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산에서 내려와 진주공장에 들러 잠시 쇼핑을 했더니 금새 또 저녁이 찾아온다.우선 짐도 풀겸 호텔로 이동했다.4성급의 남방명주 호텔 가이드에게 장가계는 시골이라 호텔이 매우 안좋을거라는 경고장을 계속 받았는데생각보다 깔끔하고 느낌이 좋다. 그렇지만 역시나 영어할줄 아는 직원은 전무저번 자동호텔에서는 병맥주를 딸 오프너를 못알아들어 한참을 헤맸는데이번에는 웨이크업콜 설명을 한 십분은 한듯그러니 페이폰같은거 알아들을리가 만무 ;;서울에 전화넣는건 애시당초 포기하고 말았다. (장가계쪽으로 여행할 생각이라면 로밍이 필수다.물론 전화걸일 없다면 논외지만 공중전화따위 찾아볼수 없고방마다 비치된 콜렉트콜은 오지게 비싸서몇분 통화했더니 상대방이 요금폭탄을 맞았다는;;;;)호텔내 매점 역시나 한국인을 위해 차가운 음료가 비치되어있던 고마운곳.중국인들의 독특한 점 또 한가지는 차가운 음료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아니면 냉장고 찾기가 힘들고호텔방에도 역시 냉장고가 없다.날이 그렇게 더운데도 뜨거운 차만 마신다.마지막 날 호텔 조식때는 급기야 뜨거운 오렌지쥬스를 만났을정도.(그것도 그냥 오렌지쥬스가 아니라 오렌지 쥬스 가루를 뜨거운 물에 탄것 -_-)음료도 술도 모다 미적지근 혹은 뜨끈뜨끈한게 건강에는 참 좋겠다만나는 역시 혀가 단게 좋은 간사한 인간인지라적응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호텔앞에 있던 과일카트 이곳이 더운지방이라 한국에서는 잘 볼수 없는 과일들도 꽤나 만난다.청포도나 푸룬같이 당도높은 과일들은 설탕에 재어 둔거마냥 달디달고귤도 보기엔 새파란것이 하나도 안시고 맛있다. 최고로 반가웠던건 망고스틴.이런 과일수레에서도 잘 보기 힘들어 한번밖에 못먹었다는게 지금도 못내 아쉽다.가이드랑 방문제로 또 꽤나 실랑이 한 끝에 짐싸매고 방으로 이동 저번에는 트윈룸에 엑스트라 베드를 놔줬었는데 이 호텔은 트리플룸이 있다. 이런 트리플룸은 처음 본다 룸과 베드 하나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자다가 화장실도 잘 들락거리고 그러는 나는 완전 신났다 ^^ 그래서 문간방은 내차지짐도 못풀고 바로 이동한 곳은 이 호텔 1층의 식당이다. 가이드가 영 정보가 없어서 그런가 현지식을 먹을곳은 호텔 식당 외에는 그닥 없단다.일단은 자리잡고 중국식 국물요리는 꼭 이 파라핀을 태워 끓이면서 먹는다.파라핀 타는 연기에 눈이 너무 매워서 혼났다. 눈매워도 맛있어서 고맙던 닭국 약 6인분의 밥.여기 밥인심은 참 후하다. 오리요리 튀긴 오리고기 위에 마늘 파등을 볶아서 자작하게 끓인 소스를 부어 내온다.향긋하고 짭쪼름한게 밥반찬으로 그만엄청 맛있었던 양꼬치 양고기 특유의 향도 거의 없고바짝 구웠는데도 어찌 그리 연한지한개 집어먹고는 다시 먹을라고 봤더니 다 집어가고 없더라 ;ㅅ;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다는 계란 부추볶음 약간 질기고 간도 밍숭맹숭해 잘 안넘어갔지만 시금치 오늘 최고의 요리는 동파육 비게가 너무 많아서 첨에는 좀 께름칙했는데고기가 입안에서 녹아 없어질정도다.간도 너무 달고 짜지 않고 딱 좋았다.또다른 히트요리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는데 잘 보니 생선이다. 매운고추 삭힌것을 소스와 볶아서 튀긴 생선위에 올린것인데약간 시큼하고 쿰쿰한것이 생선보다는 밥에 비벼먹으니까 입맛이 확 돌더라저것때문에 밥을 반그릇을 더 먹은듯.전체 상차림은 상이 도느라 너무 바쁜 관계로 촬영 불가이리 맛있는 갖가지 요리들을 뒤로하고시시껄렁한 된장국이나 김치국을 푸다 올뻔 했다니.역시 여행 가서는 그나라 식사를 먹는게 백프로 현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