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옻칠나전과 졸업작품전 무료전시회 일시 : 24년 1월 18일(목)~ 23일(화) 장소: 신도림역 예술공간고리 다목적홀A
오랜 역사를 관통한 사유의 미학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전복과 야광패(夜光貝)와 같은 재료로 무늬를 담아 옻칠로 마무리하는 오랜 역사의 전통 공예로 고도의 기법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특히 기원전(BC) 3,000년으로 거슬러 오르는 인류 최초의 수메르 문명 시대 우르 왕릉에서 출토된 나전 작품이 존재하는 유구한 역사를 안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 고대 왕조 상나라 시대에 나전칠기가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청동거울 표면에 얇은 금, 은판을 칠로 붙여 장식하는 평탈(平脫) 기법 유물이 발굴되었다. 나아가 삼성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140호로 지정된 나전칠기 꽃문양 청동거울인 나전화문동경(螺鈿花紋銅鏡)은 신라 시대의 유물로 나전칠기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려 시대 나전칠기는 화면 뒷면에서 반복적으로 채색하는 고려 불화기법인 복채법(伏彩法)을 응용하였을 만큼 독창적인 공예기법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