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품앗이 문화 -동아리- K발명역사
강충인
미래교육자
동아리란 무엇인가?
한국 전통 품앗이 문화는 협동과 협력이다. 서로 품을 나누고 함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동 모임이다. 협동조합처럼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참여하는 참여활동이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조합보다 순수한 협동이 목적이다.
한국 전통민족성은 이익보다 신뢰에 있다.
협동조합이 협동을 통한 이익에 목적이 있다면 품앗이 협동은 협력을 위한 신뢰와 나눔의 모임이다. 따라서 한국민족은 나눔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가진 민족이다. 나눔이란 서로의 능력을 소통하는 것으로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눔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문화가 품앗이 문화다.
함께 공유하고 나눔이란, 각자의 능력을 나누어 함께 발전하는 기회를 주고 받는 것으로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시가 아니라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동아리 (同아리)의 근본적인 의미
"동아리"라는 단어의 뿌리는 '같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 同(한가지 동)으로 같은 뜻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하는 무리, 모임을 뜻한다.
동은 같은 생각이나 행동으로 어울려 모인다는 품앗이 문화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상으로 결합하고 교류하는 활동을 말하기도 한다.
"아리"는 아름답다', '곱다', 표현으로 전통적 의미는 "고운 님"또는 "그리운 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한민족의 이별과 한(恨), 그리고 사랑의 정서를 지니고 있다. 또한, 아리는 “크다, '높다', '성스럽다”는 뜻의 옛말로 해석하고, 아리랑의 랑을 -령(嶺, 고개)를 의미하면서 전통적 의미는'크고 높은 고개'라는 뜻으로, 삶의 어려움과 역경(고개)을 상징하며, 이를 넘고 일어나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한강을 '아리수(阿利水: 큰 물)라고 부르는 이유다.
따라서 품앗이는 노동력을 교환하는 경제적 상부상조였다면, 동아리는 지식, 재능, 노동력, 경험을 교환하는 현대적인 재능이나 역량의 품앗이 문화다.
품앗이 문화와 강강술래는 협동과 상부상조의 정신
품앗이는 노동력을 상호 교환하는 실질적인 생활 협동활동으로 강강술래는 가무(歌舞) 놀이를 통해 정서적 교류와 심리적 협동을 이끌어내며 공동체의 사회적 결속을 만든다.
품앗이와 강강술래의 두 문화는 혼자서는 이루기 힘든 일(생산 활동, 집단 놀이)을 함께 함으로써 협력의 가치를 공유해 왔던 한국전통 문화다.
『아리 아리』는 '아리'를 반복하여 “크다', '밝다', '힘차다”는 의미로 강조를 뜻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고비가 있고 함께 힘을 협력하여 서로를 밀어주기 위한 "아리아리" 라는 구호가 정신적 힘이 된다. 오늘날 영어의 파이팅! 과 같다.
동아리는 한국어의 '알' 또는 '아리'라는 '근원', '시작', '크고 성스러운', '아름다운'이라는 포괄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옛말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우리 민족이 함께 모여(동아리) 고운 님을 그리거나 역경을 넘으면서(아리랑) 서로를 격려하고(아리아리) 살아온 정서와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다.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동아리
필자는 2001년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 발족할 때 함께 참여하였다.
1973년부터 교육하면서 학생마다 각기 다른 기회를 주는 창의성,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알았고 특히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면서 “동아리”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함께 학습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적 『끼』를 발견하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교육을 하면서 피부적으로 느꼈다.
누구나 각기 다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청소년동아리 활동은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끝없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활동이었다.
서로 격려하며 칭찬하는 동아리활동
기회는 스스로 찾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격에 따라 스스로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즉, 동기유발을 시키는 동아리활동이 각기 다른 소질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5,000년 한국발명역사 동아리활동
최무선이 화약을 개발할 때 함께 참여했던 사람들, 장영실이 자격루를 발명할 때 참여했던 사람들, 5,000년 K발명역사는 여러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만들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서로 동기유발의 협력자이었다.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동기유발, 외세 침략을 통한 동기유발 등의 다양한 동기유발 환경과 조건은 오늘날 팀 활동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 협력하며 미래기술을 창출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의 협동과 협력은 서로 다른 소질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융합(신뢰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적 사고, 비빔밥문화의 특성을 살린 한국인의 창조적 능력으로 창출되고 있다. 동아리활동은 품앗이 문화에서 유래된 한국인의 창조적 활동마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