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은 무엇일까. 게임이론은 다수의 의사결정자(선수)가 있고, 상대의 결정이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 상황에서, 이들이 전략적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할지 예측하는 학문이다. 게임이론은 두 가지를 전제로 한다. 첫째, 각 선수는 자신의 이득 최대화를 목표로 하는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한다. 둘째, 각 선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상대의 반응을 고려한다. 게임이론에서 선수란 친구, 원수, 정당, 국가 등 상호작용하는 개체들을 말한다. 가령, 골키퍼 없는 승부차기나 농구의 자유투는 게임이론이 성립하지 않는다. 공을 넣으려는...
더보기 게임이론은 무엇일까. 게임이론은 다수의 의사결정자(선수)가 있고, 상대의 결정이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 상황에서, 이들이 전략적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할지 예측하는 학문이다. 게임이론은 두 가지를 전제로 한다. 첫째, 각 선수는 자신의 이득 최대화를 목표로 하는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한다. 둘째, 각 선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상대의 반응을 고려한다. 게임이론에서 선수란 친구, 원수, 정당, 국가 등 상호작용하는 개체들을 말한다. 가령, 골키퍼 없는 승부차기나 농구의 자유투는 게임이론이 성립하지 않는다. 공을 넣으려는 자와 그걸 막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수는 상대 선수들이 무엇을 이득으로 볼지 알 수 없다. 이것이 게임 분석을 어렵게 한다. 남들의 목표만 아리송한 게 아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무엇이 내게 이득이 될지도 분명히 알지 못한다. -p12~13
게임에 임해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게임의 결과가 남들의 결정 여하에 달려 있을 때, 우리는 대개의 경우 남들도 다 나만큼 똑똑하고 나만큼 이기적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p13
우리가 불공평한 제안을 거절할 때 몸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다량 분비되어 성적 쾌감과 비슷한 흥분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부당하게 노는 경쟁자를 벌주는 건 굉장히 짜릿하다. 딱지 놓는 것이 이토록 즐거운데 그깟 20달러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p32
내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이 게임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파트너 선정 게임뿐이 아니다. 이것이 세상 모든 게임에 대한 핵심 질문이다. 전략을 정하기 전에 목표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 관건이다. 목표 설정 없이 무작정 게임부터 시작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체셔 고양이가 앨리스에게 한 말을 기억하자. “딱히 가고 싶은 데가 없다면야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지.” 목적지가 있어야 길을 고를 수 있다. 전략을 선택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다. -p84
배신이 내시 전략이다. 관건은 게임에 이기고 지는 게 아니다. 상대의 선택을 알게 됐을 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다. -p106
선수들은 경매의 본질을 금세 망각하고 그저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 내가 이기는 것, 상대가 이기는 것을 막는 것, 그것만이 그들의 관심사였다. -p140
어떤 현자가 말하기를 통계는 비키니를 입은 여자와 비슷하다고 했다. 보이는 부분들은 멋지고 훈훈하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부분들은 가려져 있다. -p178
통계와 관련해서 가장 이상하고 신기한 점은 사람들은 통계를 배운 적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통계를 잘 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편미분 방정식이나 함수분석을 따로 배우지 않고도 거기에 대해 아는 척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런 말들을 한다. “수치만 봐도 자명하잖아?” 어리석은 말이다. 숫자는 빤하지도 않고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요리되고 가공되지 않은 수치는 거의 없다. -p186
게임이론은 합리적인 선수들 사이의 상호성을 공식화하는 학문이다. 이때 각 선수의 목표는 본인의 이득 최대화라고 전제한다. 이득은 돈, 명예, 고객, 페이스북의 ‘좋아요’, 체면 등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를 취한다. 선수의 단위도 다양하다. 친구, 적, 정당, 국가 등, 다른 개체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개체라면 모두 해당된다. -p219
사람들은 ‘미래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협력하는 경향이 있다. 즉 나중에 같은 상대, 같은 상황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을 때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다. 지속적으로 반복 시행되는 게임 상황에 처하면 다음의 전략에 따른다. 신사적으로 나간다. 절대 먼저 배신하는 쪽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의 배신에는 항상 분명하게 반응한다. 맹목적 낙관주의의 함정을 피한다. 필요시에는 아량을 베푼다. 상대가 배신을 멈추면 나도 배신을 멈춘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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