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吟(취음) - 취해서 읊다 南應琛 (남응침) 我有一古劍(아유일고검) : 나에게는 오래된 칼 하나 있고
又有三尺琴(우유삼척금) : 또한 석 자 되는 거문고가 있건만
燕雲未唾手(연운미타수) : 구름을 아직 만나지 못 하여
匣裏蛟龍吟(갑리교룡음) : 이무기가(용이) 궤짝 속에서만
갇혀 울고 있네.
鍾期旣已沒(종기기이몰) : 아쉽게도 종지기도 이미 죽었으니
千古少知音(천고소지음) : 천고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어
長嘯宇宙間(장소우주간) : 우주 사이에서 길게 읊조리며
孤負百年心(고부백년심) : 백년 마음을 혼자만 짊어지고
있구나 !!
남응침(南應琛)....1596년(선조 29)∼미상.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자공(子貢). 증조부는 남중원(南仲元)이고 조부는
남팽수(南彭壽)이며,부는 남언국(南彦國)이다. 1621년
(광해군 13) 신유(辛酉) 식년시(式年試) 의과에서 장원 급제하여
벼슬은 내의(內醫)를 지냈다. 1660년에는 교유하던 위항시인인
정남수(鄭?壽) ·최기남(崔奇男)·김효일(金孝一)·최대립(崔大立)
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동인지 육가잡영을 간행하였다.
사람은 때를 만나면 하늘을 날 것 같은 용의 의기를 가지고
일생을 살지만 적기에 비바람을 만나지 못하여 좌절하고 마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우리 벗님들 이제 청운의 꿈은
접어버리고 安分知足하는 마음으로 더위를 시키면서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운 삶이 되시기 바라는 바입니다.
2011年 . 7月 . 芙蓉
( あばれ太鼓 - - 坂本冬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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