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핸드폰 자명종이 울리면 눈을 뜬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어떤 일이 닥칠지도 모르는
하루 일과에 약간 긴장하기도 한다.
요즈음 코로나로 가득이나 위축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어제 약주로 약간 컨디션이 거시기 하지만
적당히 준비 운동을 하고 구름이와 산책을 나가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산책이 끝나면 화장실에 들려 카톡을 본다.
마침 오천이 보내온 황희지가 쓴 '난정서'를 본인이
직접 친필로 써서 사진으로 보내왔다.
틈틈히 배운 서예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다.
가까이서 같이 자주 만나고 있지만 매사에 모범이요,
배울점이 많은 친구이다.
내용이 난해하여 인터넷에 찾아 보았더니,
왕희지가 그 시대의 명문가들과 젊은사람,나이든 사람 할것 없이 40여명이
글꽤나 쓴 문장가들이 모여,자연에 도취되어 시를 쓰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이야기인데,
그 서문 내용인 즉 삼라만상의 아름다운 계곡 자연에서,
거창한 악기의 리듬은 없지만 술 한 잔에 시 한수가,
최고의 즐거움이요,사람으로 태어나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 보며 한 세상을 살아 가지만,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수 만가지 이며,그렇게 살다가 늙어 감을 못 느끼고,
즐기고,슬퍼히고, 병들어 고통 받다가,자연의 조화를 따라
죽음에 이른다는 그래서 삶과 죽음이 같다는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요즈음 코로나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 잘나가던 기업이 어려워지고,
시골보다는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인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어쩌면 삶의 방식이 바뀔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바이러스의 침공을 보면,천연두 바이러스는
기원전부터 유행하였고,계급을 가리지 않고, 대 유행하여
로마,프랑스,러시아 황제들이 목숨을 잃었고,
나라의 운명과 역사와 문화를 변화시켰다.
아메리카 신대륙은 600명의 스페인 전사가 그 보다 30배에 달하는
원주민들을 천연두 바이러스 전파로 전멸시켰다.
20세기에는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이 죽었고,
40년 뒤 1957년에는 독감으로100만명이 죽었고,
10년 뒤1968년에는홍콩 독감으로 70만명이 사망하였다.
10-40년주기로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바뀌어 왔다.
어렸을 적 고등학교 시험에 낙방하고 집에 내려 갔더니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큰 형님께서 새로 만든 빈지게를 선물로 주시었다.
요즈음으로 치면, 짐 실어 날으는 봉고차와 같은,
그 지게로 열심히 농사 지어서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라는 멧세지였을 것이다.
남진의 '빈지게'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바람속으로 걸어 왔어요 ,지난날의 나의 청춘아 ,비틀거리고,
힘들게 걸어 왔어요,지난날의 삶을,돌아보면 흔적도 없는
인생 길은 빈 술잔 ,빈지게만 덜렁 메고서, 나 여기서 있네
오직 내 맘을 알아 주는 이는 술밖 에 없네....'
지게지고 농사 일 하기가 그렇게 싫어서 아무 꿈도 없이
무작 정 공부를 했고, 결국 문교부 혜택을 제일 많이 받은 형제 중에
막내이지만 지금 코로나 앞에서 꼼작 못하고 있는 지금의 내 처지나,
어린 시절 보았던 그 빈지게에 대한 나의 생각과 오히려 지금의 이 힘든
코로나와의 싸움과 무엇이 다르랴....
삶의 패턴이 변하고 있다. 모여서 일상을 보내던 습관에서.
가족 단위로 개별 모임으로 변하고, 업종도, 오프 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스포츠, 오락 ,문화 예술의 형태도 변하게 될 것이고,
산업계에도 변화가 확실하게 올 것 같다.
오늘 공장에 들렸더니,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코로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고 있었다. 코로나가 무섭지 않느냐고 했더니,
여기는 청정지역 이란다. 답변이 훌륭하다.
여행하고 싶은 사람, 놀고 싶은 사람 ,무위 도식하며,
나라 망할가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걱정하지, 노동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은 코로나는 무섭지 않다.
어차피 빈 지게 메고, 이세상에 온 이상 ,빈 지게만 덜렁 메고서, 어떤이는
술 한 잔에 취해, 어떤이는 천지 신명께, 어떤이는 하나님께, 자신에게,
내일을 기도하면서 기다릴 것이다.
과거는 없고 현재만이 존재한다. 무섭지 않다.
언론에서는 코로나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과
국민들의 질서 의식이 세계에 전파되어 모범 국가라고, 선전하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면,고무적인 일이고, 제3차 세계 대전이라고 까지 이야기하는
이런 코로나 극복에 공을 세운 사람은
태극 무공 훈장 감이고, 노벨 의학상이나 평화상 감이다.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이 보내온 멧세지가 실감 나는 때이다.
남을 위해서 일하고 그 가 행복 해 할 때 더 큰 영광이 있다는
그 말씀이 생각난다.
멀리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 소리가 차창 밖으로 들려 온다.
국민들은 코로나로, 걱정하는데 ,그들은 그들 대로, 할 일과 목표가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 5선에 도전하는 친구의 선전을 빈다.
전 국민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전진 할때, 세상은 밝아 질 것이다.
친구들 정부에서 지키라는 코로나 예방 수칙, 보도 내용을 잘 준수하여
모범이 되는 노인들이 되고, 짜증스럽더라도 참고 배려하는 노인이 되자!
사랑해!
친구들! 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