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일, 목요일, Dingle, Avalon B&B (오늘의 경비 US $173: 숙박료 80, 버스 30, 식품 11, 환율 US $1 = 0.7 euro) 오늘 버스로 Galway를 떠나서 Dingle로 왔는데 자전거 요금을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버스 터미널에 가기 전에 자전거를 접어서 헬멧과 함께 자전거 커버로 씌웠다. 첫 번째 관문인 매표소는 오전 9시에나 열린다고 해서 내가 타는 9시 버스표는 어느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기계에서 샀다. 매표원과 상대를 안했으니 자전거 요금은 문제도 되지 않았다. Dingle까지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갔는데 버스표는 종착역이 Dingle로 표시된 한 장으로 통했다. 첫 번째 관문은 그렇게 통과했고 두 번째 관문은 버스기사였다. 버스기사는 버스 안 버스기사 좌석에 앉아서 버스에 오르는 승객의 버스표를 검사했는데 승객이 버스 짐칸에 짐을 싣는 것도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것 같았다. 지난번에 낸 자전거 요금은 버스기사가 내가 접은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싣는 것을 보고 내라고 해서 낸 것이다. 내 자전거는 접어서 자전거 커버를 씌우면 보통 짐과 구분이 안 된다. 그리고 보통 짐은 두 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두 번째 관문도 통하고 자전거 요금을 안 냈다. 자전거 요금은 받는 버스회사도 있고 안 받는 버스회사도 있는 것 같다. 오늘 날씨도 엉망 날씨였다. Galway를 떠날 때는 청명한 날씨였으나 금방 검은 구름이 몰려와서 비가 내리다가 다시 개이고 하는 날씨를 하루 종일 반복했다. 바람은 어제나 마찬가지로 강풍이었다. 오늘 묵는 숙소 주인에게 매일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부느냐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단다. 지금 미국 플로리다에 허리케인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일랜드에도 영향을 받아서 바람이 강하게 분단다. 누구엔가 들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10분 동안에 4계절의 날씨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일랜드 4계절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10분 동안에 2계절의 날씨는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 해가 비치다가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와서 비가 한바탕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온다. 한쪽에는 비가 오는데 다른 쪽은 해가 비친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날씨다.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한국처럼 날씨가 비교적 얌전한 나라는 지구상에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한국 날씨는 사철이 뚜렷하고 철마다 날씨가 비교적 일률적이다. 겨울엔 3한4온이 있어서 추위를 견디게 해준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날씨는 처음 경험한다. 오늘 버스 여행은 오전 9시에 Galway를 떠나서 Limerick과 Tralee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오후 3시 반경에 Dingle에 도착했다. 숙소는 Dingle 시내 중심에 있고 방도 좋은데 1인용 방이 아니고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있는 3인용 방이라 하루에 좀 비싼 80 유로를 낸다. 더 이상 싼 방을 구하려면 Dingle 시내에서 수 km 떨어진 교외로 나가야하는데 차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지만 나에게는 문제다. Galway에서 3일 동안 싼 호스텔에 묵었고 다음 가는 도시 Dublin에서도 4일 동안 싼 호스텔에 묵을 것이라 이곳에서 좀 비싼 방에 묵어도 된다. Dingle에서는 3일을 묵는다. 숙소는 다 좋은데 영국에서는 호텔 방에 물 끓이는 전기포트와 함께 커피와 차가 있어서 좋았는데 이곳에는 없다. 주인에게 전기포트를 빌려줄 수 없겠느냐고 물으니 스팀이 나와서 방에 안 좋다며 대신 끓인 물을 보온병에 넣어서 주었다. 전기포트에서 스팀이 얼마나 많이 나온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일은 날씨가 좀 좋아져서 자전거를 타고 Dingle 주위 구경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여행지도 Galway를 떠날 때는 청명한 날씨였으나 Dingle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나빠졌다 두 번째로 버스를 갈아탄 Tralee의 현대식 버스 터미널 건물 Dingle 근처 바다 경치 Dingle 근처 경치 국가를 대표하는 색깔이 있다면 아일랜드의 색깔은 초록색, 네덜란드는 오렌지색, 한국은 흰색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