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일 카페-버스 화물 자격시험
-컴퓨터방식 시험(CBT)과 종이방식 시험(PBT) 이란?
컴퓨터방식 시험(CBT)
-Computer Based Test
종이방식 시험(PBT)
-Paper Based Test
버스·화물자격시험,
‘PBT 시대’ 저물고 ‘CBT 시대’
열렸다.
도입 반년 만에 ‘응시생 70~80%’ CBT(컴퓨터방식필기시험) 선택.
“동일 수수료·간편한 시험방식, 수요확대 원인”
자가용택배’ 자격전환…작년하반기 응시급증.
운송 관련 자격시험이 종이 방식에서 컴퓨터 방식으로 완전 대체될 날이 머지않았다. 도입 초기 10% 안팎을 기록했던 컴퓨터 방식 응시비율이 최근 80%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이재림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원장은 “컴퓨터가 활성화된 시대적 특징이 운송 분야의 자격시험을 치르는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며 “동일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보는 시험이라면 논란의 여지없이 투명하고 간편한 컴퓨터 방식을 선택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제도가 도입된 CBT(Computer Based Test:컴퓨터 방식 필기시험)가 기존 PBT(Paper Based Test:종이 방식 필기시험)를 역전시킨 것은 불과 두세 달만의 일이다. ‘버스운전 자격시험’의 경우 시행 첫달 PBT:CBT 응시자 수가 4270(90%):441(10%)이었던 것이 2개월 뒤 2008(40%):3006(60%)으로 뒤집어졌다. ‘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의 경우도 시행 첫달 6844(89%):641(8%)이었던 것이 2개월 뒤 3390(46%):3664(50%)로 종이 방식이 컴퓨터 방식에 뒤지기 시작했다<표>.
이처럼 컴퓨터 방식 필기시험이 인기를 모으는 데는 간편한 시험방식으로 인해 시험횟수가 늘어난 요인도 한몫 한다. CBT 첫 시행과 동시에 연중 상시 응시가 가능해진 것은 물론 서울·광주·대전의 경우 매일 4회, 지역의 경우 매주 화·목요일 오후 2회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다. 기존 매월 1회 시험이 치러졌던 종이 방식에 비해 응시과정이 훨씬 수월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대진 교통안전공단 자격관리처 과장은 “종이 방식은 응시자 규모와 상관없이 시설만 대여하면 시험을 볼 수 있었으나 컴퓨터 방식은 컴퓨터를 보유한 곳에서만 시험을 칠 수 있기 때문에 1회 수용 규모에 한계가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역별로 상설시험장을 확보해 매일 4회 시험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물자격시험의 경우 지난해 응시자 수가 이전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한 특징을 보인다. 매년 5만~6만명 안팎이었던 것이 9만6000여명 이상까지 증가한 것. 이는 지난해 불법 자가용택배를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자격증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택배종사자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매년 응시자 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버스와 화물 양쪽 모두 응시율이 소폭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