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기)
착한 너의 후배를 얼른 만나보고 싶다. / 비가 올 것을 미리 예상하고 우산을 챙겼다.
뒷 문장이 불필요한 의미가 중복된 문장이란 것은 알겠는데 앞 문장도 중의적인 문장이라고 하잖아요. 둘의 차이가 뭔가요?
(답변하기)
안녕하세요 선생님도 매월 시험보는 목동 국어 영어 수학 전문학원 길벗아카데미 국어과 김호범입니다.
불필요한 의미 중복은 '같은 의미를 갖는 다른 표현이 한 문장에서 동시에 사용된 것'이고 중의적인 문장은 '하나의 표현이 갖는 의미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로 둘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비가 올 것을 미리 예상하고 우산을 챙겼다'는 '어떤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의 의미를 갖는 '미리'와 같은 뜻의 한자인 '예'(豫)가 동시에 쓰여 문제가 되는 경우이죠. 이 경우는 '미리'를 빼거나 '예상하고'를 '생각하고'로 바꾸어 표현하면 문제가 사라집니다.
'착한 너의 후배를 얼른 만나보고 싶다'는 관형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 '착한'이 수식하는 대상이 '너'가 될 수도 있고 '후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식 대상을 명확히 해줘야 하는 경우입니다. 먼저 문장처럼 같은 뜻을 가진 표현 두 가지가 쓰인 것이 아니라 수식어가 수식할 수 있는 대상이 둘인 경우가 됩니다. '착한 너의, 후배를 얼른 만나보고 싶다' 내지는 '너의 착한 후배를 얼른 만나보고 싶다' 정도로 수정하면 중의성이 사라집니다.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