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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방송에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오상진 아나운서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굿모닝 FM’이란 프로가 있다. 外大에 다니는 둘째 딸이 붐비는 전철속에서의 등교길에 그 방송을 즐겨 들었던 모양인데,年末 이벤트로 열렸던 ‘퀴 즈대항전’에 출연하게 되었다. 오상진 아나운서가 상식문제 3문제를 내면 얼른 2문제를 먼저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아깝게 1대2로 지고 말았다. 하여 승자는 3박4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우리 가족은 충남 아산에 있는 온천의 고장 ‘도고온천’으로 1박2일 가족여행을 떠나게 된 행운을 안은 것이었다. 동양4대 유황온천의 하나인 도고온천은 지하 300m에서뽑 아 올리는 35c의 약알카리성 온천수로 달걀 썩은 듯한 냄새 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라시대부터 왕실의 휴양지로 이름난 곳이며,鶴학이 온천 수로 다리를 치유했다고 하는 ‘학다리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내에는 운동욕장(바데풀),온천욕장 등이 있고,야외 온천 풀에는 수영 하듯이 즐길 수 있는 유수풀과 계절별로 몸에 좋 은 다양한 웰빙 노천탕의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떠 내려가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도 무서워 하던 아내가, 한 바퀴 돈 뒤 솔잎 노천탕에 들어가서는 어느 새 재미를 붙였는 지,두 바퀴 돌고 온 후 당귀탕에 들어 설때는 제법 이력이 붙어 있기까지 했다. 둥둥 흘러가는 온천수에 몸을 맡기고 세 바퀴 돌때 쯤에는,우리 모두가 생강탕,오가미탕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고 있는 낯선 이들하고도 허물없이 눈길을 주고받는 일에 익숙할 터였다. 인삼 노천탕에서 한없이 몸을 맡겼을 때에는 가족애를 느끼기 까지 했으니,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신이 난 모습은, 오래토록 잊 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리라. 오후 4시10분경에 들어 간 온천에서 마냥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탓일까,밤이 이슥한 9시에 나온 걸 보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그렇게 꿈같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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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여러번 다녀오긴 햇는데..요즘은 어렵네..
십 몇년전에 '고우회' 박사장 콘도 빌려서리 '도코온천' 다녀온 적이 있긴 합니다.
그 저 행복이 묻어나는 글입니다.옛날에 도고온천과 수덕사앞에서 산채정식을 먹고온적이 있었지요..
행복이 담긴 가족 동반 1박2일 부러운 마음으로 읽습니다.
티겟을 얻어 오지 않았다면 아마 못 갔을 겁니다.핑계김에 갔다 왔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