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5)40년 전통의 최고의 힐링골프!! 발리 한다라(Bail Handara)골프장
필자는 싱가폴에서 아침 5시 항공편으로 발리에 7시20분에 도착하였다. 아침 일찍 이어서인지 이미그레이션에는 수백명의 인원이 줄서 있는데도 달랑 4명만이 입국업무를 보고 있어서 나오는데만도 50분이 걸려 조금은 힘든 아침이었다. 보통 8시부터 직원들이 정상 출근이어서 어쩔수 없다고 하니 그 불편함은 모두 우리 고객의 몫이었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항의도 못하고 긴 줄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발리 한다라골프장(Bali Handara, 파72, 6983야드)은 2만5천년전 고대 화산 분화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도 마그마가 지하에 흐르고 있다고 한다. 한다라 골프장은 해변과 해안 지역의 번화가에서 벗어난 진정한 힐링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골프 휴양지이다. 키 큰 나무들과 열대 꽃들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으며 침엽수림이 무성한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골프클럽으로 발리의 대부분 골프장이 부드러운 여성미를 나타낸다면 이곳은 남성미가 가득한 코스라 할수있다.
1974년 세계적인 골퍼였던 호주출신의 Peter Thomson이 설계한 코스로 1976년 공식 개장하였으며 한때 세계50대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해발 115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 평균기온이 16도-2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라운딩하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기자가 방문한 5월중순은 이미 발리의 도시가 30도를 오르내리는 한 여름 더위였지만 이곳 한다라는 18도-24도 사이로 저녁에 이불을 꼭 덮고 자야 할만큼 서늘하고 시원한 기온을 보였다. 또한 이곳은 공장지대가 없는 맑고 깨끗한 오염되지않은 무공해 청정지역인 것이다. 열대 스콜성 기후여서 오후 시간에는 30분 전후로 비가 자주 내리는 기후의 특성을 갖고있다.
또한 빈탄섬에서는 3개의 골프장이 모두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지만 이곳 발리는 한다라골프장만이 유일하게 카트의 페어웨이로 진입한다.
해발 1150미터의 18도에서 24도 기온의 최적의 라운드조건
티잉그라운드는 버뮤다, 그린은 벤트그라스,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가 식재되었지만 40여년의 긴 세월이 말해주듯 페어웨이는 이미 많은 잡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관리상태는 매우 양호하여 샷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래된 코스라 그린은 비교적 작고 평탄하였으며 해저드나 벙커가 많지 않으나 산지여서 페어웨이 주변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으며 조경이 잘되어 있어 힐링을 위한 최고의 라운드를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발리에는 모두 6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최고 골프장중 하나인 니르와나 골프장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인수하여 리모델링에 들어가 3-4년후에 재개장 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뉴쿠타 발리, 발리 내셔널, 발리 비치(9홀) 그리고 전체가 파3로만 되어있는 부킷 판다와등 모두 6개코스로 되어있으며 본기자는 이번 투어에서4개의 골프장을 방문하였다.
발리의 모든 골프장이 여자 캐디만 있는 반면에 이곳 한다라 발리는 전체가 남자 캐디로만 구성되어있다. 지리적으로 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이곳 로컬 주민들이 캐디라고 한다. 기자의 캐디역시 남자로서 20년을 캐디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남자캐디만 있는 유일한 발리의 한다라골프장
빈탄이 서울보다 2시간 느렸지만 발리는 싱가폴, 북경과 같은 시간대로 서울보다 한시간 느렸다. 같은 위치에 있음에도 한시간 차이가 나고 있었다.
골프장은 2015년 WORLD GOLF AWARD로부터 “INDONESIA’S BEST GOLF HOTEL”로 선정 될만큼 깨끗하고 잘 정돈된 47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었으며 호텔은 14개 객실, 별장은 1인용으로 33개가 준비되어있다.
호텔은 바로 클럽하우스와 연결되어 있으며 방안의 향은 이곳이 인도교의 정취가 있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응우라 라이공항(Ngurah Rai Airport,努拉莱伊机场-登巴萨机场)에서 골프장까지 78km이며 오가는길이 왕복2차선이어서 시간은 2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대부분의 길이 좁고 중안선 넘나들면서 조금 위험 스럽기까지 하였지만 이곳 발리 사람들에게는 친숙한듯 여유롭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빈탄처럼 정글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울창한 완전한 열대우림의 모습이다. 해발 1150미터 라고는 하지만 실제코스는 거의 평지의 모습이다. 그린의 스피드는 9피트를 넘어가는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열대우림의 골프코스
코스는 챔피언티, 레귤러티, 레이디티3개의 티잉그라운드만 있다.
2번홀(파3, 175야드)은 티박스 왼쪽부터 그린뒤를 돌아 오른쪽까지 인도네시아어로 “끔방라쭌”이라는 2-3미터 높이의 꽃나무가 아름답고 풍성하다 이어진다. 이꽃나무는 16번 그린 주변에도 많이 피어있다.
3번홀(파4, 395야드)은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홀로 페어웨이 왼쪽 뒤로 5개의 호주식별장이 멋지게 산에 걸쳐져 있으며 페어중간 오렌지색 꽃잎을 가진 인도네시아어로 “스빠뚜리아”라는 큰 꽃나무가 샷의 에이밍을 제시해준다.
티잉그라운드 오른쪽부터 작은 돌이 가득한 개울물이 페어오른쪽으로 이어지다 중간에 페어웨이를 관통하면서 왼쪽으로 지나간다. 지금은 물이 없고 비가 와야 물이 채워진다고 한다. 이곳이 높은 지대여서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하다고 한다.
7번홀(파4, 325야드)은 페어중간 양쪽으로 220야드-230야드 지점에 멋잔 키큰 “스빠뚜리아”가 9번홀(파5, 464야드)은 패어중간 오른쪽 키큰 스빠뚜리아가 보기드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9번홀 그린뒤로 자카르타 스타일의 클럽하우스가 이색적이다.
16번홀(파4, 393야드)은 멀리 그린뒤로 키큰 오렌지색 꽃잎의 “스빠뚜리아”가 자태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린주변에 3-4미터 높이의 붉은 자주색 꽃잎이 가득한 “끔방라쭌” 꽃나무가 그린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
18번홀(파5, 499야드)은 멀리 그린뒤로 클럽하우스가 정면으로 보이며 페어웨이 가운데 벙커가 클럽하우스를 받친듯한 뷰를 연출하며 그 멋을 더한다. 티샷시 약간 내리막이며 세컨샷과 써드샸은 오르막으로 홀의 좌우및 클럽하우스 뒤까지 전체가 울창한 나무로 숲을 이룬다.
덥지도 않은 날씨와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 1200미터 지형의 숲이 우거진 자연속,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키가 큰“스빠뚜리아”, 3-4미터크기의 붉은 자주색의 “끔방라쭌” ,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아주 홀쪽하고 키가 큰 마치 전봇대를 연상케하는 “처마라” 나무는 발리에서의 라운드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36홀 내내 땀한방울 없이 제대로 힐링되는 오래 기억에 남을 라운드였다.
골프장 웹사이트: www.handaragolfres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