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필을 쓴다
金 玉 南
어려운 時代의 이음새 이음새를 유난히 많이 겪어야 했던 우리 세대는 고생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日政의 마지막 어려운 시대(2차대전 말기)를 정면으로 겪은 우리 세대는 일본어를 정확히 터득했고 그들의 역사ㆍ지리도 내 나라만양 몸에 익혀야했다.
그래서 나는 일본어는 정확히 터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해방이 되어 나라를 되찾고 보니 중학교부터 또 영어교육이 상대적으로 심해져 자연히 일본어와 영어를 우리 세대는 거의 국어만큼 익혀야 했다. 결코 외국어를 아무리 교육한데도 이렇게는 할 수 없었으니 일본엘 가면 나는 일본인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미국에서도 불편이 없다.
대학에서 전공한 불어ㆍ불문학은 우리나라에선 아까울 정도다. 그러다 보니 우리 문학에 소홀한듯하여 나는 글쓰기에 한때 온 힘을 다해 보기도 했다.
외국어를 하다 보니 내 아이들의 기초교육이 끝나자 우리나라의 청소년 국제교류가 막 세계로 뻗기 시작할 때라 그 첨단에서‘청소년 국제교류’의 주역으로 10여년을 봉사하며 일본 전역과 미국의 10여 주 멕시코까지, 중국 등으로 국제교류의 물결을 이어갔다.
그러다보니 60의 고개에 이르러 회갑을 맞으며 내 삶으로 고개를 돌렸고 수필반으로 돌아왔다. 그 높은 나이고개에도 운이 좋아‘임헌영’교수님을 만나 적극적인 수필 지도로, 그 먼 전날부터 쓰고 싶었던 수필을 가슴으로 쓰기 시작해 2001년엔 수필집‘시간의 향기’를 상제하기에 이르렀다. 가슴을 열면 이렇게 고마우신 분들이 계시다. 그리하여 금년까지 두 권의 수필집(고개마루터기 찻집(2010), 쏟아지던 별똥별들(2017))을 더 냈으니 3권의 수필집을 내었다. (2001, 2010, 2017)
그 길목에서 큰 힘을 나게 해 주신 윤재천 교수님, 소설가 이시면서도 수필에 관한 강의는 깊이 가슴에서 부터 주시며 이번 수필집(떨어지는 별똥별들)에는 특히 큰 사랑으로 무게를 더해 주신 송하춘 교수님. 나는 어려서부터 왠지 만나는 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듬뿍 받아오곤 했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다. 나는 수필을 더 써야한다. 그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면 더 깊고 따뜻한 수필들을 써야 한다. 나는 수필을 쓰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지곤 한다. 수필을 쓰면 행복하다.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대로 쓰면 된다. 가슴에서 용솟음치는대로 .....
이 내 수필의 원천이신 샘물을 내게 파주신 중학교때 국어교사 김진구 (金震九) 선생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
한국동란은 이런 귀한 연을 모두 앗아갔다. 너무도 슬펐다. 수필은 꼭 써야한다. 내 수필은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수필이 될 것만 같다. 그래, 내게 주어진 <수필>이란 보물을 더욱 소중히 모두에게 펼쳐 드려야만 하겠다. 나는 오늘도 수필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