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일, 월요일, Kaltenkirchen, Schulafhutte Pension (오늘의 경비 US $80: 숙박료 $59, 아침 4, 점심 9, 커피 1.50, 빵 2, 환율 US $1 = 0.79 euro) 오늘부터는 그동안 달리던 Elbe 강 자전거 길을 떠나고 방향을 북쪽으로 바꾸어서 덴마크의 최북단 도시 Skagen을 향해서 달린다. 아직은 독일 땅이어서 5일 정도를 달린 다음에 국경을 넘어서 덴마크 땅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흐리고 춘 날씨였다. 부슬비도 여러 번 내렸다. 그래서 오늘은 긴 바지를 입고 떠났다. Hamburg 북쪽은 약간 언덕 지형이었는데 어렵지 않게 달렸다. 오늘은 아침 7시 15분에 출발을 했는데 주로 차가 많이 달리는 시끄럽고 달리는 재미가 하나도 없는 도로 옆 자전거 길을 달렸다 달리다가 자전거 상점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타이어에 공기를 좀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이 자기는 바쁘다고 날더러 직접 넣으라며 펌프를 준다. 뒷바퀴 타이어에는 공기를 넣었는데 앞바퀴 타이어에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공기가 안 들어간다. 주인에게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바뿐데 귀찮게 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앞바퀴를 보더니 튜브 밸브가 훼손되었다며 튜브를 갈아야 한단다. 그러면서 자기는 바빠서 튜브를 갈아줄 수 없단다. 그러더니 자기가 다른 방법으로 공기를 넣어보겠다며 자전거를 어디론가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오더니 공기를 넣기는 했는데 공기가 서서히 빠질 것이란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달리면서 타이어를 자주 체크하고 많이 빠지면 다른 자전거 상점에 가져가보란다. 그저 나를 빨리 따돌리려는 태도 같았다. 벌써 몇 년째 타이어 공기 때문에 고생을 한다. 타이어 공기를 넣는 것은 간단한 것이라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이번 여행 중에 벌써 공기를 여러 번 넣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금방 공기를 넣어주고 다른 말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사람은 문제란다. 그렇고 문제는 튜브에 넣은 실란트 (sealant) 때문이란다. 실란트는 젤리 같은 물체인데 튜브에 펑크가 생길 때 자동적으로 펑크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왜 문제라는 것인가. 바쁘다고 설명도 안 한다. 그가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 된다. 다음 여행을 할 때는 튜브를 새것으로 바꾸고 실란트를 넣지 말아야겠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는 유럽에서는 펑크 걱정을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동안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 그리고 유럽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에 펑크는 딱 한 번 났었다. 실란트는 넣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항상 심플한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실란트를 넣은 것은 무언가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 숙소에는 오후 2시경에 도착했는데 아주 특이한 곳이었다. 새로운 콘셉의 숙소 같다. 조립식으로 지은 철판 건물 같은데 방값이 싼 반면에 방이 아주 작고 최소의 시설만 갖추었다. 그래도 필요한 것은 다 있었다. 주위에 상점이 없어서 식품을 살 수 없었다. 나가기도 싫었다. 숙소 자판기에서 빵 같은 것을 하나 샀고 있는 사과 한 개, 도넛 한 개, 그리고 콜라 한 병이 있으니 충분히 저녁거리는 된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오늘 달린 길은 제법 시끄러운 길이었다 그래도 자전거 길은 잘 되어있었다 보도블록 자전거 길보다는 아스팔트 자전거 길이 더 달리기 편하다 특이한 콘셉의 숙소, 숙박료가 저렴하고 있을 건 다 있으나 어쩐지 맘에 안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