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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거래처로 알게된 언니가 있는데, 첫인상은 시크하고 도도하고 가까이 하기엔 어려울것 같은 그런분이 있었어요. 약간 탤런트 이미숙씨를 닮았답니다. 이런얘기해주면 엄청 좋아해요. 제가 나무로 이것저것 만드는걸 아시고 화분받침대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주셨어요. 늘 가족이나 지인들께 선물만 하다가 정식 주문은 처음이라 좀 얼떨떨하더라구요. 사이즈와 기본모양 엎어진 ㄷ자모양만 그려주셨기때문에 고민좀 했습니다. 다행히 자연스러운 갈색을 정해주셔서 내가좋아하는 소나무색을 칠해주었어요. 다행히 완성품 보시고 너무나 좋아하셨고, 고생했다고 성의껏 비용을 치러주셨어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모습만 봐도 라나표라는거 아시겠죠. 일반 콘솔수납장인데 다리가 짧다~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예전에 주방 벽선반 만들고 남은 자투리가 꽤 있었는데, 가지고있던 자투리로만 만들어서 돈한푼 들이지 않았어요. 물론 손잡이나 기타 부재료들은 예전에 구매한거지만, 최대한 있는걸로 활용햇어요. 크기는 300*900*250이랍니다. 결코 작지 않아요. 좌탁처럼 상판과 다리만 하려다가 화초키우는걸 굉장히 좋아하시는분이라서 이것저것 관리하는게 많을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 문을 열면 두 칸으로 나뉘어져 수납도 할수가 있답니다.
저걸 가리지 못했네요. 아시겠죠. 나무의 끝부분이었나봐요. 인쇄된부분...
문을열면 이런 모습입니다. 서랍으로 하려다가 크기가 어중간해서 문만 달아줬어요.
남자어른이 올라가도 끄덕없을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간단하지만 만드는 과정 고고씽~~~
먼저 가지고있던 나무들을 죄다 꺼내봤더니 대충 얘기한 사이즈들의 나무가 있었어요.
애용하는 파워워크샵으로 폭과 길이를 절단해줍니다.
나사가 들어갈수 있게 기리작업을 미리 해둡니다. 제가봐도 어쩐일로 참 깔끔하게 뚫어졌네요.
가운데 칸막이가 될부분을 먼저 연결해주고
다리까지 이어붙입니다.
상판까지 올린모습입니다. 나사못 부분은 목다보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어요. 뒷판 붙이고 문작만 달면 완성입니다.
누가봐도 라나표같아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저 배합이 제 트레이드 마크라고... 이게 가장 식상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듯 하더라구요.
그분이 받고 화분올려놓은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는데, 확실히 화초들을 올려놓으니 이쁘더라구요.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셨고, 나중에 또 주문주신대요. ㅎㅎ 제가 만든걸 처음으로 인정받는 순간입니다. 불목이네요. 가까운 용문산에 가서 절밥이라도 얻어먹으려고 했는데, 계획을 변경시켜서 철원으로 낚시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냇가에서 하는 낚시라 별 기대는 안되지만, 또 멀리가서 놀러가는게 중요한거니까 재미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무서운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네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대요. 사람도 없고 그래서 화장실이 없다는데.... 어찌해야할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모두들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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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각하는 모든걸 DIY하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나
첫댓글 정말 센스있는 화분받침대네요
화초에 필요한 자질구레한것들 넣어두면 좋을것 같아서 해봤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정말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낚시도 조심히 다녀오셔여~
네 감사합니다. 낚시 잘 갔다왔구요. 그곳이 철원이었는데, 제2땅굴도 보고오고 알찬 여행이었어요
너무 심플하고 활용도 정말 좋아여..
심플하기도 하지만 짱짱해서 어른이 올라가도 될정도로 아주 튼실하게 만들어서 큰 화분 올려도 될거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그러시구나. 전 화초키우는 능력이 영 아니랍니다. 수납이 가미되서 더 좋은것 같아요
예뻐요~~
깔끔하고,~~~
감사합니다 파란민들레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서랍이 있어 활용하기 좋은 화분 받침대네요
네 이것저것 넣어둘게 있을것 같아 만들어봤는데, 받으시는분이 완전 좋아하셨어요
암튼 손 댔다하면 못 만드시는 것이 없군요. 수납공간까지 있어 더더욱 쓸모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