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서늘하고 건조, 맑음.
피츠로이 산 트레킹 기점(Sendero al Fitz Roy=Trail to Fitz Roy)에서 사진을 찍는다. 도시와의 거리 표시가 세워져 있다. 바릴로체 1386km, 푼타아레나스 663km, 부에노스아이레스 2694km, 아는 지명들이 보이니 반갑다.
산 마르텐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트레킹 입구다. 입구 게이트에서 직원들이 입장료를 받고 있다. 무료입장이 아니다. 모레노 빙하 입장권과 가격이 똑같다.
그런데 페리토 모레노 빙하 입장권을 보여주면 프리페스란다. 다시 차로 돌아가 보관해 두었던 빙하 입장권을 찾아왔다. 입장권을 보관해 두길 잘했다.
단체 팀은 가이드 비용을 지불하면 그냥 들어간단다. 무료로 입장하게 되어 반가웠다. 이제부터 좁은 오솔길을 걸어간다. 막내 도희도 걸어간다.
피츠 로이 트레킹 지도가 붙어있는 게시판을 잠시 참고한다. 급경사가 없어서 큰 무리 없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토레 산 코스와 피츠 로이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피츠 로이 코스를 선택했다.
첫 번째는, 라구나 데 로스 트레스 코스라고 피츠 로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대표 하이킹 코스이다. 소요시간은 왕복 8시간-10시간이고 거리가 24Km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높다.
두 번째로, 라구나 카프리 코스이다. 라구나 데 로스 트레스 트레킹 경로 중간에 있어 단독으로도 방문 가능하다. 왕복 3-4시간, 약 8km라 난이도도 중급정도 된다.
피츠 로이는 해발 3405m. 피츠 로이 산을 향해 걷는다. 첫 번째 구간을 오르는 동안 엘 찰텐의 마을의 풍경과 시냇물, 산세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오르다가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멋지다. 오른쪽 계곡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쉰다. 41번 도로와 함께 흐르는 강물은 라스브엘타스 강이다.
멋지고 다양한 풍경을 선사해 주어서 고맙다. 카프리 호수 까지 4.9km이고 피츠 로이까지는 여기서 4km를 더 올라가야한다. 커다란 바위 산 아래 노란 꽃 군락지가 양탄자처럼 펼쳐진다.
‘SENDA FITZ ROY km1 de 10’ 이라는 작은 목조팻말이 반갑다. 줄지어 걸어간다. 모두 선 그라스를 끼고 멋지게 폼 잡고 오른다.
여행사 단체 팀과 함께 줄을 지어 올라간다. 오르는 길이 시끄럽다. 가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노란색 민들레꽃이 황금빛이 난다.
진희와 찬희와 함께 앞서서 올라간다. ‘km2 de 10’ 팻말을 발견한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쉰다. 전망이 좋다. ‘km3 de 10’ 팻말에서 찬희가 사진을 찍는다.
숲속 길을 2시간 정도 걸으면 피츠 로이 전망대가 나온다. 날카롭게 솟은 피츠 로이 산의 모습과 함께 오른편으로 가면 피츠 로이가 나오는데 우리는 전망대에서 갈라지는 길을 따라 카프리 호수로 간다.
캠프장을 지나 경사진 땅을 올라서 내려가면 카프리 호수다. 손자들과 먼저 호수에 도착하고 나서 정말 기뻐했다. 호수와 산과 피츠 로이,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정말 완벽한 모습이다.
환상적인 풍경이다. 물을 보면 못 참는 손자들은 벌써 물에 빠져 양말과 신발을 버렸다. 양지바른 바위 위에 양말과 신발을 올려놓고 다시 물속에 들어가 논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온다. 옆에 있는 모래 호수 가에는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카프리 호수는 물이 깨끗하다. 물속에 있는 돌들이 그대로 다 보인다.
동트는 새벽에 여기서 피츠 로이를 보면 고구마 같이 붉은 바위산을 볼 수 있단다. 때를 잘 맞추면 호수에 비치는 피츠 로이를 볼 수 있단다.
깎아지른 듯 높이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피츠 로이 봉우리와 맑고 아름다운 호수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화보 속에 들어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내가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다. 나무 그늘에 걸터앉아서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다. 호수와 피츠 로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놀다가 하산이다.
길이 참 좋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줄을 맞추어 내려온다. 즐겁게 내려오니 금방 내려오는 것 같다. 길가에 있는 차를 탄다. 41번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마을 입구까지 와서 화장실을 찾아 간다. 엘 찰텐 마을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엘 찰텐 터미널이다. 마을 앞엔 남으로 흘러 비에드마 호수로 유입되는 피츠 로이 산의 빙하가 녹아 생긴 피츠 로이 강(Rio Fitz Roy)이 흐른다.
강물 색깔이 회색이다. 버스 터미널에 차를 주차했다. 고속버스들이 차고에 있다. 잔디밭에 있는 수도꼭지를 틀어 차를 간단하게 세차한다.
바위와 어우러진 마을은 참 예쁘다. 이제는 우리 숙소가 있는 칼라파테로 차를 몰라 간다. 모두 잠이 들었다. 숙소는 이번에는 3 블럭 언덕 위에 있는 호스텔 부에노스아이레스(Hostel Buenos Aires), 알베르게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호텔 도로 변 코너에 차를 주차한다. 슈퍼에 다녀오기로 했다. 슈퍼마켓 Diarco에 갔는데 여기는 회원제란다. 회원에 가입하면 되는데 그냥 나왔다.
다른 슈퍼를 찾아 물건을 샀다. 소고기가 kg당 15000페소다. 좀 가격이 비싸다. 3kg을 구입했다. 양상추를 산다. 숙소로 와서 소고기를 구워 맘껏 먹었다.
숙소는 벽이 얇다. 위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 말소리도 다 들린다. 환전을 하려고 상희와 칼라파테 시내로 나왔다. 어제 환전했던 기념품 가게로 가서 환전을 했다.
500달러를 1100페소에 했다. 시내 구경을 한다. 토요시장 같은 예쁜 임시가게들이 모여 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눈길을 끈다.
언덕을 올라오면서 주변을 걷는다. 서늘한 바람이 느껴지는, 해 지는 오후다. 칼라파테에서 이틀을 묵으니 정이 간다.
*1월 3일 경비 – 연료 57,000, 슈퍼 96,000, 숙박비 2인실, 6인실148,500. 계 370,000원. 누계 6,140,000원 *1달러=1,450원. 아르헨티나 1페소 =1,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