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최윤희입니다
엉성한 글솜씨 이해주세요 히히
네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고 3 때 청강문화 산업대학교를 붙었지만 재수를 하였습니다
재수를 하고 명지대 댄스뮤지컬 전형에 예비 1번을 받았습니다..!!
제작년 이맘때쯤 여기 학원에서 합격 수기를 읽으며 나는 언제 이런걸 써보나 했었는데 드디어 쓰게됬네요..ㅎㅎ
아직도 믿겨 지질 안네요.
고3때 까지 저희 엄마는 제가 정말 공부를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모든 부모님들의 로망을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전 뮤지컬이 너무너무 하고싶었습니다. 좋은 대학 좋은직장 좋은사람은,, 저희 엄마는 행복하시겠지만 저는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간곡히 말씀을 드렸고 허락해주셨죠.! 어머니가 허락을 해주신 그순간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제인생에서 아마 명지대 붙고 그다음으로 기뻤을 겁니다.
그리고 여러 학원을 알아보고 뮤지컬 최고학원인 SFA를 다니게되었습니다.
작년 고삼때 저는 나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노래보다는 무용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뭔가 입시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수시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 운좋게 제가 붙었습니다.. 전 내신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냥 연극영화과 지원하는 학생들과 똑같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제가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앗습니다.그냥 합격이라는 글자만 보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하지만 점차점차 생각을 해보니 기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아쉽고..뭔가.. 일년더하면 더 잘할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더 배우고 학교 가고 싶은데 뭔가 .,.
이런 생각에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등록금 내기 3일전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후회안하지? 엄마는 딸 믿어 라고 하시고 쿨하게 재수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제가 재수를 한다고 했을때 주위사람들이 전부 다 말렸습니다.. 학교 담임선생님.. 친구들 .. 학원 친구들..
실장님도 말리셨습니다..ㅎㅎ 저한테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굴러들어온 행운이라구 왜 행운을 발로 차냐구 절 설득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저보다 실력이 쟁쟁한 아이들도 예비 십 몇번을 받고 합격하는 .. 그런곳에 전 운좋게 딱! 합격을 한 행운아였죠.
그런데 뭔가 모르게 오기가 생겼습니다. 제 배우인생 앞으로 몇십년인데 지금 일년 더 한다고 많은 손해를 볼까 지금 일년으로 다음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건데 왜 다들 날 반대할까...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때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학원 3달을 쉬고 온 것이라 살이 거의 10키로는 쪄있던 저를 보고 원장님이 뚱뚱이 뚱뙤지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살이 쫌 빠지니까 꽃돼지라고 하시고 더빠지고 이쁜이라고 불러주시다가
나중에는 ㅂㅂ라고 하셨습니다..
음..새로운 마음가짐 모든게 다 새롭게 처음 배우듯이 겸손하고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작년에 무용만 신경썻던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보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작년에 실장님께 짧게 배웠던 저는 실장님 말씀하시는거 하나하나 다 귀기울였습니다. 그냥 뭐든지 열심히했습니다.
노래노래노래 작년보다 노래에 대한 갈망도 더해지고 노래로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참 행복했습니다. 실장님이 수업 하실때 저에게 정말 많이 늘었다 윤희야.. 라고 해주시면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명콘에 아이다 예복의 춤에 참여하게되었습니다.! ㅎㅎ 작년부터 명지대명지대 가고싶었던 저에게 크나큰 행운이었죠. 명콘을 준비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화장도 배우고~ 춤출때 표정~ 맛깔나게 춤추는 방법~ 등등 ㅎㅎ.. 열심히 준비 한 결과 저희는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작년에는 명콘도 나가지 못했던 저는 정말 재수하길 잘했다 재수하면서 정말 즐거웠다고 기억 하게 해준 크나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다 입시를 준비 하게되었구 명지대 댄스뮤지컬 전형을 쓰게 되었습니다.
댄스뮤지컬 전형이라 무용에 대한 스트레트가 많았습니다 ㅜㅜ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해야하고.. 무용 노래 항상 고민하고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명지대학교 실기날!
둘째날 아침 8시 첫타임이었쬬 ㅎㅎ 학원 4시에 와서 몸풀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그러다보니 인천터미널에서 차를 놓친 겁니다!... 그때 최승현오빠도 같은 타임이어서 저땜에 같이 차를 놓쳤습니다 ㅜㅜ 그래서 출근해야되는 아빠를 붙잡고 명지대학교로 차타고 슝슝 달려갔습니다. 뭔가 아침부터 정신없고 꼬이고 꼬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시험번호 뒤에서 두번째 걸렸습니다.. 8시에 입장해서 시험은 12시쯤 보고 나온것 같습니다
기다리면서 지치기도 하고 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줄을 바짝 잡으려 노력했죠.
이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들어갈때부터 전 실수 했습니다..ㅋㅋㅋ
시험장에 앞에 오른쪽 왼쪽에 다 사람들이 의자에 쭈루룩 앉아있어서 어디에 교수님이 있는지 몰라서 시선처리를 이상하게 하고 들어갔습니다.. 왼쪽에 잇는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아니시고.. 어? 그럼 오른쪽인가?하고 봣는데 또 아니시고.. 어 그럼 어디지? 했을때 정면에 교수님들이 계셨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첫인사부터 어리바리 하게 했습니다..
다행이 노래는 실수 안했습니다..! 이제 무용을 시작하는데 . 그날 시험장에 공간인식능력이 이상했던 저는 자리를 앞뒤바꿔서 잡은 겁니다.. 그러니까 오른쪽에서 시작해야할 것을 왼쪽으로 가서 시작한것입니다 ㅜㅜ 이데로 추면 교수님은 제가 춤을 뒤돌아서 춘것을 보게되는거죠..! 춤추는 뒷모습만 보게되는거죠! 안되겠다 싶은 저는 춤을 좌우바꿔서 췄습니다.. 그러니까 몇달 내내 작품연습한것을.. 시험장에서 .. 처음부터 중반까지 좌우바꿔서 췄다고 보시면됩니당.....
다행이 중간부터 제가 정면을 보고 동작을 하게 바꿨지만 하.. 정신이 반쯤 띵~~ 하고 나간 상태였습니다.
어리버리 해진겁니당
무용을 보시다가 끊으시고 구술을 해주셨습니다..!!
스트레칭 해보세요 일어나서 다리 들어서 하는거 해보세요
최근에 읽은 책이 뭡니까 최근에 본 뮤지컬은 우리학교 왜지원했어요?
키가 몇입니까 숨좀 골랐으면 다른노래도 해보세요 턴해보세요
이렇게 해주셨는데 제가 그때 아주 실수에 연발을 해서 정신이 없어서 ㅜㅜ 구술문답을 이상하게 했습니다.
말은 다 했습니다. 그런데 말할때 분위기가 뭔가 힘이 없어 보이고 기운빠진 사람 처럼 구술을 해버린겁니다 ..ㅎㅎ
그리고 시험장을나오는데 너무 아쉬어서 탈의실에서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일..
명지대학교 발표날이 다가왔습니다..
뭔가 시험을 잘본것 같기도 하고 못본거 같기도 하고 싱숭생숭했었습니다
그날 사실 가슴이 미치도록 떨렸는데 아무렇지 않은척 몸풀고 체크리스트 하는 척했습니다.
3시 발표였는데 2시 때부터원장실에 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2시 50분쯤에 괜히 개인연습실 피아노방에서
민정이랑 문정이랑 민오랑 틀어박혀서 머쉬멜로 먹었습니다. 2시 59분인데 머쉬멜로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은척했습니다. 3시가 되었습니다.. 민정이가 갑자기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가 명지대 확인이나 해볼까 라고했습니다.
민정이가 야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보자 이랬습니다.. 그래서 저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개연에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불합격은 당연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빨갛게 불합격 입니다.. 그래그렇지뭐..하고 옆에봤는데 예비1번 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제가 벌떡 일어나서 어!!! 나!!! 예비!!! 일번!!! 이러니까 민정이랑 문정이가 꺆꺆 소리지르며 개연복도에서 원장실까지 절끌고 달려갔습니다 그때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예비 일번이 어디인지.. 너무 기뻤습니당..
그리고 추가 합격 발표날.. 전 예비 일번으로 최종합격되었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너무 기쁩니다
항상 절 신경써주시고 예뻐해주시고 돼지 꽃돼지 이쁜이 ㅂㅂ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원장님..
하나부터 열까지 절 바꿔내주신 여러모로 사람만들어주신 실장님...
자유롭게 연기 즐기고 많은 연기를 알려주신 태성샘..
아이다 예복의 춤 힘들게 지도해주시고 작품 짜주시느라 수고하신 대성샘 ..
막판에 새로들어온 절 봐주시고 항상 헌신하시는 아름다운 나예쌤..
그리고 지쳤을때 마다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준 친구들..
뭐든 열심히 하면 이뤄지지 못할 것은 없는 것같습니다.
열심히 무용하고 열심히 기본기 하고 열심히 배우로서 자신을 가꾼다면..
입시 뿐만아니라 훗날 아주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아직 저도 한참한참 남았습니다..ㅎㅎ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자신을 개발하고 연구 해야죠!
대학이 끝이 아니니까요! 남은 몇십년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
첫댓글 뚱뙤지유니 동생수고햇습니다^^
수기가 솔직하고 감동적이네요! 뮤지컬전공 최고 대학에 합격한걸 추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