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어느 한 기준에서 다른 것을 평가하는 것을 비판한다. 인간이 스스로 정한 기준은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며 기준을 가지고 구분하게 되면 결국 차별과 편견을 낳게 된다. 천하에는 동일한 것이 없고, 만물은 각각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른 존재를 평가하고 구분하는 것은 자연의 진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관점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구분하는 방식은 차별을 정당화하고 심화시킨다.
개인주의가 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시각을 존중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비판하거나 배척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장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보면,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준을 초월하고, 자연의 흐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모든 존재가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더욱더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태도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평등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