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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에 한 친구의 비보를 들었다. 몇 년 전 모친의 초상을 치룰 당시에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고 의연하게 자세를 잃지 않았던 친구였었는데... 이 후 가끔 소식을 전해 올 때도 몸이 안 좋은 상태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며칠 전 중환자실에 있는데 위급하다는 부인의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가 보기라도 해야겠다는 다짐도 무색하게...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날거라곤 꿈에도 생각지를 못했다. 고봉기! 우린 의롭게 살아온 또 한 친구를 먼저 보냈다. 이 친구는 정이 많으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직함도 있는 정말 좋은 친구였었다. 단지 자신의 주변 여러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지못함을 늘 안타까워하고 미안해 하면서 올해 동창회는 꼭 참석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너무나 친구의 동정을 몰랐고 무관심했던 것 같아서 갑자기 죄인이 된 심정이다. 지나간 세월, 고인이 된 친구와의 추억속 아름다운 우정을 되새기면서, 세상사 모든 것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곳에서 영면하기를 바라며 삼가 머리숙여 부고하는 바이다.
*. 영면일: 2009년 7월 8일 새벽 5시경. *. 영안실: 봉생병원-부산진역(지하철) 7번출구에서 약5분거리 *. 출상일: 2009년 7월 10일 8시 30분 *. 화장지: 부산 영락공원 *. 안 장: 양산 기장 정관 납골당.
<어떤 친구가 전화상으로 나를 꾸짖네요. 제발 좋은 소식 좀 많이 보내라고... 많은 친구들의 애도속에 편안히 떠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모든 친구들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김회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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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