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0여년 전에 중국을 통해 양반들에 의해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천주교가들어왔다. 세계에서 유래 없이 스스로 하느님을 받아들인 한국천주교는 선교사없이 받아들인 은총받은 나라지만 100여년동안 박해를 받은 이유는 정치적 유교적 희생물이었다. 수만명의 양반들과 민초들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고 이슬처럼 사라졌다. 그 굳은 신앙의 후예인 우리들이다.
유교는 충,효,예 가 주가르침이다.
조상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은 당시에는 대단한 불충이었다. 국가 기강문제로 거론되었을 것이다. 천하에 불효! 후대에 와서 한국천주교는 제사를 모시게 된다. 로마교황청에서 한국의 제사는 조상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천주교는 명절과 기일에 조상의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제사여부가 결정된다. 즉, 조상이 믿지 않았으면 제사를 모시지만 영정만 놓고 지방은 쓰지 않는다.
본인은 믿지않는 시댁에서 슬기롭게 지방을 쓰지 않도록 유도했다.
"원래 영정이 있으면 지방은 안 쓰도 됩니다."
맏며느리로서 지독한 불교 집안에 이렇게 영정만 모시고 제사를 모신지가 20년이 넘었다.
명절에 왜 조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가?
개인적 생각이지만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명절에 음식을 수십만원어치 정성껏 만들어서 상이 복잡하도록 올려놓고 절을 하지만 결국 먹는 이는 산사람이다.
엎드려서 조상전에 절한다고 영혼이 구원되겠는가? 망자가 먹겠는가?
제사는 망자를 기억하고 산 자들의 화합일 뿐이다.
후손들이 영혼구원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느님께 청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미사봉헌이다. 늘 기도를 드리고 개인적으로 미사봉헌도 하지만 예물을 올리고 하느님깨 연령을 위해 제사장인 사제를 통해서 미사를 드리는 것과 음식을 차려놓고 절하는 것이 영혼구원 차원에서 비교가 되겠는가?
그래서 추석이 다가오면 미리 조상영혼을 위해 미사 예물을 드리고 미사를 청하라고 알려드리는 것이다.
첫댓글 ㅎㅎ 처음 영세받고 명절때 곤란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이 쓰여진 상에 절하기가 싫어 슬쩍 아픈척(아픈 사람은 절을 안해도 된다기에...)을 했더니 몸이 부실한 사람으로 찍혔습니다. 지금은 지방이 있어도 절 잘드립니다. 마음 속 믿음으로 조상님께 감사하고 더 큰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차례상 둘러 앉아 크게 성호긋고 식사전기도와 친지들을 위해 평화를 청하며 밥 먹습니다. 큰아주버님도 이제는 별말씀 없으세요. 제가 좀 꿋꿋해서^^ 그래도 셋째아주버님은 아직도 놀리세요. 내가 돈벌어서 먹는 밥인데 하느님이 주신 음식이라고 기도하네라며... 믿는 사람과 안믿는 사람의 보는 눈이 달라도 너~~무~~다르죠?
ㅎ ㅎ 그렇지요? 근본을 잊고서.... 똥인지 된장인지. 맥주인지 오줌인지 구별이 안 되면 오줌을 맥주라고 마실수 있죠! ^*^
맞습니다. 마음 속 믿음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가족간의 평화를 위해서... 주님은 우리 세포속까지 다 들여다 보지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