만봉 옆에
일만봉이나 삼만봉도 있어야할 것 같은데...
금강산도 일만이천봉이거늘...
이름만 '이만봉'이 희양산 가는 길에 있네요.
혹시 이름 짓는게 힘들었나?
옆의 봉우리와 이만저만해서 이만봉?
ㅎㅎㅎ
유래라고 찾아봤더니 신빙성은 없다고하여
나름 말장난좀~
희양산,
그리고 가야할
마지막 큰 봉우리인 장성봉
어느분이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으셨는지...
성품이 엿보입니다.
배낭 바위 위에 올려놓고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희양산 다녀옵니다.
배낭에서 자유로워지니 방장님도 날개 달고
저도 무거운 옷 벗어버린듯 가뿐하네요.
아~ 이렇게 좋은걸...
비박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백두대간의 단전에 해당하는 희양산(曦暘山)은
북한산의 인수봉, 진안의 마이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머리산의 하나로,
봉황의 머리에 해당~
어둠 속 만남이라~
많은 것은 못 보지만
지난번 봉암사에서 올려다 봤던 기억이~
늦은 밤, 봉암사를 조용히 밝힌 불빛들
일주문은 '희양산봉암사'
봉암사(鳳巖寺)는 지금부터 약 1,100여년 전
신라 헌강왕 5년에 지증국사께서 창건한 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直指寺)의 말사(末寺)
대웅보전, 금색전 등 경내 뒤로 희양산이~
“병풍같이 사방을 둘러싼 산은
마치 큰 봉황이 구름을 흔들며 날아오르듯 하고,
백 겹으로 굽이도는 물은
뿔 없는 용이 허리를 돌에 걸쳐 누워있는 듯하였다.”
신라의 대문장가인 최치원이 이리 극찬을 했구요.
지증대사가 이를 듣고 감탄을 하며
“만약 이곳이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않으면
아마도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다.”
그러며 봉암사를 창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땅의 기가 강한 곳에서는
고승이나 장군, 잘못되면 조직폭력배 두목 등
걸출한 인물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하니
봉암사 도량사찰 절이 들어선 것은 잘된 일~
어찌 하늘이 내린 땅이라 하지 않겠는가.
봉암사의 석가탄신일에는 흰색등만 경내를 채우는데
공부하는 스님들
손품 덜 가게 하기 위해서라고하네요.
금색전 앞의 삼층석탑(보물 제169호)
봉암사를 처음 건립한 지증대사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과
지증대사의 공적을 찬양하기 위해 건립한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
비문의 글은 신라 대문호인 '고운 최치원'이 지었습니다.
해방직후 사회적 혼란 속에
결사도량으로 거듭나며
'봉암사 결사'는 1947년 성철스님을 필두로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임시적인 이익 관계를 떠나서
오직 부처님 법대로 한번 살아보자.
무엇이든지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해서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
라는 원을 세우고 결사도량을 찾으니
그 곳이 봉암사였다 합니다.
1982년 6월 봉암사를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
성역화 의지를 표명하며
7월 문경군에서 사찰 경내지를 확정 고시.
일반인의 출입을 막으며
동방제일 수행 도량으로 거듭
현재는 1년에 석가탄신일 단 하루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네요.
그 하루에 방문하는 좋은 기회
방장님 덕분에 5월 30일(토) 에 다녀왔었습니다.
코로나로 1달 연기되어~
운명적 만남이었다랄까^^
암튼 엄청 좋았어요.
어둠속 희양산 다녀와서
스님들 초소에 올라가니
문은 물 샐틈 하나 없이 잠겨 있고
난간에 방장님 한쪽, 나 한쪽
은박지돗자리 하나씩 깔고
잠시 눈좀 부치며 쉬었다 갑니다.
음~ 잘만합니다.
쿨쿨~ 저는 어디서든 머리만 대면 잘자요^^
땅바닥에서 자면
뱀이 "앙~"하고 물지도 모르니
잘자리 봐가며 앉거나 누워야하는 요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뱀.
희양산에서 구왕봉 가는 구간~
어둠속에서 이상하게 어제와 비슷한 암릉구간이 이어집니다.
어둠 속에서 천지분간 못하며
기어 오르는거죠~
방장님 이 길 맞아요??
어둠속 암릉 뭐가 이리 힘드노~
구왕봉 구간도 바위 만만치 않네요.
방장님 배낭이 무거워서
잠시 배낭 쉬게 하고 있는 중...
은티마을 삼거리를 지나며~
악휘봉 방향으로~
봉암사 소유 땅 엄청나네요.
등로길에 나무 철책이며 철망~
뭐 사람들 오지 말라~ 단디 무장하고 있습니다.
공부중이시니 다들 봉암사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세요.
오죽하면 저렇게까지 하셨을까 싶기도 하고.
방장님 재단 보이니
또 합장하고~
방장님은 합장하시며 늘 어떤 마음이실까??
은티재를 지나 악희봉 방향 바위 오름
어둠속에서 방장님 저 배낭 매고도
거의 뛰어올라가네요.
어두운데 같이가요~ 쫌~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새들도 노래하기 시작하고요.
아침 새들 목청 가다듬는 노랫소리는
오케스트라 같아요.
여기 저기서~
이런 자연의 소음은 청력을 건강하게 만들고~
마음에도 빛이 들게 하는 거 같아요^^
이곳 주위 어느곳에서도 가장 우뚝~
주위를 아우르는 희양산의 부리부리 자태, 뇌정산
능선따라 백화산의 모습까지
방장님 억지로 세워놓고 한 컷 담아드리며.
'긴 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성봉(長城峰)
진짜 여기까지 오는 길이 무슨 만리장성을
걸으며 오는 듯 멀게만 느껴졌네요~
휴~
이 지팽이~ 제가요
스님들 초소에서 가져와버렸어요.
비몽사몽~
제껀줄 알고 가져왔는데...
생각해보니 제꺼는 암릉 탄다고 놓고 와서 없었는데...
봉암사 스님 미안~
칼로 잘 다듬은 흔적도 있던데...
이곳 장성봉과 대야산은
버리미기재를 사이에두고 마주보며
아침 저녁으로 무슨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지...
둘 다 높이도 900m급~
여기가 이번 구간의 마지막 큰 봉우리~
이제 부담없이 물 남은거 마시며
하산길에 듭니다.
문경 가은마을과
뒤로 산의 모양이 작약의 꽃봉오리 같이 아름답다는
'작약산' 이 보입니다.
희양산(999m), 백화산(1,063m) 그리고 뇌정산
방장님 숨은 동물 찾기 선수~
제가 지나오며 바위보고 새 닮았다고 했을 때는
시큰둥~ 콧방귀 끼시며 가더니...
저기 새 한마리 있다!
그러셔서 보니...
진짜 새 맞네요.
바위에 눌려서 못날라가 가고 있는거??
어찌 새벽에 아침에 대간 산행 시작들 했으면
대간꾼들 한 둘은 만나야할 시간인데...
시간이 지났는데...
한 사람도 없을꼬~
집중단속이라더니 그래서 아무도 못올라온건가?!
또 슬슬 걱정도 되며 버리미기재로 하산~
내려가다가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
산객 두 명이 올라오는게 보이고
은티마을로 하산할 거라고 하시네요.
좀 안심은 되면서 내려서지만
그래도 일단 조심하며^^
지난번 들머리였던 이곳,
이번에는 날머리로
버리미기재에 두 번째 발 무사히 옮기며
이번 구간 산행 별탈 없었음에 감사하며
텅~빈 초소 앞에서 흐뭇하게 마무리 합니다.
우리 인생의 길도 대간길과 다르지 않고
우리 하나하나도 대간길에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와 다르지 않습니다.
폭풍우, 뙤약볕, 폭설
외로움, 아픔 등
그런 시련의 시간들을 지나며
우리도 모르게 더 푸르러지고, 휘어지며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휘어지는 게 결코 약함이 아님을
알며 갑니다.
대간길 바위 위의 소나무 한그루를 보며
기운을 느끼며
그리고 그 속에 서 있는 한 사람
방장님을 뵈며
둘은 참 묘하게 닮았구나~ 강하구나~
넘사벽!!
보이는 이면을 보려 애쓰며~
갈수록 부족함 많이 느끼게 되며
그러면서 찾아보고 물어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는...
공존의 이번 대간길
방장님 고생 많으셨구요.
매번 감사 가득입니다.
그리고 26차 우리 대간팀분들
역시 사람들은 봐야 정이 생기는가 봅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앞으로도 또 뵐 수 있는 날 기대해 봅니다.
백화산에서의 얼굴들 모두모두 기억할께요.
많이 감사했습니다.
생각만해도 참 좋았던 순간,
그리고 미소 짓던 그 어여뻤던 얼굴들~
다시 한번 후기 쓰며
그려보며
이만~ 안녕
|
첫댓글 24.5 대간팀 ㅎㅎ 벌써 버리미기재까지 진행했네요.
참 빠르게 진행함을 느낌니다
24차는 아직 강원도에서 있는데 이번구간 바위많고 릿지구간 잘 넘으셨습니다.
방장님 배낭에 먹을것도 많이가져가면서 깽이님 잘먹여 여유롭게 진행할려고 큰배낭 가져가는것 입니까?
아무튼 남은구간도 무탈하고 즐겁게 진행하길 기원 합니다.
이제 다음은 밤티재에서 시작이요~ 속리산 넘어 갑니다.
24.5차 대간팀은 방장님과 저 둘 뿐이라...
시간만 맞으면 가게 되니까.. 그건 편한거 같아요.
앞으로도 시간만 맞으면 주마다도 가고.. 그럴듯
날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면 좋아서...
^^ 미소대장님 24차 팀도 재미나게 진행하셔유~
대간 좋아요~ 많이 좋아요.
글도 잼나게 잘 쓰셧네요
대간길 방장님 뒷꽁무니 따라 댕길만 하네요.
먹거리가 막우 생기니 ㅠ...
더운데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ㅎㅎㅎ 대간 뿐만 아니고요.
뭐~ 강길이든 해안길이든...
방장님 따라 댕기믄 개이득~입니다.
암튼 손해는 안보니께...
방장님께 잘하며 엉겨 붙어서 따라 댕겨야죵.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다행하게도 대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늘 감사해하며~
산수님 걸음도 응원드려용.^^ 감사합니당.
백두대간길 중에서 가장 거칠지만 그속에 자리하는 아름다움까지 간직한 조령구간
크던 작던 산은 언제나 산입니다. 말없는 교훈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 길에서
많은것 배우시고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이 마음속 깊은곳에서 곱게 자랄 수 있게 어느 한가지라도 놓치지 말고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 내시기 바랍니다.
대간길도 절반을 지나 후반부로 가고 있으며 삼백과 효의 고장 상주구간에서도 차분한 걸음으로 이어 가시고
장문의 대간기 잘읽고 갑니다.
다음판부터 배낭은 작아지고 발걸음은 가벼울듯 합니다.
방장님이닷. 음~ 사실 암릉 별 기대안했는데...
대야산 직벽에 실망했던터라...
근데 흡족했습니다. ㅎㅎ
방장님 재밌어요. 완전 재밌어요.
늘 배려해주셔서 많이많이 감사드려요.
이번주에도 신나게 걸어보드라고요.
^^
맨날 매번 혼나도~ 그래도 걷습니다. 꿋꿋하게.
레드썬...그리고, 먹을 것을 마구마구...글 참 재미있게 쓰십니다. 방장님은 반바지 입고 말근육 다리를 드러내면서, 갈기(?)도 휘날리면서 다니니 그 범상치 않은 아우라에 평범한 산객들은 뭔가 도와줘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되는가 봅니다.
ㅋㅋ 근데 진짜 그런 분위기라...
있는 사실 그대로~ ^^
지어내는 재주는 없어요. 제가~
방장님 말근육?? ㅋㅋㅋ 맞네. 맞아요.
범상치 않은 아우라~
이미지 제대로 만들고 계시는 방장님.
참 남다르시죠. 방장님.
저는 굿이나보고 떡이나 냠냠 맛나게 먹어야죵.
대구담님도 홧팅.
얼마전까진 조령샘에 물이 안나왔는데
나오다니 쭉 잘나왔으면 좋겠네요.
산행중 많은분들 만나서 좋았겠어요.
가까이 있어 자주 접하는 산들이라 참 정감이 가네요,
진남교에 차를 세워 뒀군요.
이날 우리 산행지인 추화비갈 산행 날머리가 진남교였지요.
가다가 멈췄지만요..
정성스런 후기 잘보고 갑니다.
아.. 조령샘에 물 안나올 때도 있는줄
생각도 못했네요. 하도 잘 나오길래~
진남교 저는 이번에 처음가봤는데...
거기서 밥도 먹고...
화장실도 잘 쓰고~ ㅋㅋ
대간길 걸으며 우리 대간팀 만나는게
이렇게나 신나는 일인줄~
많이 좋았습니당.
감사해용. 두건님~
항상 뭔가를 느끼게 하는 최상급 후기
오늘도 잘 보고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등중원님... 이렇게 또 극찬을 해주시믄
제가 너무 신나고 좋아서..
활~~~~ 짝~~~~~
후기글 잘 읽어주시고 댓글도 감사히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당.
늘 건강 행복~하세용.
모든것이 결과론이다 보니
역사는 신립장군을 원망 아닌 원망으로 말하는 이들이 많죠.
임진왜란전 신립장군이 전장을 누비며 세웠던 승전을 보면
그는 기마병으로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던 용장이였습니다.
그가 조령을 버리고 넓은 탄금대를 선택했던 이유도
왜놈들은 기마병 숫자가 적다보니
장군의 기마전 전술이 잘 먹힐거라 생각했을겁니다.
다만 왜놈들 조총의 성능을 생각하지 못했고
질퍽한 탄금대 벌판에서 말들이 재대로 달리지 못한점이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립장군이 조령에서 왜놈들을 완벽하게 막았다 한들
조선왕조 500년 역사중 가장 무능하고 나약한 선조는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맞아용. 그런이야기들로
방장님과 대간길 걸으며 채웠네요.
기마병이라는 잇점(본인 생각에)을
두손 가득 쥐고 있으니... 다른 것들을 잡을 수가 없었겠다~
그리 아쉬워도 하며...
정보력도 부족하고...꽉 막힌 꼰대마냥~
우리 신씨 조상님 되십니다.
근데 신립장군만 문제였던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 시대가 그 때 풍조가.. 또 그랬었던듯
복합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시대
암튼 방장님 같이 다니면서 별생각 없던 것들
생각하며 살게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요.
푸른바다님 감사요.
방굿돌 오르락 내리락 짧은 다리를 탓하며
요리조리 편한길없나 눈흘기며 지나온 그길이
많은 사연과 시대를 막론한 얘기들이 가득한
산행기 잘봤네요, 누가시켜서 공부하라면
뒤도 안주고 달아날 판인데 ᆢ(땡땡이전문꾼)
요르코롬 사진군데 군데 척 척 붙여가며
설명하니 역사공부가 좀된듯합니다~^
사실 지가 요런짓거리하며 살줄았았으면
핵교댕길때 젤 친했던 국사 샘이랑 당구치러
다니지말고 대간길 공부좀할껄~
ㅎㅎ 뛰어대장님이시닷...
이날 많이많이 감사했습니다.
대간팀들 만나고 가면서 방장님과
26차 대간팀 얘기도 하고 그랬네요.
실제로 대간길에서 걸음하시는 모습들 뵈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들 보이셨습니다.
멋진 팀이구나~ 그런 느낌으로...
대장님들 개개인들 모두의 힘이겠지요.
늘 26차 대간팀 응원할께요.
행복한 걸음 이어가세요. 뛰어대장님도 홧팅
산행을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막연히 아침 일찍하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새벽 1~2시에는 시작하는것 같군요. 사람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대간길 중에 조령구간이 제일 멋있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산행하세요.
산행 시간이 대중 없어요.
그래도 기왕이면 날 밝을 때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느끼려고요.
조령구간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조망도 좋고... 등로도 좋고...
문경쪽 산세가 참 좋더라고요.
joon님도 행복한 산행 이어가세용.
감사합니다.
시원한 글,그림 잘 봤습니다.
옛날 허겁지겁 지나간 능선들이 머리스치네요^^
항상 안전 산행 기원합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바람소울님~
저는 걸음이 느림보라...
허겁지겁이 안되니
그래도 좀 보기는 보며 가는거 같습니다.
방장님이 답답하시겄지유~
안전산행 기원 감사드리구요.
바람소울님 모든 걸음에도
즐겁고 행복한 기운이 늘 함께하시길 빌께용.
감사해요. 바람소울님.
조령구간 비맞고 줄타고 땀범벅으로 낑낑대면ㅋ 걸었든 추억~깽이님덕에 옛추억 행복했든 그시간들이 생각나네요~^^저소나무 껴안고 기받으려고 나도ㅋ했는데ㅋ
ㅎㅎ 우리 보라언니닷.
댓글만으로도 꼭 만난듯 반가워용.
저 바위 기어올라가서 껴안지는 못하고...
바라만 봤네요.
역시 대간의 나무구나...^^
보라언니 다음 만날때까지
우리 행복하고 즐겁게. 아자.
ㅎㅎㅎ^^
푸르럼이 오기전 걸음한길.
매년 찾는길이지만 새롭습니다
조령산은 겨울에 걸어야만 맛이 있는듯 싶습니다.
조령1.2.3관문으로만 부르고 다녔던곳인데
주흘1.조곡2.조령3.이제 알았내요.
한구간도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맥가이버님 엇그제 만난거 같은데..
시간은 잘도 가고...
그짝동네 참 좋은거 같아요.
기회되면 종종 뵙기도 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조령산 겨울에 한 번 가봐야겠다.
슬렁슬렁~ 놀며 가며..그러게요.
늘 안산 즐산 행산~하시길 빌며...
맥가이버님 늘 아자자 홧팅입니당.
울 빵순이 처음에는 고생하면서 다니더니, 시간이 조금 흘러다고 벌써 즐기면서 다니니~~!
다행이네,,, 나는 대간길중에 조령,속리,설악이 제일 좋던데,,, 이번주에 속리산 멋진곳 잘 다녀 오시고,
언제 얼굴 한번 보나요,,, 이번주에는 모처럼 가족과 함게 보낼 예정입니다,비가 올려나 날씨가
흐렸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오늘 하루도 일 마감하며..^^
이번주 속리산의 그 암봉들 기대 가득입니다.
노송님도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되시구요.
이번주는 산~생각은 일절 금지~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당.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용.
희양산 봉암사까지 다녀오시고
버리미기재까지 대간 많이 진행하셨네요
멋진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네. 봉암사를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네요.
사실 저는 불교쪽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서
봉암사라는 절이 있는 줄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참.. 모르는 거 투성이라...
대간하며 이래저래 좋은 곳들 많이 들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 대대로대장님~
늘 건강 행복 산행 빌어용
간판사진이 정말로 쥑이네요^^
깽이님의 대간기는 한마디로...
따봉~ㅎㅎㅎ
다 읽어보는데 자그마치 이만사천초나 걸렸어요..^^
절대스승과 여린동자승의 도란도란 토닥토닥거림에 의해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즐감합니다.
깽이님의 백두종줏길 응원합니다 마니마니...^♡♥♡^
ㅎㅎㅎ 우리 전국구님~
요로코롬 이쁘게 댓글 달아주시고.
자그마치 이만사천초...^^
행복한 대간길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백두대간
전국구님 응원 감사~
조만간 보겠죠?^^
남해안길 잘 댕겨오시구요.
홧팅.
조그만 체구에 줄 타는 깽이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바위를 좋아하는 깽이님!!!
요번 후기도 찬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쩜 요래 맛갈나고 정성스럽게 썼을까~~ 하고
캬~~~ 하면서.,
다음 속리 구간 조심하시고, 그 길 또한 행복하실거에요~ 방장님과 수고많으셨습니다^^
^^ 바이올렛님 안녕하세용~
후기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 ㅎㅎ
속리구간도 암릉 있다는 이야기 듣고
저도 역시 기대중입니당.
이번주도 재미나게 잘 댕겨오겠습니당.
바이올렛님도 늘 건강산행, 행복걸음하세용.
깽이님 후기는 나중에 모아서 책을 만들어도 좋겠어요~^^
그 길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깽이님과 너덜거리는 실크길을 걸은게 재작년인가요?^^ 힘든 길인데도 영축산을 지나 앞서 마구 달려가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나머지 대간길 무탈하고 즐거운 길 걸으세요~~
ㅎㅎ 광토왕님이시닷~반가워용.
긴 길 읽으실 시간이 있으셨어서 다행~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용
대간길 걸음 글 올라오는거 보면서
늘 매너 좋으셨던 광토왕님~ 사진 뵈면
한번씩 미소짓습니다.
광토왕님 대간길도 행복으로 채워지길 빌어용.
늘 무탈 건강 산행되세용
늘 그렇듯
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맛갈나는 글 솜씨 최고
두 분이서
걷는 길
넘 대단해요
저는 북진중에
새끼발꾸락 골절루
이번주두 몬갈듯하여 안타깝네요
앞으로두
엄청엄청
즐건 대간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평택천사님 행복하게 만드는 댓글에
감사드리며...
발꾸락~ 어여어여~ 완쾌하셔서
행복한 산길 이어가시길 빌께요.
어여 나아라~
어여 건강 솔솔~ 피어올라라~
칭찬에 급 기분 좋아지고 있는 깽이~
평택천사님 감사해용.
26차 대간팀들과 조우할려고 구간을 바꾼건가요?
쉽지 않는 구간 즐건 마음으로 걸은것 같으네요.
암릉길 수고 많았습니다.
네. 만나야죠. ㅎㅎㅎ
방장님이 그래서 요로코롬~
매번 정신없이 걷다보면 날머리네요.
가야 끝난다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어용.
감사합니다. 뽀대뽀님~^^~
대간할 적에 희양산 아래 스님들이 지키고 있다하여 미리 선발대로 내려가며 눈치(?)보면서 가던 생각이 납니다.
희양산 오르던 생각도 어렴풋이 나고....
바윗길에 계단이 전보다는 많이 생긴 것 같군요.
즐기는 대간길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간길 하셨던 분들...
많이 많이 존경하며 걷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들...
그리고 제 후기 속에서
그날을 만나실 수 있었다면~
그걸로 족한 걸음~
감사한 걸음이네요.
저도 이제 대간길 걷는 후기들 속에서
제 지난날의 걸음 만나질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바랭이 총대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