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는 이걸 '2차 정화'를 거쳐 바다에 흘려보내겠다고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를 믿을 수도 없고, 제대로 된 방류 기준을 맞추려면 100년은 걸릴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도쿄전력이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오염수 처분 검토 결과'입니다. 6가지 방법 중 '해양 방류'는 "국내·외에 전례가 있다", 특히 유일하게 "기술적 문제도 없다"고 적시했습니다. 세슘 등은 '2차 처리'를 통해 기준치 밑으로 낮추고, 삼중수소는 바닷물에 희석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았습니다. 이미 해양 방류로 방향이 잡혔다는 심증을 짙게 합니다. [미무라/후쿠시마현 핵 안전대책과 주임 : "현재 처리는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오염수를 처분할 때는 도쿄전력에 의해 '2차 처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처분' 전, 다시 말해 일본 정부의 의중대로라면 '방류' 전, 2차 처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제1호기입니다. 사고 8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폭발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 82%에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 장비 노후화까지 더해져 설사 재정화를 한다고 제대로 될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정화가 불가능한 삼중수소는 더 큰 문제입니다. 일본의 삼중수소 방류 기준은 리터 당 6만 베크렐. 그런데 도쿄전력이 다른 방사성 물질에 따른 연간 피폭 허용 한도까지 감안해 계산한 방류 기준은 1500베크렐입니다. 40배나 더 희석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반 히데유키/원자력자료정보실 대표 : "적어도 100년이 걸릴 겁니다. 그냥 버리는 게 아니고 기준을 지키는 가운데 버리려고 한다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2017년, 당시 도쿄전력 회장은 7년 안에 해양 방류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