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울에 합격한 방서영입니다.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합격의 영광을 얻게 되어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1차보다는 텐포인트 학원에서 2차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특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점수는
1차 78.33; 전공 65 교육학 13.33
2차 84.79; 실기 17.33 수업실연 19.73 지도안 8.53 심층면접 39.2
총 163.12 입니다.
1. 무용
실기 시험장에서 제가 시험을 본 순서대로 작성하겠습니다. 무용은 작품 3분을 스스로 안무하고, 음악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의상은 무대복이 아닌 연습복으로 착용하였습니다. 시험은 구상실에 먼저 들어가서 10분간 창작주제로 1분 가량의 동작을 구상하고, 실제 시험실에 들어가서 구상한 1분의 창작동작을 먼저 한 후, 바로 이어서 각자 준비한 3분의 작품을 합니다.
2. 체조
저는 항상 실기가 약해서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체조가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체조 종목에서 단연 최고인 텐포인트 학원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여름에 주1회 수업을 3개월정도 들었습니다. 3개월 동안 다른 사람들 모두 잘 되는 뒤구르기가 저만 안 돼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지만, 그나마 여름에 잠깐이라도 수업을 들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 후에 하려고 했으면 아예 제대로 하는 동작이 없었을 것이며, 부상의 위험 또한 더욱 컸을 것입니다.
1차 시험 후 종합반을 등록하였고, 체조도 다시 시작하였는데, 제가 못하는 동작이 너무 많았지만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잘 보여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올 때 기적처럼 제가 제일 두려워하던 뒤구르기, 무릎펴뒤구르기, 다리벌려뒤구르기가 가까스로 되기 시작해 정말 그 기뻤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비록 실기 시험에 그 종목은 모두 출제되지 않았고 끝까지 제가 못했던 뒤도립이 나왔지만, 다른 동작을 정확히 해서 내가 잘 하는 동작에서 더 점수를 얻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나왔습니다.
3. 수영
수영은 제가 전공을 하지 않은 나머지 종목 중 그나마 자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연초부터 동네 센터에서 감 잃지 않도록 10월까지 주2회 수영을 했고, 1차 끝나고 텐포인트 종합반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와 턴 까지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1차 합격 후에는 스타팅 대가 있는 수영장에서 스타팅 대에서 출발하는 것도 경험해 보고 나서, 스타팅을 더욱 편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제가 제일 자신 없는 평영이 자유형과 함께 나와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자유형에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기록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역시 무난하게 완주한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4. 배구
배구는 체조 다음으로 자신 없던 종목이어서, 배구공을 들고 다니면서 틈 나는대로 언더와 오버토스를 연습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세 개도 하기 힘들었지만 점차 조금씩 더 오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처음 보는 유형이 출제되어 조금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라인 뒤에서 한 번 공을 바운드 한 후 오버토스로 네트 중앙 부분에 안테나로 설치된 작은 정사각형 안에 공을 넣는 것이었는데, 라인을 밟게 되면 실격이었습니다. 기회는 7번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공을 토스하면서 한 발을 앞으로 내디딜 공간을 계산하여 라인에서 여유 있게 뒤로 물러나서 시작했습니다. 6번의 기회동안 한 번도 들어가지 않던 공이 마지막 기회에서 다행히도 한 개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솔직히 제 평소 배구 실력에 비하면 감사할 정도로 좋은 결과였습니다. 한 개도 못 넣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대충 하지 않고 정성껏 임한 결과였던가 싶습니다.
스파이크는 평소 텐포인트 종합반에서도 많이 연습하던 것이라서, 선생님과 함께 연습한 스텝과 거리를 잘 기억하며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번의 기회가 주어졌고, 한 번은 그럭저럭 성공, 두 번째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스파이크를 할 때 제대로 타이밍도 못 맞추던 저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친절히 가르쳐 주신 배구 선생님 덕분에 하나라도 흉내라도 낼 수 있었습니다.
5. 육상
육상 중에서 높이뛰기나 허들은 그나마 할 만 했는데, 멀리뛰기는 저에게 제일 어려운 종목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일을 병행하며 실기학원을 다녔던 터라 멀리뛰기 수업은 결석도 많이 했어서 멀리뛰기만은 출제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멀리뛰기가 출제된 것을 보고 또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텐포인트 종합반에서 선생님과 스텝을 맞췄던 것을 기억하고, 팔다리 동작 하나하나 세세하게 잡아주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평소보다 최대한 몸을 내던졌습니다. 당연히 남들보다 좋은 기록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연습 때보다 20센치 가량 더 나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실기장에 들어섰을 때 나만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정말 많이 불안하였지만, 막상 시험이 시작되고 나니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연습한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모든 종목을 하였고, 모든 종목이 완벽하게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크게 아쉬운 실수를 안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그 다음 시험인 수업실연과 면접에 매진하였습니다.
2. 수업실연, 면접
수업실연과 면접은 1차 시험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바로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스터디 멤버는 1차 시험을 준비하던 스터디원들 그대로였습니다. 1차 시험을 보면서 많이 서로가 익숙해졌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연습할 수 있었고, 서로 진심어린 조언도 나누었습니다.
수업실연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체육 교과서를 구입하였고, 교사용 지도서를 구하여 도전, 경쟁 영역의 주요 종목의 기본 기능과 전략 지도에 대한 내용을 노트로 정리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물론 올해 수업실연 종목은 제가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던 표현 영역에서 나왔지만, 스터디원들과 함께 계속 연습하면서 어느 정도의 수업 틀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조건만 잘 채우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고 나왔습니다.
면접은 수상한 책을 기반으로 스터디원들과 진도를 나누어 스케줄을 짜고, 그에 맞춰 서로가 서로의 문제를 제출해와서 실제 시험처럼 10분간 구상하고 한 명씩 문 밖에서 입장하여 인사하고 면접 후 다시 퇴장하는 것까지 촬영을 하며 연습하였습니다. 확실히 촬영을 하여 제 모습을 직접 보니 제 스스로 생각도 못했던 습관들이 보이면서 고쳐야 할 점을 스스로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날에는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심호흡을 계속 크게 하고 자신감과 미소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차분하게 또박또박, 천천히, 크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연습에 비해서 실제 시험 때는 말의 속도가 많이 빨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워드도 많이 부실한 것 같아 면접에서 많이 감점될까봐 걱정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큰 감점이 없었습니다.
한 편 실기시험이 끝난 후 텐포인트 학원에서 지원자에 한해 개별적으로 수업실연 및 면접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십니다. 확실히 제가 편하게 느끼던 기존 스터디원들과 할 때와 달리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피드백도 현직 교사들이셔서 역시나 더욱 예리하고 허를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수업 실연에서 받은 지적 중 기억나는 것을 적어보면, 태도 측면에서 저도 모르게 짝다리를 짚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시험 바로 전날 받은 지적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라 깜짝 놀라서 실제 시험에서는 두 다리를 꼬옥 붙이고 있었습니다. 또, 학생 관리 측면에서 학생들을 이동시키거나 조별로 앉으라는 언급이 없었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조별로 앉아 있다는 가정 하에 수업을 진행하는 등, 운영 측면에서의 비약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에서는 모둠 구성에서부터 세세한 이동까지 모두를 신경써서 말했습니다.
지도안에서 받은 지적은, 제가 처음 지도안을 쓸 때 완전히 줄글로 써서 너무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표나 그림으로 간단히 그려서 누가 봐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그리라고 하시면서 직접 그림의 예시를 보여주신 덕에, 지도안을 어떻게 써야할지 훨씬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 받은 지적은 태도나 말투에서는 긍정적 칭찬을 많이 들었고, 내용 측면에서 제가 모르는 서울 시책 내용이 한 문제 나와서 자세히 설명을 하지 못한 것에 감점이 있었습니다. 그 문제를 경험하고 나서 면접 바로 전날 서울 시책을 다시 한번 꼼꼼히 훑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문제에서 정의로운 차등에 대해 출제되었을 때 제가 그 부분을 공부했던 기억이 나서 안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책과 관련 없는 다른 문제들에서도 시책을 활용하여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시험 준비 기간을 되돌아보며 합격수기를 써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합격수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현재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간절하게, 그리고 열렬하게 노력한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결실을 반드시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임용에 도전하는 모든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첫댓글 서영이 합격 축하하고 교직에 나가서도 부족함 없는 교사가 되기위해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길바라고 학생들에게는 존경받는 교사가 되길 바란다.
ps- 1차 2차 세부점수를 적어주면 보는사람이 더 도움이될거 같구나!
네 선생님! 수정하였습니다 ^^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놀러갈게요 ^^*
@서영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12 10:4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12 11:1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18 00: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18 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