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김재희 기자]= 전세계에서 식품 영양학 및 예방 의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영국, 또는 독일이나 일본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이들 국가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고, 전세계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50%정도가 이 네 나라 연구진에 의해서 발표되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식품영양학의 선도 국가는 이들 국가가 아닌 바로 대한민국이다.
무엇이 이렇게 대한민국을 영양학 및 예방의학의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한국만의 독특한 체질 이론인 이제마의 사상 체질학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100년전 이제마 선생은 사람에 따라서 타고난 장기의 강약에 따라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의 네 가지 체질로 구별하고, 그 체질의 특성에 맞는 약과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이론을 주장하였다. 사실 이 체질론은 2000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서방세계에 사람의 유전자에 따라 유전자 맞춤형 치료가 시도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과학자도 인정하지 않았던 이론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사람에 따라서 약물이나 음식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론이 현실화 되면서 이제마의 체질의학은 그 진가를 발휘 하게 된 것이다.
현대 영양학의 가장 큰 주제는 영양 유전학 (nutrigenetic food)이 대세이다. 즉 내 유전자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올바른 영양 섭취가 일어나고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편식을 해야 더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각 영양소(오메가 3, 비타민 C, 생리활성 물질, 약물) 에 유전자가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약이나 음식을 다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마의 체질학 이론이 현대과학으로 증명되는 순간이다.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렸던 식품 영양학회 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사람에 따라서 효과가 전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USP(UNIVERSITY OF SAO PAULO) 영양학과 교수가 발표하면서 영양유전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엔 편식이라는 말이 아주 나쁜 뜻으로 쓰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이 발달하게 되고 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제 인간은 편식을 하여야만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과학으로 증명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사상체질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체질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국내는 물론 세계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진맥이나 오링 테스트, 설문지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법에서 한국정부는 10년간 한의학연구소와 생명공학 연구소등 5개의 정부 출연기관이 참여하는 “이제마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10년 안에 한국만의 체질의학을 세계적 수준의 예방 및 치료의학으로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15년에는 DNA 칩을 이용한 체질 판단 분석기기가 나와서 누구나 자기의 혈액형을 알듯이 자신의 체질을 알아서 체질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왜 이렇게 사상체질이 국가적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정말 체질을 알면 건강해 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일까?
사상 체질의학에 따르면
1. 체질에 따라 오장육부의 허하고 실한 상태가 다르고,
2. 이런 체질의 특이성으로 인해 성격, 재능, 체형이 결정되고
3. 잘 걸릴수 있는 질병까지 예측이 가능하다면
국가적으로도 나라의 인적자원을 개발시키고 효율적으로 배치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체질정보가 많은 도움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질의학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섭취하라는 것이고,
이왕이면 자기체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체질에 따라 특별히 잘 걸리는 질병이 있으니 좀 더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이며,
내 몸에 좋으라고 먹는 건강보조 식품도 내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내 몸의 음양의
조화가 더 잘 맞게 되어 더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각 사상체질의 체질별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정보를 내 생활에 적용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
각 체질별 특징을 살펴보면,
태양인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1-2% 정도이며, 의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상체와 머리가 발달한 신체적인 특징을 가진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체질이기 때문에 땀이 많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창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음식을 먹어도 흡수가 잘 안되고, 피하지방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비만환자가 거의 없다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은 채식이다, 그러나 뿌리야채는 태양인이 강하게 타고난 폐를 더욱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뿌리야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면 태양인 특유의 질병인 근육 위축증 에 쉽게 노출되어 스티븐 호킨슨 박사 같이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육식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육체 및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또한 태양인에겐 현미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현미대신 보리나 검정콩을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절대 음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많은데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같은 음악가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수미씨 등이 전형적인 태양인이다. 그러나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인 박정희와 히틀러는 또 다른 모습의 태양인이기도 하다.
태음인
전체 국민의 약 50%를 차지하며, 가장 마음이 온순하고 듬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고집이강한 성격의 체질이다. 태음인의 전형적인 체형은 어깨 허리 엉덩이의 선의 변화가 거의 없고, 남자의 경우 목이 짧고 굵으며, 상체가 하체에 비해 발달되어 듬직한 인상을 준다. 여성의 경우는 부잣집 맏 며느리감을 연상시키는 인상이라면 대부분 이체질의 여성이다. 간대폐소(肝大肺小)한 체질이기에 간과 관련된 소장과 피하지방이 발달되어 지방의 축적이 잘되어, 지방간이나 비만이 오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뿌리야채이다. 이 체질은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면 오히려 몸이 허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소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는 체질이다. 태음인은 등 푸른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엔 피부색이 검어지고 몸이 허해지며, 푸른색의 잎이 큰 야채인 배추나 상추가 오히려 강하게 타고난 간을 더욱 강하게 해 주므로 이 체질엔 득보단 실이 많다. 그러나 브로콜리 같은 푸른색의 야채를 섭취하는 것은 이체질의 약점인 비만으로 가는 길을 저지해 주는 좋은 식단이 되는 것이다. 이 체질은 체중조절이 가장 힘든 체질이기도 하다. 이 체질이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사조절 및 운동을 함께 해야만 살이 빠질 수 있는 체질이다. 5일 동안 식사조절하고 한끼 맘 놓고 먹는다면 이 체질은 절대로 살을 뺄 수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 체질은 꼭 체질식을 실천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할 때만 체중감량이 가능한 체질이다.
태음인은 사업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나는 경향이 많아서 한국 100대 기업총수의 85%가 이 체질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대 그룹의 정 주영, 정 몽구, 삼성그룹의 이 건희, SK 그룹의 최 태훈 회장 등이 모두 태음인이며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전형적인 태음인이다.
소양인
전체 국민의 약 23%를 차지하며, 성격은 예민하고 지난칠 정도로 긍정적인 기분파이며 성격이 아주 급한 것이 이 체질의 특징이다. 소양인의 전형적인 체형은 몸매가 탄탄해 보이면서 균형이 잡힌 사람들이 많으나, 과대비만이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특징은 몸이 비대하지만 센스가 있고, 몸이 유연하고 빠른 것이 태음인들과는 다른 점이다.
소양인들에게 좋은 음식은 돼지고기와 해산물이 좋으며, 야채는 찬 성질이 강한 오이, 배추, 가지 같은 것이 가장 좋으며, 자극성이 강한 생강이나 고추는 적게 먹을수록 좋다. 소양인은 소화력이 아주 좋으므로 음식을 과식하는 경향과 아주 급하게 식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위를 약하게 하는데 위가 약해지면서 다양한 질병이 올 수 있으므로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이 허약한 체질이므로 남성의 경우 성욕을 자제해야 비뇨기계통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여자의 경우 몸에 아무런 이상 없이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신장을 강하게 해 주는 음식과 비타민E를 고농도 섭취하면 임신확률이 높아진다는 임상결과가 있다.
소양인은 시각적인 감각이 아주 뛰어나고 언변이 좋아서 유명 미술가나 패션 디자이너, 건축 실내장식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도시적 감각의 미인형인데 다이에나 영국황태자비나 패션모델 지젤 분첸이 있으며, 건장형 소양인으로서는 강호동 그리고 가슴이 큰 글레머형의 방실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같은 여배우가 있다.
소음인
전체 국민의 약 24%를 차지하며, 성격은 얌전하고 온순한 타입이 많으며, 분석적이고 비판적이 경향이 강하다. 소음인은 살이 전혀 찌지 않는 전형적인 소음인과 멋진 S라인을 소유하는 소음인으로 나누어지는데 S라인의 경우 체형관리에 소홀하면 하체비만이 올 수도 있다. 살이 알맞게 붙는 소음인의 경우, 남성은 운동을 했을 때 근육이 잘 발달하기 때문에 남성은 몸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소음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음식은 닭고기와 자극성이 강한 양념류들이 듬뿍 든 음식이 가장 좋다. 소음인에겐 위에 문제가 없다면, 자극성이 강한 고추, 고추장, 마늘, 생강이 보약이며, 찬 성질이 강한 오이, 배추, 보리, 녹두, 수박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특히 녹차는 음이 강한 성질이 있기에 소음인이 자주 마시면 오히려 위를 약하게 하여 이 체질이 가장 잘 걸리는 위하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녹차보단 우롱차나 자스민차를 마시는 것이 유익하다. 소음인은 소화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씩 여러 번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몸이 찬 소음인의 경우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식을 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소음인의 성격은 섬세하고 치밀하며, 분석적이기 때문에 교육자나 외교관 그리고 학자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노벨 수상자의 대부분이 소음체질일 확률이 높다는 체질연구가의 분석처럼 매사에 치밀하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 탤런트들은 대부분 이 체질인데 일단 체형이 작고 살이 잘 찌지 않으며, 계란형의 얼굴형태를 가진 미인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미인이 많은데 그것은 강한 신장의 기가 수분의 흡수를 도와주어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소음인으로서는 김자옥, 김희애, 정윤희, 최지우 같이 청순한 스타일의 연애인들이 대부분이다.
위에서 본 것 같이 각 체질마다 독특한 성격적 특징과 체형의 특징이 결정 되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기 체질을 알고 체질식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을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1세기는 대한민국이 세계 영양학의 리더가 된다.
100년전 이제마 선생은 사상의학을 이세상에 내 놓으시면서 체질의학을 병은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어 누구나 쉽게 자기 체질을 알고 스스로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라는 뜻을 우리에게 남기신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 그 음식만 잘 먹어도 우리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이론이 이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내가 남과 다르듯이 남도 나와 다를 수 있고, 내게 좋았던 음식이 남에겐 나쁠 수 도 있으며, 남에겐 정말 좋았던 약이 내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체질의학, 정말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생활과학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1세기에 들어와 유전자분석을 응용한 개인 맞춤의학과 심신의학이 등장하면서 다시 그 이론의 우수함을 세상에 알리게 된 체질의학, “이제마 프로젝트”에 거는 우리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이제마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체질약물학이 발전하여 체질별 약물이 개발되고, 체질음식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가 완성된다면 한국은 진정으로 세계 최고의 예방의학 및 의료 선진국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