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샤워를 한 뒤에 다시 찾아간 곳은 캐널시티...
캐널시티는 후쿠오카를 관통하는 강변의 작은 지류를 그대로 살려 지은 거대한 복합쇼핑몰이다.
숙소인 치산호텔에서는 걸어서 5분.(신호 두 개를 건너는 것까지 포함.)
동네 놀이터처럼 드나들기 좋다.
운하가 흐르는 캐널시티의 중심은 공연장..
시간마다 분수가 춤을 추는 가운데 다양한 공연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은 저글링..
외국인이 능숙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며 놀라운 저글링 솜씨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쇼핑하다가 잠깐 난간에 나와 관람하고 쉴 수 있도록 지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여자애들이라면 캐널시티 곳곳에 숨어있는 특색있는 샵들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하고 소품들을 사곤 하지만,,
머슴애 꾸러기들은 그저 게임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럴 때 옆에서 잔소리 해야 소용없다. 풀어놓는 것이 쵝오!!
"너네 여기서 놀다. 캐널시티 구경도 좀 해라..그리고 저녁때 요도바시에 있는 100엔 스시집에서 만나자"
보호자가 없으면 긴장하게 마련이고, 그러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혼자 호텔로 돌아오다 길에서 연지를 만났다..
전날 스시온도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다가 길을 잃고 고생했었다.
이치란에서 점심을 먹고 따로 돌아다니게 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길에서 만나니 아주 반가웠고,
활짝 웃는 모습이며, 손에 잔뜩 든 물건들을 보니 덩달아 활짝 웃게 된다.
오후에 다닌 곳을 이야기하면서 신이 났다.
"아주 잘했어!!"
"이제 어디 갈거야?"
"호텔에서 좀 쉬었다가 캐널시티에 가서 저녁 먹고 놀거예요"
호텔에 들어왔다가 초롱이를 만났다.
다자이후에서 만났는데 점심은 텐진에서 돌아다니다 덴푸라정식을 먹었단다...
저녁은 100엔스시에서 먹고, 밤에 나카스 포장마차에 가고 싶은데.. 같이 다니잔다...
급민망....아빠로서 그 정도는 해야지...
초밥집에 가다가 길에서 청개구리들을 만났다..
저녁을 잘 먹고 100엔샵으로 가는 길이라며 길을 묻는다..
표정이 모두 밝고 생기가 있다.
역쉬~애들은 풀어놔야돼...
고딩들과 함께 간 곳은 북오프(book off) 중고책서점 체인이다.
수많은 Second-hand 책과 CD들이 잘 분류되어 있다.
1층은 주로 만화와 CD. 2층은 서적이다.
하카다역 근방이 좋은 것은 이렇게 가볼 곳이 몰려있다는 점..
스시온도, 요도바시카메라, 100엔샵, 북오프. 등등
내가 좋아하는 북오프 광고...
"당신의 책, / 버리기 전에 / 만나러 오십시오."
버리지 않는 사람의 북오프
하카다역 앞에 있는 교통센터빌딩 1층
커다란 건물의 1층이 시내버스 출발지이다.
2층~3층은 시외버스, 고속버스 출발지..
이 건물 4층에 100엔샵이 있다. 큐슈에서 제일 크고, 물건이 다양하다.
6층에는 전국적인 서점체인인 '기노구니야'-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체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카다역과 교통센타. 텐진의 니시테츠후쿠오카 역과 버스센터..
모두 번화한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일본은 어느 도시를 가나 이렇게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시내의 중심에 있다.
==> 우리 청주는 대중교통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사이 승용차가 교통정책의 중심이 되었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을 시외곽으로 옮기기를 거듭해왔다...
도심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커다란 복합건물을 이용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텐진에 있는 니시테츠 후쿠오카역은 2층은 기차역. 3층은 버스터미널이고
주변의 거대한 쇼핑몰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넷째날 아침을 먹으면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갈 때까지 사람들에게 하카다항에 가는 방법을 반복해서 설명해주었다.
" 11시 30분까지는 하카다국제여객터미널에 가서 가이드를 만나야 한다.
12시부터 배에 올라타고. 곧바로 출항. 늦으면 하카다에 낙오!!
하카다역 구내에 있는 쇼핑센타에 하카다의 명물과자점이 많고, 옆에 있는 교통센터 4층 100엔샵에서 가벼운 선물을 산 뒤에
역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1, 19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를 탈때는 중앙문으로 타서 정리권을 뽑아서 내릴 때 요긍과 같이 내야 한다. 버스요금 220엔..""
그래도 수없이 다가와 또 물어보고 물어보고...
"앞에서 이야기 할 때 잘 들어요..청개구리씨들."
그래도 긴장이 된다...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하카다항까지는 거리도 멀지 않지만.
비행기는 붙잡고 있을 수 있어도, 배는 붙잡고 있을 수 없고, 늦는 사람은 그대로 낙오다....
예전에 후쿠오카에 왔을 때도 문근아네팀이 하카다항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가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대강 호텔 체크아웃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하카다역으로 갔다.. 비유를 하자면 고기몰이하듯 항구로 몰고가야 한다..ㅋㅋ
우선 하카다역 쇼핑공간으로 가서 한바퀴 휘익~
연경이님 만나고.... 만두가게 할매들에게 드릴 화과자를 사고...
100엔샵에서 한빈이네 발견...
청개구리들도 발견..
진한이네도, 지수네도 발견..
그런데 이때 가이드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카다역 앞에서 하카다항 가는 버스노선이 바뀌었단다..
미리 항구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다보니 11번, 19번 버스가 없어지고 88번으로 바뀌었단다...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
아침에 수없이 되풀이 해서 11번, 19번 타고 가라고 했는데..
그럼 우리 팀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애앵~~~~어디선가 비상소리가 들려온다.......
으~결국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