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람: 최용남. 김병지. 조용암. 김덕숙. 송필수. 강경랑. 이건영. 이걸. 이병옥.
앞줄: 최진길. 전봉길. 이광호.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大寒이 바로 월요일인데 금년겨울은 봄 같은 날씨라 우선은 따뜻해서 좋지
만 다가오는 여름이 무사할는지 우려된다. 오늘은 기사를 김병지친구로 강경랑친구와 셋이서 아침
8시에 모여 울산을 향하는 마음은 날씨처럼 따뜻하지만 탁우강친구가 함께가지 못하는 것이 마음
에 걸린다.
강동축구장을 찾아가는데 합석한 아가씨가 헷갈리는 것인지, 나이든 노인의 귀가 예전 같지 않아
서인지 조금은 낯선 모양이다.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는 친구들의 모습은 건강하고 활기에 넘친다.
하루만 보지 않아도 보고 싶고 만나면 농담이 무르익는 친구들 ‘나무도 고목되면 오든 새도 오지
안 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古稀를 넘어선 우리들을 어느 누구가 그렇게 좋아하며 반겨 줄 곳이 흔
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끼리 만나는 이 모임이 기다려진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기다리고,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 하는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우정의 모
임으로 옛 그림자를 더듬으며 함께 박장대소하며 대자연과 함께하는 부울대 산행팀, 오늘은 울산
12경중 하나인 특히 주위 경관이 뛰어난 곳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북구의 둘레길 ‘강동 사랑길’
7구간 중 3~4구간의 일부분을 드나들면서 우가산 옥녀봉 까지 왕복 약 4.7km(2시간 20분소요)
산행을 겸한 쉬엄쉬엄 산책하기 위하여 갑오년 첫모임을 가졌습니다.
들머리의 폭넓은 길은 차길 인지 임도인지 뻥 뚫려 있었으며 주위의 울창한 소나무의 솔 향은 가슴
을 시원하게 하였으며 우측으로 동해의 푸른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을 천천히 옛이야기
하며, 승천하던 용이 떨어뜨린 여의주 때문에 하늘로 오르지 못한 옹녀가 평범한 인간으로 귀화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옥녀봉에 도착하여 가져온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 하고 하산하였다. 하산
길에 까치 전망대에서 올라갈 때 못 본 주전몽돌해수욕장과 임금님께 진상한 이고장의 특산물
돌미역과 주위 어촌에 대한 이광호, 전봉길친구의 설명을 듣기도 하였다.
울산은 활기에 넘치는 도시다. 우리나라에서 울산은 GNP 4만불이 넘는 부자도시이며 경제 제1
의 도시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대왕암공원을 비롯한 태화강변의 10리 대밭길이며 해안선을 따
라 주전해수욕장을 비롯한 어촌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어느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12경을 갖춘 아름다운 도시다.
부산의 이건영, 이걸, 조용암친구들은 해가 바뀌었는데도 더 젊어진 것 같았습니다. 화술이 뛰어
난 조용암친구의 농익은 정겨운 음성은 더욱 밝고 힘이 넘쳤으며 항상 밝은 미소로 친구들의 마
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이건영, 이걸친구의 모습 또한 화장을 한 듯 얼굴이 훤해 보기 좋았습니다.
경산 다녀가면서 이번 산행 때 만나자면서 전화 준 하병식친구가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에 나는
몸살까지 겹쳐서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친구야 벌떡 일어나거라. 항상 산행을 이끌어
주던 이종찬친구는 해외여행마치고 무사 귀국하기 바라며, 아들 결혼식으로 분주했던 조광국친구
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令息 민수군의 새 가정 화목하며 행복으로 엮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오늘산행을 주관한 울산 친구들, 이곳울산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참석하여 부산 , 대구
친구들을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이하는 정성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데
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울산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맞이하는 김덕숙친구와 한쪽가슴이 불편하여
호흡에 곤란을 느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함께해 준 최진길친구, 이번 산행을 위하여 사전답사를
비롯한 철저히 준비를 해주신 이병옥, 이광호, 전봉길 친구에게도 감사하며, 산행의 시작과 마지
막까지 웃음과 추억을 챙겨가며 분위기를 이끌어 준 송필수친구, 이상 울산친구들 수고 많이 하셨
으며 감사합니다.
부산 이걸친구의 차남 화중군의 결혼이 2월9일(음력 1월10일)일요일 오후2시 SK허브 웨딩홀 엘
리스 홀 (동래구 온천1동 153-8번지)에서 있는데 그때 또 친구들 얼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감기 몸살로 올리는 것이 조금 늦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좌로부터: 조용암. 송필수. 이건영. 이광호친구
사랑을 나누는 길
친구야! 이것 먹고 담배 끊어라! 조용암친구
뒤쳐져 끝까지 따라 올라오는 최진길친구
바로 앞에서 그렇게해도 웃고 있더라.
송필수친구의 이야기에 웃음을 참는 이건영친구.
옥녀봉 도착 막걸리와 먹거리로 에너지 보충
까치봉을 향하면서
까치봉 전망대에서. 송필수. 이광호. 이건영
하산길의 이병옥. 전봉길
넓고 푸른 망망대해가 아스라하다
위하여!!
다음달에 대구에서 만나자
끝
우정과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