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7일, 토요일, Concepcion, Hotel Frances (오늘의 경비 US $13: 숙박료 40,000, 점심 5,000, 저녁 18,000, 인터넷 8,000, 관광 4,000 기타 1,000, 환율 US $1 = 6,000 guarani) Rio Paraguay 강을 배로 여행하는 계획은 포기했다. 원래 Chaco 지역을 (Mennonites 사람들이 사는 Filadelfia 지역) 둘러보고 Asuncion으로 돌아가서 배로 Rio Paraguay강을 항해해서 Concepcion으로 가려고 했으나 배가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어서 날짜가 안 맞고 또 Asuncion으로 온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싫어서 버스로 Filadelfia에서 Concepcion으로 간 것이다. 대신 Concepcion에서 배로 Rio Paraguay 강 상류로 가서 브라질로 입국하는 것을 생각해 봤으나 도대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내주 화요일 Concepcion에서 Isla Margarita에 떠나는 배는 있는 것 같으나 Isla Margarita에서 브라질의 Porto Murtino로 가는 방법을 알 수가 없고 Isla Margarita와 Porto Murtino에서 출입국 수속이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보니 이곳에 브라질 영사관이 있는데 토요일이라 닫았다. 어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가서 물어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영어를 하는 사람이 없으면 허사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내일 버스로 국경도시 Pedro Juan Caballero로 가서 브라질의 Ponta Pora로 입국을 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두 블록 떨어진 Rio Paraguay 강 부둣가에 가니 강 건너를 오가는 나룻배가 있어서 타고 강 건너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곳만 해도 한참 상류라 강폭이 서울의 한강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나 대서양을 항해하는 배가 Rio de la Plata, Rio Parana, Rio Paraguay를 거쳐서 이곳을 지나서 브라질 Amazon 지역의 도시 Corumba까지 올라간다니 강의 수심이 깊고 계속 강이 넓은 모양이다. 오늘 이곳 거리 구경을 했다. 분위기가 좋은 도시 같다. 일부 도로만 포장이 되고 비포장도로가 더 많이 보인다. 이곳에도 오토바이가 많이 보인다. 오토바이와 함께 말 두 마리가 끄는 마차들도 많이 보인다. 어미 말과 망아지 한 마리가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도 보인다. 그들은 한참 걸어가더니 어느 공원 비슷한 곳의 풀밭으로 들어가서 풀을 뜯는다. 누구하나 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정오 때부터는 너무 더워져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오후 내내 숙소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 그늘에 앉아서 어린애들 노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은 별로 즐기지를 않아서 수영장을 봐도 수영할 생각은 안 난다. 내일은 파라과이 여행을 마치고 브라질의 Ponta Pora로 입국한다. 여행지도 나룻배로 Rio Paraguay 강을 건너갔다 왔다 오토바이 사이로 길을 거니는 말과 망아지 그늘 밑에서 한가롭게 담소하는 젊은이들,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