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건강하셨지만... 위암 초기판정으로... 수술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기력 보충 하시라고 소갈비찜을 해 드렸어요...
한달 전 쯤에 아프신 엄니를 위해 처음 시도 했을때... 좀 서툴렀던 것을 생각하고...
9시에 마트가서 호주산 찜용고기를 구입하고(늦은 시간이라 1개 밖에 남지 않아서 등심을 좀 더 샀어요)...
12시까지 고기 핏물을 빼고 핏물빼는 동안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하고... 소스를 만들어 냉장보관하고...
휴~ 암튼 거의 10시간을 맛있는 갈비찜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1. 3시간 가량 찬물에 담가(물을 2번 갈아줬어요) 고기 핏물을 제거했어요.
2. 간장 8스푼, 꿀 3스푼, 매실청 2스푼, 설탕1스푼, 화이트와인 4스푼, 다진마늘 1스푼, 다진생강 1/2스푼, 양파1/2개, 사과 1/2개, 후추가루약간... 잘 섞어 소스를 만들고 냉장보관
3. 핏물을 제거한 고기와 추가로 산 등심을 통후추와 월계수잎, 양파 반쪽을 넣어 팔팔 끓인 물에 약 3분간 끓인후, 찬물에 깨끗이 씻었어요.
4. 미리 만들어 놓은 소스와 함께 고기를 잘 버무린 후, 랩을 싸서 김치냉장고에 저온숙성 시키고는 취침... 아~ 졸려 12시 반...
5. 새벽 5시 기상하여 커다란 냄비에 재워 놓은 고기와 소스를 붓고 고기가 약간 잠기도록 물을 보충 해주고 간장도 2스푼 더 넣은 후
6. 센불에 팔팔 끓여주고 다시 30분을 중불에 끓이다가 준비한 무, 당근, 대추, 표고버섯을 넣고 20분정도를 더 끓여준 후
7. 대파를 넣고 약불에 10분정도를 더 끓여줬어요...
8. 물이 거의 졸아 들고 소스가 양념에 잘 베인 걸 확인하고.. 불을 끈 후 남은 대파를 조금 뿌리고 참기름을 한바퀴 두른 후 마무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863465D1BEB5A21)
9. 엄니가 옛날 분이라... 양식을 안 좋아하셔서... 부득이 한식에 도전했어요... 많은 공부도 되었고... 또 아침에 출근하면서 갔다 드렸는데... 드시는 모습에 기분도 좋았구요...
10. 엄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맛난 거 많이 해드리께요...
11. 한식 힘듭니다... 거의 10시간을 신경을 썻더니 지금 삼실 컴 앞에서... 무지 힘드네요... 졸려~~~ ㅋㅋ
PS. 물론 맛은 있었지만... 아주 맛나다... 너무 맛나다... 정도는 아니어서... 스테이크는 아무리 두꺼워도 맛있게 먹는 법을 아는데... 끓이거나 삶는 고기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야겠어요... 엄니는 좀 더 끓였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암튼 수술 후에 또 해드릴 때는 더 부드럽고 더 맛있는 갈비찜으로 찾아 올께요... ㅎㅎ 엄니~~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와~~정말 효심이 가득한 아드님 이시네요!
이런 능력이 있으신것에 대해 존경 스럽습니다!
부디 어머님께서 예전처럼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지난주에 직접 해먹은 완두콩 파스타가 자꾸 생각이나네요~~ 울 애들을 별로라고 하던데 저희 괜찮았거든요!
다음에 제가 사진 올려 드릴게요!! 짱~~이여요!!
고맙다 이대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