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2일, 토요일, Barcelona, St. Christopher's Inn (오늘의 경비 US $46: 숙박료 17, 점심 6, 식품 9.50,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쉰 날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여행기 작업을 했다. 하루 더 묵는 것을 같은 방에서 할 수 없어서 방을 바꿔야 했다. 8명이 자는 방에서 12명이 자는 방으로 옮기니 방값이 3 유로 싸졌다. Carrefour에 가서 점심으로 전번에 봤던 중국식 볶은 국수를 사먹었는데 맛은 좋았으나 양은 맥도날드 먹는 것보다 적었다. 오후 2시경에 점심으로 맥도날드 빅맥, 라지 후라이스, 라지 드링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콘을 사먹으면 저녁은 걸러도 된다. 오늘은 점심을 적게 먹어서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Carrefour에서 숙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라사냐 하나를 사왔다. 그 외에도 맥주, 보드카, 머핀 등을 사왔다. 나는 보드카나 위스키를 떨어트리지 않고 사가지고 다닌다. 버스에서 심심할 때, 길거리에서 추울 때, 우울할 때 조금 씩 마시면 좋다. 꼭 친구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그래서 술에 중독이 되는 모양이다. (후기. 그 후 언젠가 부터는 여행 중에 술 마시는 것을 중단했다. 낮에 술을 마시면 어떤 때는 낮잠을 자게 되고, 그러면 밤잠을 설치게 되고 다음 날은 일정이 힘들게 되어서였다.) 새로 산 배낭이 좀 크다. 커서 좋은 점도 있지만 작은 것이 좋아서 어제 산 Adidas 상점에 가서 작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안 된단다. 내가 봐도 안 바꾸어주겠다. 배낭은 옷과 비슷해서 어제 Andorra 다녀오면서 비도 맞았는데 입었던 옷을 바꾸어 달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숙소 직원에게 내일 Estacio Sants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자전거를 지하철에 실을 수 있느냐고 물으니 일요일에만 실을 수 있단다. 그런데 운 좋게 내일이 일요일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되기는 하는데 길이 복잡해서 지하철에 싣고 가는 것이 편하다. 오늘은 사진 한 장도 안 찍었다. 내일은 드디어 스페인을 떠나서 프랑스로 간다. 여행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