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호의 마지막 일요일에 영천역에서 신녕역 까지 짧은 구간 시승을 했습니다.

영천역에 들어오는 부전발 청량리행 통일호..


달리는 열차밖..
활짝열린 출입문..
출입문으로 불어들어오는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
예전 무궁화호나 구형 새마을호도 저렇게 출입문이 수동문이었죠..
그때는 화장실 한번 가거나 다른 객차 건너가는게 참 무서웠던 시절..

화산역을 지나 신녕면 들판을 달리는 중입니다..

여름에는 오히려 이러한 수동문이 더욱 운치가 있겠지요..

어느덧 통일호는 신녕역 정거장에 들어서고...
정거장은 텅비어 있었죠..

열차에 내려 정거장에 서서 중앙선 통일호의 어쩌면 내게는 마지막 보게될 모습을 몇장 담았습니다.
뒤에 들은 이야기로는 부전에서 청량리 까지 아예 승차권을 끊고서 올라간 매니아분들도 있었다죠..
이때까지는 역무원분이 열차 출발지시를 내렸죠..
"자 빨리 찍고 올라타세요 !!"
역무원분이 사진찍기에 정신없는 분들에게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번다시 신녕역에서는 볼수없을 통일호...
90년대 초까지는 비둘기호와 함께 질주하던 이곳 중앙선...
끝내 고속철의 등장과 함께 쓸쓸히 퇴장하는 통일호...

열차의 기적소리가 울리고...
마침내 통일호는 신녕역을 출발합니다.
국내 최장거리 최장소요시간의 기록을 3칸 비들기호로부터 이어받아 달려온 통일호..

멀어지는 통일호의 뒷모습..
2004년 3월28일 일요일..
영주역부터 마지막 통일호를 시승하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이날 통일호는 말그대로 대박났다
고 하더군요...
사라진 통일호..
여행을 떠날적 마다 그리운 열차..

첫댓글 아 귀한 사진 잘봤습니다. 저는 3월 31일 마지막날을 경춘선 통일호를 타고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답니다.
31일 경춘선 통일호 신문에서 접했는데 사라진게 너무도 아쉽습니다.
통일호는 지금없자나요?
그렇죠..없지요..다만 통근열차가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