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감소 기회일까? - 생산형 AI 시대
강충인
발명미래교육자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한국, 미래 경쟁력은 있을까?
생태학자들과 시스템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 방식(공평하고 적절한 자원 소비)을 누린다고 가정할 때, 지구의 적정 수용 인구는 약 25억 명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85억의 지구촌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다. 선진국은 물자가 남아돌고, 후진국은 현상 유지 상태이고, 빈민국은 하루살이로 연명하고 있기때문에 85억의 인구가 공존하며 120억 인구 증가를 앞두고 있다.
발명을 통한 산업혁명이 만든 인류의 폭증
25억의 인구는 인류가 본격적으로 화석연료를 폭발적으로 소비하기 전, 생태적 한계를 넘기 전이었던 1950년대의 세계 인구 규모와 비슷하다.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전 인구는 10억 정도이었지만 4차례 산업혁명을 통해 인구가 폭증했다.
따라서 인구증가에 따라 먹거리 생산방식이 인위적 수단으로 바뀌었고 자연생산 방식으로 바뀌면서 자연파괴 등의 수많은 문제점을 만들어 인류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발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새로운 품종·식품개발과 식량 생산에 영향을 주었다.
생태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의 균형에서 본다면, 인류 전체의 생태 발자국(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토지 및 수자원 면적)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약 1.7배 초과했다. 선진국 중산층 수준의 삶을 인류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려면 지금의 지구 3~4개가 필요하다. 생존만을 위한 최소 조건'으로 균일화한다면, 약 70억 ~ 100억의 인구가 살 수는 있다.
한국의 인구감소 문제일까? 기회일까?
이번 호에서는 첫째, 인구 감소와 일자리 감소 의 관계, 둘째, AI·로봇이 인구 감소에 미치는 영향, 셋째, 한국의 생산력 유지를 위한 적정 인구 규모 3가지 주제로 AI시대를 이끌어가는 발명이 한국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첫째, 인구 감소와 일자리 감소
4명중 1명이 결혼하지 않고 0.7명을 출산하여 인구가 3,5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더라도 AI와 로봇을 무기 삼아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생산성을 자랑하는 강소국으로 지속될 가능이 크다.
인구 감소는 극심한 일자리 감소(고용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할 '소비자'가 사라진다는 것과 같다. 동네 식당, 마트, 병원부터 대기업 제품까지 수요가 급감한다.
소비자가 줄어들면 기업은 매출이 자연히 감소하므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구조조정으로 대비한다. 즉, 노동 공급(일할 사람)도 줄어들지만, 노동 수요(일자리)는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교육, 의료, 자영업, 지방 중소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급격히 가장 먼저 소멸하면서 청년층의 지방 이탈과 인구 감소는 가속화 될 것이다
둘째, AI·로봇 증가가 인구 감소에 미치는 영향 (대체 효과)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으면 기술적 실업(AI 대량 해고)이라는 극심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지만, 한국은 AI가 일자리를 없애는 속도와 일할 사람(생산가능인구)이 줄어드는 속도가 비슷한 조건이다.
다른 나라들이 AI 때문에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고민할 때, 한국은 AI와 로봇 덕분에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모든 분야가 평평하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블루칼라/시니어, 서비스/제조업 공장, 물류 센터, 무인 배달 등 많은 분야는 점진적으로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나, 급격한 고령화로 돌봄(Care), 대면 의료, 가사 노동 등의 영역은 인간의 섬세한 감정과 손길이 필요함으로 AI나 로봇으로 대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셋째, 한국 인구는 '어느 정도까지' 감소해도 생산에 차질이 없을까?
먼저, AI·로봇의 노동 생산성 대체율을 계산해야 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22년 약 3,674만 명에서 2072년 약 1,658만 명으로 무려 55%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학계와 경제 연구소들의 분석으로 생산 차질이 없는 한국의 최저 인구는 약 3,000만 ~ 3,500만 명이다. AI 로봇 기반 미래경제 국가로 국토 대비 안정적인 인구비례다.
한국은 이미 노동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로봇 밀도)가 세계 1위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 대규모 공장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같은 핵심 수출 제조업의 생산량은 지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기술 연구기관들은 AI가 완전하게 정착되면 근로자 1인당 노동 생산성이 연간 3~4% 이상 누적 성장하며 노동자 3명의 일을 1명이 AI 로봇 보조를 받아 처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한국은 5,000년 발명역사를 가진 IT강국이고 피지컬 로봇 선도국가다.
전 국민을 디지털 인재로 발굴육성하고 교육하면 인구가 3,5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AI와 로봇을 이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생산성 국가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5,000년 발명역사를 통해 창조적 DNA를 가지고 있으며 숙달된 손기술을 가진 유일한 민족이다. 변화에 능숙하여 AI, 로봇과 공생공존하는 미래사회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다. 인구 감소는 어느 면에서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