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광산(鑛山)도시 태백시(太白市)
태백산 천제단 / 천제단 천제(天祭) / 주목(朱木) 단지 / 태백시 관내도
<태백시(太白市)의 행정구역(行政區域)>
태백시(太白市)는 강원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시(市)로 경상북도 봉화(奉化)와 접경을 이루고 있고 북쪽과 동쪽은 삼척시(三陟市), 서쪽은 정선군(旌善郡), 영월군(寧越郡)과 맞닿아 있다.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황지동(黃池洞), 상장동(上長洞), 황연동(黃蓮洞), 철암동(鐵岩洞), 삼수동(三水洞), 문곡소도동(文曲所道洞), 장성동(長省洞), 고문소동(求文沼洞)의 8개 동이고 인구는 4만 정도이다.
<태백시(太白市)의 자연환경(自然環境)>
태백산맥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산들이 첩첩이 둘러싸인 산속으로 국내 최대의 석탄이 생산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인구가 불어나 삼척군(三陟郡)에서 독립하여 태백시로 승격되었으나 1980년 들어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폐광(廢鑛)이 늘어나면서 인구도 줄어들어 현재는 인구가 4만 명 정도이다.
이곳의 산들을 살펴보면 동쪽은 백병산(白屛山, 1,259m), 면산(綿山, 1,245m), 서쪽은 함백산(咸白山, 1,573m), 남쪽은 태백산(太白山, 1,567m), 연화봉(蓮花峰, 1,053m), 북쪽은 대덕산(大德山, 1,307m), 매봉산(1,303m) 등이 솟아 있고 시 중앙에도 연화산(蓮花山, 1,171m)이 솟아 있다.
하천(河川)을 보면 대덕산 금대봉(金臺峰)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發源)한 골지천(骨只川)은 남한강(南漢江)의 최상류인데 북쪽으로 흐르고, 매봉산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 황지천(黃池川)과 철암천(鐵巖川)은 남류(南流)하다가 합류하여 낙동강(洛東江)의 상류를 이룬다. 즉 우리나라의 최장강(最長江)인 낙동강(洛東江)과 한강(漢江)이 모두 이곳에서 발원(發源)하는 것이다.
탄광(炭鑛)의 도시 태백(太白)
태백 동원탄좌(東原炭座)는 석탄 산업이 활기를 띠던 시절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회사였고 특히 80년대 초 전국을 뒤흔들었던 동원탄좌 사북(舍北) 영업소의 노사갈등 폭발은 우리나라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음은 물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노사문제와 민주항쟁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도 간판을 걸고 석탄을 캐는 곳도 있지만 생산량은 미미한 편이고, 오히려 옛 탄광 시설들은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곳 한보광업소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찍었던 촬영장소였다고 한다.
이곳 탄광들에서 생산된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정부에서는 많은 철로를 부설했는데 태백선(太白線)은 충북 제천역(堤川驛)에서 태백시 백산역(栢山驛)까지, 함백선(咸白線)은 정선 예미역(禮美驛)에서 함백역(咸白驛)까지, 북평선(北坪線)은 동해시 동해역(東海驛)에서 삼화역(三和驛)까지이고 정선선(旌善線)은 민둥산역에서 구절리(九切里)역 까지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폐선(廢線)되었다.
내가 대학시절(60년대 말), 고향 강릉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경부선을 타고 가다가 영주(榮州)에서 내려 영동선을 갈아타야하는데 통리(桶里)역을 지나면 열차가 잠시 섰다가 뒤로 올라가다가 다시 서서 앞으로 올라가고... 지그재그로 높은 산을 올라가던 기억이 새롭다. 이른바 스위치백(Switchback) 또는 지그재그(Zigzag) 형식이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은 내렸다가 되돌아오는 열차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동백산역(東栢山驛)에서 도계역(道渓駅)까지 솔안터널이 뚫리면서 이 스위치백 철로는 폐쇄되었고 그 사이의 역(驛)들이었던 통리역, 심포리역, 흥전역, 나한정역은 없어지게 되었다.
솔안터널은 둥글게 원을 그리는 루프(Loop)식으로 16km나 되고 주변에 있던 16개 터널이 통합됐다.
또, 철암역에는 석탄을 선별(選別)하고 쌓아두었던 철암역두선탄시설(鉄岩駅頭選炭施設)이 유명했는데 1939년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선탄시설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문화재21호)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