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장마을 일컬어 「제 5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기간은 짧지만 특이한 기상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따라서 이에 파생된 속담도 많습니다.
장마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장마 끝에 먹을 물이 없다.」, 「장마는 나이 많은 아내의 잔소리와 같다.」, 「장마비는 초록비다.」 등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장마는 결코 우리의 삶에 환영을 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름철 가장 걱정되는 것"을 묻자 17.2%가 '장마'를 지목했습니다. 1위 '불볕 더위'에 이어 2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렇듯 매년 찾아오는 장마가 '문전박대'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비에 젖는 옷, 신발 등은 기본이고 습한 공기로 하루 종일 불쾌감은 배가 됩니다. 또한 우산 챙기는 것을 '깜박'이라도 한다면, 어김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맞아야 합니다.
어느 시인은 장마를 두고...
"다 함께 기죽은 표정들 / 아예 새도 날지 않는다."고 노래하기도 했답니다....
한반도의 장마는 한달동안 계속되지만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심합니다.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뀜에 따라 국지적 집중되는 이른바 '도깨비 장마'의 장대비, '스콜'현상이 만연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서 장마에 관련된 속담을 보겠습니다.
「장마 끝에 먹을 물이 없다」는 마른 장마를 지칭하는 것이겠죠.이밖에 장마는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않고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마치 늙은 아내의 잔소리 처럼...
또한 장맛비 후에는 식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랍니다. 따라서 장맛비는 색깔로 치면 초록색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문우님들의 색다른 해석을 기대합니다.
첫댓글 다 함께 기죽은 표정들, 새도 날 수 없는 장대 같이 쏟아지는 폭우속을 광기에 젖어 걸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맏물 터지는 소리가 들릷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