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스님 법문 (1부)
일시 / 2017년6월10일 토요일 오후1시30분
장소 / 구례 화엄사 각황전
법문수혜자 / 부산화엄사불교대학 학생 및 동참자
화엄사에 오시니까 좋지요.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절입니다.
화엄사에 오셔서 이 각황전에 한번만 앉아보시면 삼생에 복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금생의 복은 다 받아놓은 겁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복이 모자랄 일은 없습니다.
허니 오늘부터는 영원하게 복이 시작되는 겁니다.
우리가 예불을 할 때 보면...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
모두 한문이라서 이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실겁니다.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시방삼세(十方三世), 제망찰해(帝網刹海), 상주일체(常住一切), 불타야중(佛陀耶衆)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말씀인지 잘 모르실 겁니다.
그러니까 제일 처음에 하는 것이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입니다. 계(戒), 정(定), 혜(慧)지요.
계(戒)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단속하는 것이 계율(戒律)입니다.
그러니까 “살생하지 말아라.” “남한테 거짓말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 이렇게 몸을 단속하고 마음을 단속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우리 마음이 편안해져요. 마음이 안정이 되고 마음과 머리가 복잡하다던지, 고민이 일어난다던지 이런 것이 없는 거예요. 그것이 정(定)입니다. 선정(禪定)입니다. 그러니까 내마음 단속을 잘하게 되면 자동으로 우리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지혜(智慧)가 생겨요. 지혜가 왜 생기느냐를 보면, 어떤 하나의 일에 묶여 있으면 지혜가 안생깁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시던지, 어려운 일이 있다던지 했을 때 그것에 생각을 많이 묻혀 있다 보면 머리가 안돌아가요. 그런데 그것을 떨쳐버리고 절에 와서 절을 열심히 한다던지, 부처님께 기도를 열심히 한다던지 이렇게 그 사건에 대해 마음을 돌려가지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 내 마음이 편안해져요. 편안해지면서 그 사건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왜 답이 나오냐면 그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동안에는 답이 안나와요. 그런데 그 문제를 놓아버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남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있다던지 하면 절에 와서 열심히 108배를 하시던지 천배를 하시던지 이렇게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그 사건에 대해서 다 잊어버리고 가만히 있으면 지혜가 발동합니다.
그렇게 해서 계, 정,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그러면 해탈(解脫)이 생기죠, 자유가 생기고. 그 다음 해탈지견(解脫知見)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이론적인 이치를 알고 난 다음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옮기는 것이 해탈지견입니다. 이렇게 하는 나의 향... 향불 하나를 피워 놓고는 그러한 계의 향불, 정의 향불... (계속됩니다.)
첫댓글 귀한 법문을 이리 잘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경전을 읽는 느낌이 듭니다.
깊이 새겨서 잘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