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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길이 있다
가야지 가보아야지 늘 가슴에 품었던 길
이제야 뭔가 정리가 되고
깨끗하게 비워낸 가슴에 한가득 담아내고 싶었던 길
근데 연이 아닌건지 ㅋㅋ
하필이면 휴가까지 낸 날짜에 비가 제법 온다하니
쩝쩝하고 입맛만 다시다 곧 좋은 날 다시 오겠지
기약하며 미련없이 포기하고
그간 대간 정맥위로 바쁘게 움직이느라
침만 꼴딱꼴딱 삼켰던 길, 버킷리스트를 열어 본다
아휴~ 많기도 한데..ㅋ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하니 어디보자
고심끝에 픽(Pick)한 길이
하필이면 걷다걷다 금방이라도 픽~하고
쓰러질게 불을 보듯 뻔한 길 ㅋㅋ
대구의 젖줄이자, 경북 영천의 젖줄
낙동정맥의 가사봉에서 발원해
경북의 포항, 영천, 경산 그리고 대구를 차례로 지나
마침내 달성의 강정보에서 잔잔히 낙동의 품으로 파고 드는
125키로의 물길 여행, 바로 금호강이 되겠다!!
이 길, 대구의 선제지부장님께서 함께 걸어주셨고
오가는 길 방장님께서 택배해 주셨는데
먼저 두 분께 감사 인사 전하고
퇴근 후 오른 길이라
가진 건 달랑 배낭 하나, 그리고 연신 쏟아지는 하품
아직 시작도 전인데 벌써부터 배고프고 졸립고
그지가 따로 없는데, 참 다행인 그지~
풍찬노숙의 달인
방장님 덕분에 오성급 호텔 못지 않은 정자에 누워
잠시 쉬어 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가사령 올라 가다 눈에 들어 온 멋진 곳
자리 깔고 누워서
올려다 본 하늘위로 별은 총총 박혀 제법 운치가 있는데
요놈들!!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개굴개굴 개구리
그게 머시라꼬 애타게 짝을 찾는 소리에
잠이 들려다 말려다, 대체 몇번이나 몸을 뒤척였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은 저출산에 인구소멸로 국가가 위기 상황이라는데
어쩌자고 밤이 새도록 저리도 꽁냥꽁냥 거리는지
니들도 오늘 위기상황 한번 맞아볼텨??
살벌한 협박에도 소용이 없고
요놈들, 짝짓기 한번에 수천개에서 최대 만개까지의 알을 낳는다는데
곧 저 논을 가득 메우게 되는 것이 쌀 알 일지
개구리 알 일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그나저나
바람으로 찬을 삼아 배가 부르도록 먹고
이슬을 이불삼아 꿀잠 한번 자 보려던 나의 낭만적인 노숙 계획은
요 시끄러운 놈들 덕에 수포로 돌아가고
그렇게 자는 둥 마는 둥, 눈 비비고 일어났더니
양쪽에서 드렁드렁 코 고는 소리에 한숨을 못 주무셨다는 선제지부장님
엥?? 그럼 나.. 성공한건가..?? ㅋㅋ
머물렀던 자리는 온 듯, 아니 온 듯 깨끗하게 정리하고
드디어 출발선..
단전에 힘 뽝!! 기합 잔뜩 들어간 화이팅!!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호기롭지
지옥문이 열린 줄도 모르고서 말이다 ㅋㅋ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낙동정맥의 가사령
이곳에서 방장님께서 찍어주시는 사진 한장으로
우리의 물길 여행은 시작이 되고
출발전 겁도 없이 도로를 횡단하던 고라니 두 녀석을 만나는데
지들도 달려오는 차를 보고는 놀랐던지 멈칫하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통통~ 거리며, 이내 가벼운 걸음으로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는데
머뭇하는 그 잠깐 사이,
어미로 보이는 큰 녀석이 작은 녀석을 살피는 모습
순간 벌어진 아찔한 상황에서 한낱 미물인 짐승이 보여준
그 작은 행동이 많은 걸 느끼게 하는데
우리도 저들처럼 서로를 살피며 끝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무탈히 걸음 마치길 기원해본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방장님
꼭 기억해야 할 것들 몇가지 설명해 주셨기에 자근자근 곱씹어 보는데
오늘 걸을 금호강을 중앙에 두고
좌측으로는 낙동정맥-비슬지맥-청룡지맥이
우측으로는 보현지맥-팔공지맥-황학지맥이 있으며
금호강을 둘러싼 이 산줄기의 길이는 총 350키로
발원지따라 여러 지역에서 흘러온 물이
포항-영천-경산-대구-칠곡-달성군 다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는데
금호강의 길이는 도상거리 116km, 실거리 126km
낙동강 제 1지류인 강으로 유역면적은 2,0992.42㎢ 이다
주요 하천으로는
팔공산 동봉에서 발원하는 신령천
영천시 북안면 구룡산 동쪽에서 발원하는 북안천
구룡산 서쪽에서 발원해 경산으로 흐르는 오목천과
청도땅 용각산에서 발원해서 경산으로 흐르는 남천
팔공산 동봉 남쪽에서 발원하는 동화천
가산에서 발원하는 팔거천
이 있다 말씀주셨는데
초짜배기 또랑꾼이 이 중 몇가지나 기억할런지 모르것다 ㅋㅋ
경북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 아무것도 없는 길바닥에
어~리~한 또랑꾼 둘을 내려준 다음
택배해주신 방장님께서는 집으로 돌아가시고
선제지부장님과 나란히 걷는 길
뭐래??
도로 한복판 커다란 바위 하나가 떡하고 버티고 있는데
낙석주의 표지판이 꽂혀있는 걸 보니
아.. 저기 위에서 떨어진건가 싶기도 한데
그러지 않아도 어리한 녀석, 뭐라도 하나 더 맞았다간 메롱될게 뻔해
걷는 동안 머리 조심해야 할 듯 하고
시작이야 늘 그렇다만 어깨 활짝 펴고
개선장군 마냥 위풍당당 의기양양한 저 모습 끝까지 이어져야 할텐데
바람과는 다르게 얼마못가 허리 구부정한 할배 할매 됐다는 건 안비밀이다 ㅋㅋ
아직은 짙게 깔린 어둠
보이는 건 없이 저 너머 들려오는 가사천 희미한 물소리 뿐이고
한참 뒤 날은 밝고
드디어 물 구경 좀 하나 했더니
제방 공사중이라 그런지 물은 없고 빈 바닥만 보인다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으로 들어섰더니
기똥차게 깎아 준다는 죽장면의 가위손이 손짓하는데
방장님~ 매주 월/목 7시 부터랍니다 ㅋ
면으로 들어서니 상가들은 줄지어 섰는데
법칙이라도 있는건가?? 공식인건가??
꼭 그렇더라 항상 찾는것만 없더라
얼마전 랑탕님께서 황금올리브 통닭한마리 보내주시며
다음 걸음 할 때에 배낭속에 꼭 가져가 먹으라 하셨는데
암만 둘러봐도 비비큐는 없고
역시 정겨운 시골 동네에선 해뜰치킨이 정답이겠쥬??
전날 이 길 지나며 미리 포장해 둔 해뜰치킨
요 녀석이 이 날의 아침 요깃거리가 되는데
16.5키로 걷고 보현사 들어가는 다리 앞에 은박돗자리 깔고 앉아 닭다리 하나 뜯어보려는데
빵!! 하더니 어랏?? 난데없는 방장님의 재등장??
아.. 캄캄했던 우리 걸음이 아무래도 아쉬워
맑고 깨끗한 금호강의 첫물을 보여주시고자
일부러 다녀오시고 사진으로 담아 내려오셨더라구요
그렇게 담아 보여주신 금호강의 첫물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고 깨끗한 물
그 위로 아기 오리 두마리..
혹은.. 어쩌면 백조..?? ㅋㅋ
안데르센의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는 다들 잘 아실텐데
어릴적엔 이놈이 오리인지 백조인지 조금 알쏭달쏭 한것이
다들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우르르~ 모여 무리지어 있으니
그중에 유난히 못난 한 놈이 섞여 있다 한들,
뭐 그놈이 그놈 같아 보일수도 있고 확연히 구분이 될까도 싶지만
그러나 잠시의 시간이 지나 성장기를 거치고나면
오리는 뒤뚱뒤뚱 씰룩씰룩한 모습으로
백조는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마침내는 그렇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이 동화의 내용인 즉
누구나 이 동화를 읽으며 한번쯤은 해 보는 생각
나는 과연 오리일까?? 백조일까??
아직은 알쏭달쏭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 내가 어떻게 변할지는
지금의 성장기를 지나고 보면 알게 될거다
최근 산행기를 읽다보니
미운오리새끼처럼 알을 깨고 나오시려는 몇몇분 보이시는데
우아하고 기품이 있는 백조같은 산꾼이 되시길 조용히 응원드리고
손에 든 닭다리는 깨끗하게 싹싹~ 발라 먹고
남은 것들 후~딱 뱃속에 넣고
이제 다시 방장님을 보내드리고
내 갈길 채비하는데
마지막으로 방장님 말씀주신 꿀팁 한가지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무릎을 꿇고 기도할것!!
ㅋㅋㅋ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아스팔트 시멘트 길은 산길을 걷는 것과는 달라서
여러가지 자세를 바꿔가며 여러 근육을 번갈아 사용하는게 아니라
걸음과 자세 등 모든 것이 종일토록 일정하다보니
쓰는 것만 쓰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특정 부위에만 피로가 쌓이고, 특정 부위에만 꽂히는 타격감..??
이런 피로와 고통이 빠르고 강하게 찾아오기 때문에
중간중간 적당한 스트레칭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저렇게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보면
대퇴부의 근육과 종아리, 무릎과 발목 관절의 스트레칭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하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래서 우리 선제지부장님께선 벌써부터
기도에 꽤나 열심을 내시고
난 후딱 먼저 끝내고 내 갈길 간다 ㅋㅋ
얼마나 걸었다고 벌써부터 발바닥엔 슬금슬금 열감이 올라오는데
냉큼 준비해 간 쓰레빠로 갈아타고서 저벅저벅 걸어가시는 지부장님
아직까지 걷는 길은 제법 재미나고
이쪽저쪽 두리번 거리는 재미에 나눌 이야기도 많은데
깨끗한가 싶다가도 저렇게 녹조(?)가 잔뜩 낀 걸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게맞네 저게맞네 실랑이도 해보지만 우린 둘다 하천 초보라 결국은 도긴개긴 도토리 키재기다 ㅋㅋ
그러다가, 산길을 걸으면서도 이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데
바로 시 경계를 넘나들때다
약 22.5키로 지점, 잘있거라 포항시!!
크게 손 흔들어 빠이빠이~ 해주고 나서
반갑다 영천시!!
잠시만 더 걷다보면 영천댐을 반바퀴 크게 돌게 될텐데
지난 낙동길 걸으며 운주산 오름길에 보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아른아른해서 내심 매우매우 기대하는 중이다 ㅋ
얼른 갑시다!! 지부장님~ 네??
영천댐은 영천시 자양면에 위치해
자양댐, 자양호 라고도 불리던데
진행 방향 왼쪽으로 낙동길이 함께 하기에
이 산이 저 산인가, 저 산이 그 산인가 하며
걸었던 길 곱씹으며 한참을 지도랑 씨름했고
또 그 재미로 아옹다옹했고
우리 지부장님은 곧 가야할 길
고생 좀 하고 오시길!! ㅋㅋ
이제 대략 30키로는 걸었을까.. 엥?? 아직이다 ㅎ
생각보다 지루한 영천댐을 둘러둘러 걷는 길
마당한켠 양파를 잔뜩 쌓아둔 창고가 보이는데
감당이 안되는 인건비에 그마저도 중국산에 밀려
가격은 바닥을 치고 차라리 갈아 엎는다는 국내산 양파
얼마전 값 싸다고 좋아하며 슈퍼에서 집어 들었던 빨간색 망사옷입고 노란끈으로 묶여있던 야시시한 양파가 생각이 나
카메라 꺼내들었더니
선제지부장님, 꼬랑꼬랑~
벗은 양말을 머리 위로 한껏 흔들며 웃음지어 신호를 보낸다
아.. 어쩌라는 건가.. 찍으라는 건가..??
이 순간, 참말 눈치도 눈치도 드럽게 없는 건
나 일까..?? 지부장님일까..??
아님 중국산 양파인걸까..?? ㅋㅋ
29키로 지점, 방앗간이다!!
밥 묵고 가이소~ 하고 부르시는데
암요암요!! 묵어야지요!! ㅋㅋㅋ
아주 나이쓰~ 한 잔치국수 두 그릇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아스길 쎄맨길 위에서 먹는 잔치국수의 맛이라니!!
만족스런 저 표정 좀 보소
뭔 설명이 더 필요하데?? 일단 한번 잡솨봐~ ㅋㅋㅋ
덕분에 양껏 배부르게 잘 먹었고
영천댐 망향공원전시관
영천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곳
안동 출신의 선제지부장님
걷는 동안 잠시 수몰된 마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길을 지나시는 분들 계시면 한번쯤 찾아 보셔도 좋을듯하고
카페인 충전이 간절해지는 어느 순간 때마침 눈에 들어온 벚꽃카페
커다란 배낭메고 살금살금 머리를 내미는데
각설이까지야 아니겠지만
뭔가 애처로워 보이셨나..??
사장님, 노랗게 잘 익은 살구알 2개를 맛보라며 내밀어 주시는데
이렇게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분들 가운데
호감을 표하며 작은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
평생에 이런 길 걸을 일이 내게 몇번이나 있을까만은
그 가운데 받은 이런 친절은 크건 작건을 떠나 결코 쉽게 잊혀지지가 않을 것 같다
오래도록 간직할 친절에 감사드리며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마법약 같은 살구알을 입에 넣고
카페인 담뿍,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고층 건물이라곤 하나 없는 정겨운 길을 따라 룰루랄라 걷는데
슬며시 웃음이 새어나는 이유는 뭘까..?? ㅎㅎ
좁은 인도 위
슈퍼집 시고르자브종 댕댕이는 낯선이를 보고도 짖지를 않는데
너는 너 갈길 가거라~ 나는 내 할일 하련다~ 하며
그 흔한 꼬리콥터 한번을 보여주지 않는다
만사가 귀찮은거냐?? 귀여운 녀석!! ㅋ
꼬불꼬불~
바람 한점 없는 길을 꾸역꾸역 참말 징하게도 걷다가 조망좋은 곳에서 반가운 분을 만나는데
바로 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하시는 한방울씨다
반가운 마음에 기념사진 한장 남기는데
더운 날씨에 뙤약볕 아래 종일 외근하느라 파랗게 질려버린 방울씨의 얼굴은 안쓰럽기만 한데
잠시 손 올려본 이마 위가 따끈하다 못해 뜨끈뜨끈하다
가만보니 방울씨, 파랗게 질린 저 얼굴이
어쩐지 억지 웃음짖는 우리 지부장님 얼굴과 자꾸만 닮아보여 보는 이의 맴은 괜히 더 짠~ 하다 ㅋㅋㅋ
자양을 벗어나 드디어 임고 ㅎㅎㅎ
방탈출 아닌 댐탈출 드디어 대성공!!
걸어보신 분은 아실거다.. 에휴~ ㅜ
여기까지 꼴랑 37키로를 걸었다
겨우 요걸 걸었을 뿐인데
와.. 발바닥 뭔데 이렇게 겁나 아픈건지
발가락 사이가 간질간질한게 물집이라도 잡힌건 아닌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데
일단 모른체 덮어 두기로 한다
이랬으면 안됐는데 ㅋㅋ
지부장님 아이스크림 사주겠다며 방앗간 들어가셨고
그 틈에 평상을 홀로 차지한 나는 큰 대자로 팔다리 쭉 뻗고 기절하듯 눕는데
아~ 놔 이런~ 평상 바닥이 뜨끈뜨끈한게..
온돌인지 찜질방인지
여기까지 걸어오는 길 위 보다 더 덥다
무거운 몸 겨우 일으켜 세워 앉아 보는데
입에선 자꾸만 욕이.. ㅋㅋ
임고 캠핑장 지나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금호강은 여러 지역에서 흘러온 작은 물줄기 몇 개와 합쳐져 그 세력을 키웠고 여기선 자호천이란 이름을 가지고 흐르는데
이 금호강이 괜히 영천의 젖줄이 아닌것이
하천을 따라 과수원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데
복숭아 살구 자두 그리고 포도가 정말 끝도 없이 보이고
우리나라에서 저수지가 가장 많은 곳 또한 바로 이곳 영천인데 대략 980개의 저수지가 있다한다
방장님의 강행기를 볼때마다
매번 어째 이런걸 다 기억하시나 항상 신기했는데
방장님은 어떠신가 몰라도 지금의 난
머리로 익히는 기억이 아닌 내 발에 각인이 되는 기억이라
절대 까먹을 수가 없을 듯 하다
47키로 지점
아이고~ 더는 못 걷겠다, 궁뎅이 붙일만한데가 있나 싶어 사방을 두리번 거려보는데
그 많던 정자며 밴치는 꼭 필요한 순간엔 없고
아무래도 이 정도면 공식인게 틀림없다
차가 다니는 도로위라 꾸역꾸역 참고 걷다가
마침 갓길이 나와 얼씨구나 은박돗자리 깔고 궁뎅이 붙여보는데
햇반에 멸치볶음!!
길바닥에서 이런 진수성찬을 누릴줄이야
지부장님께 감사드리고
근데 꺼내놓은 밥과 찬보다
더 먼저 손이가고 더 먼저 눈이 가는건
까맣게 흙 묻어 더럽고 냄새나는 발이다
아직 걸어야 할길의 절반도 채 못 걸었는데
살뜰한 정성으로 끝까지 모셔야 할 나의 발인데
아스길 쎄멘길은 어쩔수가 없는건가
이미 만신창이.. ㅜ
편의점이라도 보여야 프랑스산 에비앙이라도 부어줄텐데
미더덕 1호
발바닥에 하나가 자리했고
양쪽 새끼발가락이 빨갛게 부었는데
이짝에도 곧 그님이 찾아올 것 같다
지부장님은 괜찮아요?? 어때요?? 하는 물음에
오랜기간 검도로 다져진 발바닥이라며
앞서 정맥하는 동안에도 물집, 그것하나 만큼은 1도 걱정않던 지부장님이었다
하지만 왠걸.. ㅋㅋ
쌍으로 하나씩, 미더덕도 나누는 우리 사이ㅋㅋㅋ
지부장님의 미더덕 1호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난 이미 삼남길에서 겪었지 ㅋㅋ
가지고 있는 일회용 반창고 꺼내 여기저기 쳐발쳐발~
그렇게 지옥문이 열렸다 ㅋㅋㅋ
임고는 지나는 중간중간 길이 끊어진 곳 있어
수시로 지도를 확인하며 걸어야 하고
멀리 머리위로 포동포동 살찐 먹구름이 한가득인데
저러고도 떠 있는 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저 멀리 영천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반가운 마음에 걸음 재촉해 보려는데
아오~ 발이!! ㅋㅋㅋ
이제부터 본격적인 금호강 물길로 접어들고
마침 방울방울 비는 떨어지고
철이 좀 지난듯 한
얼마남지 않은 금계가 이쪽저쪽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빗물 머금은 자태가 예쁘기도 하지
영천의 영화교 다리 아래
다리를 지붕 삼아
각자 방 한칸씩 차지하고
부끄럼이 무어더냐, 쩍~벌하여 큰대자로 눕방 시전하며
에라~ 모르겠다 눈부터 감고 보는데
바람은 살랑살랑~하고 귓가가 간질간질~ 하니
레드가 썬하며!! 완전 기절 각이다 ㅋㅋ
이렇게 누웠다간 영영 못 일어날것 같아
으쌰~하는 기합 소리로 몸을 일으키고 나서는데
지부장님은 아직도 저 다리 아래
지부장님~ 퍼뜩~ 오이소~ ㅋㅋㅋ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가는데
그 중 셋째 역할을 맡은 찢어진 우산이 바로 내 우산
이 우산으로 말씀드리자면 방장님께서 편의점에서 3천원에 구매해주신
그 옛적 삼남길서부터 함께한 바로 그 우산이 되겠다 ㅋㅋ
또한 달랑달랑~ 지부장님의 저 등산화로 말씀드리자면
첫 16키로 신고나서
이후로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ㅋㅋㅋ
아~ 그니까요!! 그거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거 참, 환장하긋다요 ㅋㅋ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다 있다 했다
얻어 쳐 맞기 전까지는 ㅋㅋㅋ
우리 지부장님께도 꽤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으셨겠쥬??
그렇죠?? 니이케님?? ㅋㅋ
별의 고장, 영천
저 멀리 작은 별하나 손에 든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보이는데
음.. 마냥 어리게만 보이지는 않는데
무얼 먹고 저리 컸는지 완전 개부럽이고
저 다리로 걸을 수만 있다면
쩌~ 어~ 기~저짝 까지 한걸음에 닿을텐데 ㅋㅋ
현실은..?? 산책하듯 걷기 좋은 이 길
지부장님은 그레이하운드처럼 성큼성큼~
난 닥스훈트 마냥 쫑쫑쫑~ ㅋㅋㅋ
두물머리
고현천이 이쯤에서 금호강에 안겨들고
열공하시는 지부장님, 다 보시고 나면 저도 좀 알려주시구요
66키로 지점, 금창2교 아래 다시 눕방
경산이 지척인데
아이고~ 못간다고 전해라~~~ ㅋㅋㅋ
지부장님 배낭엔 아직도 과일이 남아있네
커다란 사과 두알 꺼내시더니 하나씩 나눠먹고
아려오는 발바닥은 뚜껑 열고 확인해 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래선생님 산행기에 통통한 칠점사 2호가 있다면
우리의 강행기엔 통통한 미더덕 2호가 있지
과연 이번 걸음 몇 마리나 보게 될지 카운팅 해 보기로하고
일어서며 본 금창2교
하늘이 제법 까맣다
그러지 않아도 이러다 오늘 안에 대구 가것나 싶은데
집에 갈라카나 안 갈라카나!!
다시 환청이 들려온다
해는 겨우 노루꼬리 만큼 남았고
해 있을때 꼬라지 사진 한장 박아두고 ㅋㅋ
71키로 지점, 반갑다 드디어 경산시!!
밤을 밝히는 환한 불빛과 왠지 아늑해 보이는 동네 풍경에 순간 마음이 놓이는데
주변에 저녁 먹을 식당이 있나 살폈더니
왠걸..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카페하나 베이커리하나
식당은 제법 나가야 할것같은데..
아.. 한발짝도 더는 못 간다
결국 선택은 편의점이 되었고
그마저도 저녁시간이라
도시락 냉장고는 텅~장고가 되어있더라 ㅜ
내사랑 삼김은 구경도 못하고 마음은 허탈하고
괜한 배신감과 반항심에 햄버거 하나 집어들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대구니까 뭐라도 있겠지 하는 착각에 빠져서는 말이다
대충 씹어 삼키고
일회용 우비하나 더 구매해 쑤셔넣고
나선다고 문을 여는데 비가 좀 전보다 더 많이 온다
보기 좋은 정자가 눈 앞에 있지만 말 그대로 보기에만 좋을뿐이다
바람 조금 불어버리니
비는 그대로 지붕 아래까지 들이 닥쳤고
바닥으로 물은 흥건하더라
경산 구간을 지나며 몇개의 정자를 더 만났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라 모두가 그림의 떡 일 뿐이고
강정보까지 남은 거리 42키로
드디어 끝이 보이는 반가운 표지에 얼씨구나 하고 잠시 멈춰보고
내리는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점점 거세지기만 하니
잠시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가
또 언제는 원망할 기운조차 없다가
가장 지루하게 느껴졌던 경산 하양 구간이었는데
너 나 할것 없이 둘다 너덜너덜~ 해져서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쩔뚝쩔뚝~ 하며 겨우겨우 한발씩 걸어내는데
서로를 보는 그 꼴이 얼마나 우습던지
걸을 기운은 없어도 웃을 기운은 있었나 보다 ㅋㅋ
강 건너 불(光) 구경
구경중에 젤로 재미나다 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바로
사람구경 싸움구경 불구경이다
그 중 최고로 친다는 강건너 불구경
돈주고도 못 본다는 이런 꿀잼을 눈앞에 두고도 우린 어째서 둘 다 웃질 못하는건지
참말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
금호강 건너 저짝편으로 환히 불 밝힌 대구가 보이고
저짝 어딘가가 우리 지부장님 집일텐데
좋은 집 놔두고 여기서 개고생이 왠 말..
가오로 단단히 무장한 지부장님, 저짝으로는 눈길도 안주시고 끝까지 가신단다
쩔뚝쩔뚝~ 저 다리로 말이다 ㅋㅋㅋ
이심이 전심이라
같은 길 위에서 나란히 걸으며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아픔을 느끼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토닥토닥 위로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걸음
말씀이 없으셔도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건지
지금 어떤 마음으로 걷고 계신건지
왠지 그냥 다 알 것만 같습니다 ㅎㅎ
그렇게 한 고비를 넘기고 만난, 대구광역시
이틀 전 집을 나와 이곳 저곳을 돌고 돌아서
꼬박 하루를 걸어내고 마침내 집으로 ㅋㅋㅋ
안심교 건너 횡단보도 앞에 섰고
건너로 몇 사람이 보이는데
별 미췬 넘들을 다 보겠군.. 하셨을거다
분명 우리 동네 우리 집에 들어섰는데
내 눈에도 우리가 이방인처럼 보이는 건 왜일까..
내리는 비는 굵디 굵은 장대비
길바닥은 물로 흥건해 걸을때 마다 차박차박~
하는 소리가 요란도 하다만
난 그래도 내 집 앞마당이라 좋기만 하더라
저짜로 제법 아늑해 보이는 쉼터가 보여
반가움에 냅다 달려가 누워 보는데
아.. 제법 맘에 들어 잠시 쉬기로 하고
돗자리 깔고 이불 덮고 두 다리 쭈욱~ 뻗고 있자니
지상 낙원이 따로 없고
지부장님은 이불도 꺼내지 않고 벌써 저러고 골아 떨어지셨는데
저러다 얼어 죽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깐 귀를 기울이다
사르륵 눈만 감았는데
아차~ 하는 사이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나
시간 순삭에 놀라 지부장님 깨워 일어났더니
여기저기 모기에 물려 팔다리는 온통 빨갛고 ㅋㅋ
서둘러 일어나 정리하고 다시 걸음 잇는데
하늘엔 아직 먹구름이 가득이지만
다행히 날 밝으며 비는 차츰 차츰 줄고 있으며
공항교 아래
잠자기엔 더 할 나위 없이 멋진 곳인데
역시나 그림의 떡이고
집이 눈앞에 보이는데 그건 더욱 그림의 떡이다 ㅎ
전날 걷는 동안엔 이짝 저짝으로 맥길 살펴보며
이 산이 저 산이네, 저 산이 그 산이네
맞네 아니네 하며 티키타카 했는데
역시 내 구역은 다르다
저짜 앞으로는 팔공산환종주 길의 문암산 마루금이 보이고
이짜로는 용암산과 대암봉이 보인다며
척보면 척, 하시는 선제지부장님 ㅋㅋ
이제 남은 거리는 대략 30키로인데
이 남은 마지막 30키로는 어찌 그리 줄지를 않던지
어찌 그리도 걸어지지가 않던지
이 길을 뭐라 말해야 좋을까
이 길을 어찌 표현해야 좋을까
가다보면 끝나리 걷다보면 끝나리를 수도 없이 되뇌어 보지만 가도가도 줄지를 않는 길이다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걸음만 하는 듯한 길 ㅜ
이러고 있을걸 아셨던걸까
방장님 전화주시더니 어디쯤이냐 물으셨고
얼마 후, 쩌~짜서 짠하고 방장님 나타나시는데
어매~ 눈물나게 반가운거!! ㅜ
강정보까지 남은 거리는 21키로
셀프로 퐈이팅!! 외치고
발원지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백키로 이상을 걸어오며
종일토록 바라본 금호강!! 맑고 투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더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우악!! 이기 므꼬??
어디서 나는 악취인가 했더니 북구 침산동 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오폐수!!
뭐래?? 아직도 이렇게 방류되는 곳이 있다고??
쓰레기며 각종 오물들이 둥둥~ 떠 내려오고
정체불명 검은 덩어리가 물을 까맣게 만드는데
나도 모르게 코를 감싸쥐게 되는 곳
방장님의 금호강 강행기를 보면 드럽다드럽다 영천 이었는데
내가 본 드러워도 너무 드럽다 는 대구 북구 침산동이다
저걸 어쩌누 ㅜ
과거 방장님의 눈에 든 금호강과 현재 내 눈에 든 금호강이 다르듯
이곳에도 의식의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해져
언젠가는 영천처럼 변화하길 기다려 보기로 하고
현시각 11시 30분
뭐라 설명하기 힘든 아픔에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데
이것도 신어보고 저것도 신어보고
이것도 바꿔보고 저것도 바꿔보고 하는데
하다하다 그마저도 아니다 싶어
차라리 맨발로 걷겠다며 다 버리고 걷는다
발이 어떻게 아프면 쿠션도 없는 쎄멘길을 맨발로 걸으며 오히려 편하다며 웃을 수 있을까
발이 얼마나 뜨거우면 정오의 달아오른 쎄멘길을 걸으며 오히려 시원하다며 웃을 수 있을까
방장님 조차도 도대체가 적응이 되지 않는 길이라며
늘 말씀하셨던 쎄멘길 아스길인데
이 길을 저리 걷고 계시다니 독하디 독한 지부장님
사실 진짜는 어나더 레벨 방장님인데
7,8월 혹서기 뙤약볕 아래 천리를 넘기는 이런 길들을 대체 어떻게 걸으시는 걸까..
산길이건 강길이건 해안길이건 참말로 미스테리한데
문득 악몽처럼 스치는 삼남길..
참혹했고 쓰라렸던 걸음.. ㅜ
그때의 방장님은 걸음을 멈추지도, 속도를 줄이지도 않은 채로 매일을 첫날처럼 그렇게 끝날때까지 걸으셨다
만만하게 보고 따라 나섰다가 크게 한방 먹었던 날 ㅎ;;;
강정보까지 남은 거리는 10키로
평소 같았으면 아무것도 아닌 10키로인데
청천벽력 같은 10키로도 있다
맙소사!! 아직도 10키로라니..ㅋㅋㅋ
아무리 힘을 줘 쥐어 짜 보아도
더 이상 물 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은 때가 있는데
근데 누가 그러더라
쥐어 짜고 또 쥐어 짜다보면 마른 오징어에서도 물 한방울 정도는 더 나온다고
그땐 겁나 웃기만 했는데..
인생 살다보면 힘든 일 얼마나 많을까
포기하고 싶을때는 또 얼마나 많을까
그렇다고 매번 주저 앉을 수는 없잖아
힘이 들어 그런가, 지쳐 그런가 정말 별별 생각 다 하며 걷는데
걷다보니 진짜 마지막
산행이었음 막봉이었을텐데 하천이라 막교라 해본다 세천교ㅋㅋ
파란 하늘, 사진으로 보니 이쁘긴 한데
쨍~ 한 하늘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얼굴은 까맣게 타고 피부는 빨갛게 익어가고
지부장님 하룻동안 나이 한 두살은 더 먹은 듯 ㅋㅋ
세천교 아래 내려와
하천 안내도 가만히 보시더니
금호강 물길 위로 놓여진 다리가 총 몇개더냐 하시며
돌아가거든 세어보라 하셨는데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저 고마운 다리는 하나 둘 셋 넷..모두 여든하나가 있었고
작은 것 하나도 허투로 놓치는 것 없는 방장님
이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건 확실하다
힘도 들지만 동시에 어렵기도 하고 ㅜ
방장님 뒤를 따라 걷다가 사알짝~
한발짝 옆으로 우회했더니 너무나 근사한 대 숲이 있다
울산 태화강의 그 곳 못지 않은데
아스길 걷다가 들어 온 짧은 대 숲길에
지부장님 너무 좋아하신다
대체 얼마만에 밟아보는 흙인건지 ㅋㅋ
그리웠던 흙길, 좋았던 흙길도 잠시 뿐이고
아스길에 발 올리자마자 또 신호가..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기도합시다!! ㅋㅋㅋ
강정보까지 남은 거리는 단 1키로
길 끝에 커다란 물수제비 돌이 보이는데
이제서야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이 피어난다
드디어 합수점
낙동정맥의 가사봉에서 시작된 금호강의 물줄기가
125키로를 달려와 마침내 낙동강의 품에 안기는 곳
달성 강정보에서 첫번째 물길 여행을 마친다
고생 많으셨어요!! ㅋㅋ
물길 여행을 마치며
이짝 새끼 발가락에 미더덕 3호와
저짝 새끼 발가락에 미더덕 4호
이렇게 양 발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미더덕을 생산해 낸 이번 걸음 돌이켜 본다
방장님, 물론 산 길도 너무 좋지만
대구에 뿌리 내리고 살면서 금호강이 어떻게 형성되어 어디를 지나 어디로 흘러가는 강인지 한번 쯤은 이렇게 걸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걸음이 될거라 하셨고
산길 강길 해안길 특징들이 서로 다 다른데
경험삼아 각각 한번씩은 걸어보는 것도 좋을거라 하셨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선제 지부장님, 걸음 내내 이건 정말 아니라며
이걸 마지막으로 이런 건 다신 하지 말자 하시더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선 또 가보자 하신다
오기인걸까?? 객기인걸까?? ㅋㅋㅋ
고생한것도 사실이지만, 덕분에 그런 와중에도 정말 재밌게 걸었는데..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물집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노송님과 깽이님 계신데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이지만
나름 준비하고 선방한게 이 정도라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ㅜ
째깐한 물집 겨우 몇개가 어찌나 쓰리고 따갑던지
두분, 어찌 그런 물집을 가지고 걸으신건지..
참말로 걷는 내내 고개가 절레절레~
끝으로 이번 걸음
배낭하나 달랑 매고 여행하듯 떠난 걸음이었고
힘들고 지친 걸음이었으나
분명 그 가운데서 꽤나 즐거웠고 많은 배움도 했고
그래서인지 다시 가자 하시는 지부장님 ㅋㅋ
다음 걸음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금호강, 이 하천이 마지막 걸음이 아니란 건 확실한듯 한데
과연 두번째 물길 여행은 어디가 될지
또한 금호강을 둘러싼 총 350키로의 산줄기에 대해 서두에 언급했는데 이 길을 걷고자 하여
먼저는 금호강 125키로를 걸었다
다음 걸음할 산줄기 목록 가운데 바로 이 금호강환종주 350키로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시간 여건상 구간을 나눠 걸어야 할 듯하고
글쎄 언제가 될지..

첫댓글 대구란 동네는 분지의 땅이기에 주위에 온통 산으로 형성되어 있고 절반 나누어 흐르는 금호강은 영천,경산 대구사람들과 함께 이어온 삶의 젓줄이라 하죠
그동안 무심히 지나치던 금호강을 한번쯤 걸으며
아하 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하천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걸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시맨트길은 저역시 적응 안되는길이며 매주마다 집 인근으로 서울ㅡ부산 국토종주 하시는분들이 지나는데 거의 대부분들이 물집으로 인해 걷는 모습이 불편해 보이지만 끝을 향해 걷는분들을 보면 불러 세워 뭐라도 사드리고 힘을 실어 드리게됩니다.
그동안 걸었던 산길도 힘드셨지만 금호강을 걸으며 색다른 경험 하셨을것 같고 산속 노숙보다 사람사는곳에서 노숙은 다르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두분 고생 많으셨고 내일 봅시다
하신 말씀이 딱 맞습니다
북구 칠성동에서 태어나 이제껏 대구를 단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데
그간 늘 무심히 대하던 금호강이
이제는 눈만 감으면 포항 영천 경산 대구까지 눈에 훤~한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고난 후
정말 고생스러웠지만
내 자신 나고 자라고 살고 있는 주변 걸음 걸이가 참 의미
있는 길이었겠다 생각해봅니다^^
125km
평지가 많은길이겠지 하면서도
글 사이 사이 유행가 가사 섞여 풍찬노숙(큰일할사람들이걷는길) 과정 과정 보여는 주며 고난의 길이다는걸 봬기는 주시는데
타키님 쉽게도 들대고
이제 큰 걸음으로 성장하셔서
이젠 범잡을분이신것 맏는것 같아요.
뒷동산 달보고 싶어 올라는 보지만 오싹거릴 때 타키님 생각을 많이해 봐요ㅋ
암쪼록 담력은 충분하나 산길 수 많은 변수 앞에 늘 안전 걸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전
3월 스피드가 머라고 노욕으로 운동중
거시기 해서 쉬었어요
내일
클럽 이벤트 산행 완주 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필테도 할겸 더블어 타키님 얼굴봴듯 싶어요~
개구리 울음 잘듣고갑니다^^
과찬이십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여행하듯 재밌게 걸음했습니다
물론 고생도 함께.. ㅜ
내일 얼굴 뵐 수 있으면 참 좋겠고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타키님과 선재님의 **[물길 여행] 첫 번째 이야기, 대구의 젖줄 금호강 125K**를 보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이 함께 금호강을 따라 걸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강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정이지만, **'물길 여행'**이라는 이름이라면 언젠가는 강 위에서 직접 물길을 따라가는 여행도 정말 멋지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카약**을 한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강 한가운데에서 물살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떠나는 여정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물론 한여름 땡볕 아래 아스팔트 길을 걷는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 길은 체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소중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강을 따라 걷는 여행'에서 '강 위를 따라 떠나는 여행'으로...
언젠가 **타키님과 선재님이 금호강을 카약으로 완주하는 첫 번째 물길 탐험**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또 하나의 멋진 도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두 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도전의 의미를 전해주시길 응원합니다.
제 몸 하나도 무거워유~~~
카약은 어찌 들고 가남유~~~
발원지 산기슭 어찌하나유~~~ ㅋㅋㅋ
무엇보다 저는 물이 무섭답니다 ㅜ
🤣🤣🤣
우리클럽에서 진행하는 둘레길 해안길
강길 하천길 다양한 도전의길들을 먼저 방장님이 진행하신 길들을 이제
후답자가 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선재지부장님 타키님의 첫번째 금호강 물줄기를 이어가는 미션 주변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보면서 진행하는게 그리고 배고프면 먹을수 있는곳도 있지만 아스팔트길을 진행하면서 발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인내의 시간들 이겠지요
두분의 긴걸음 합심해서 즐겁게 진행하여 하나의 강길 완성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무탈히 정맥 마치시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함께 재미난 걸음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걷고 싶은 길이 너무나 많습니다
산길이건 하천길이건 해안길이건
선답자들의 뒤를 따라 걸어보는 것
제법 신나는 모험 같았습니다^^ㅋ
내가 저 길을 걸을 일은 없다고 보기에
마음편하게 타키님 고생하는 모습을 즐겨봅니다.
오뉴월 땡볕에 뭐 고생이람....ㅋㅋ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는 않을것 같네요.
쫌 더 리얼한 고생기도 기대해봅니다.
이거 악취미인가....ㅎ
저랑 취미가 같으시네용ㅋ
저도 늘 파랑새팀이 요번엔 얼마나 고생했나..
요것부터 살핍니다 ㅋㅋㅋ
미더덕4호!^^ 이틀밤을 꼬박 타키님, 지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마라톤 할 때도 정말 반복적으로 쓰는 근육만 쓰니 근육이 뭉치고 수축이 됩니다. 달리면서 이완을 시켜주거든요! 마찮가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더운날 나름 많이 생각을 하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며 걸으셨을 것 같은데요! 부럽습니다.ㅎㅎ 방장님도 먼발치에서 신경쓰셨을 것 같구요!
원래 걷고자 했던 길! 저도 지부장님과 타키님 따라 같이 걸어보고 싶은데~ 날잡고 목금토 어때세요?ㅎㅎ 농담입니다.
이번주에 서울 올라가시는 군요! 저도 선약이 아니라면 부지런히 가서 뵙지 못했던 분들 뵙고 싶은데~ 너무 아쉽습니다.ㅠㅠ 미리 알려주시지?ㅠㅠ
강행기 잘 봤습니다. 항상 안산즐산 하시구요! 화이팅하십시오!^^
누가 뭐래도 지금 내가 걷는 길이 젤 힘든 법!!
아무쪼록 대간 잘 준비하셔서 무탈하게 마치시길 바라고
날은 더 더워지니 어쩌면 지난번 걸음보다 더 힘이 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욕심낼 것 없이 한걸음에 딱 한가지만 배움해도 크다 하셨는데
래선생님도 큰 생각 하나 품고 걷는 길 되셨으면 합니다
산행기 잘 봅니다.
대리만족하며
가슴에 담아봅니다.
곱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꾸벅!!
국종길, 해안길 걷던게 생각나며
그저 흐뭇 미소만이...
고생걸음이 마약같은 걸음이네요.
두 분 고생하셨구요.
개인적으로 푹푹 빠지는 갯벌, 물이 철렁거리는 벼랑 바위길 해안길도 꼭 걸어보세요. 가장 스릴있고 재미납니다. 힘들어 죽어요.^^.
한여름 땡볕아래 최고의 익스트림 이죠
깽이님 가신 길은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엄두가 나질 않구요
그것만은 정말 안하고 싶은데
여기선 장담하지 말아야 할게 몇가지 있더라구요
이도저도 말 못하고
힘들어 죽기는 싫고.. ㅎ
암튼 물집 앞에 장사는 없는데
요놈도 노송님 깽이님 앞에서는 힘을 못 쓰나 봅니다
죽장은 알지만
가시리는 모르는데
좋은곳 갔다 오셨네요..
잠은 푹 잤나요?
고로코럼 자면 등뼈 시리진 않았나요?
전 잠이 잘 안와 숙제입니다 ㅎ
다음에는 신고하고 지나가 주는 센스..
저도 비우고 채우고 왔는데..
기도에 미덕까지
자거리 구독
잘 보고 갑니다..
바쁘게 산행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뭐든 열정있을 때 하라는 선배님들 말씀
들으며 산행 시작 했는데
틀린 말씀 하나 없습니다
마음에 열정이 가득할때
원하시는 모든 걸음 즐겁게 누리시고
다만 늘 무탈하시고
치토스님도 백조처럼 멋진 산꾼이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담에 언젠가 이 길이 그리워지면 역으로 한번 더
갑시다.
지부장님~ 일단 얼른 정맥부터 마치시고 ㅋㅋ
진짜 훨훨~ 날아다니셔요
마음에 담아두신 길, 원하시는 길
금하는 것 없이 다 걸으시고
훨훨 날아가세요~
첫번째 이야기, 대구의 젖줄 금호강 125K
힘든 고행의 물길을 찾아서 시작하셨나요
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