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부문 입상소감
대 상
홍천여자고등학교 김지은
안녕하세요. 지난 전국무궁화대전에서 대상을 받게 된 김지은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잇는 저에게 이렇게 큰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인 제4회 전국청소년무궁화대전이 홍천군 한서 남구억선생 얼이 담긴 무궁화공원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어서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대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이 여기저기에 짝을 지어 그리기를 시작과 함께 저의 긴장감도 감돌고, 어느 곳을 그릴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이 미술을 한다는 그 자체 하나로 서로가 같은 길을 가는 것 같아 반가웠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더욱이 그날 오후의 결과발표에서 대상이라는 것을 보고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대학에 가서도 미술을 전공하여 훌륭한 예술인이 되도록 이번 무궁화대전에서 받은 상을 노력하라고 주신 상으로 여기고 이것을 토대로 더욱 노력 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더 배울 것이 많은 저에게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잇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게 용기를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백일장 입상소감
대 상
내면고등학교 이지영
작년(2005년) 여름, 청소년 문학캠프에 참가하여 글을 썼던 적이 있다. 공지영 작가 외 여러 유명 작가 분들과 함께한 문학캠프였고, 주제 선정에서부터 심사까지 모두 그 분들께서 하셨기 때문에 내 머릿속엔 무조건 잘 써야 한다는 생각밖엔 없었다. 나는 글의 골격도 제대로 잡지 않은 채 그 날의 주제인 베개에 대해 과도한 수사와 과장, 그리고 거짓말을 보태어 글을 써내려갔고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매우 만족해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시상식에서 나는 보기 좋게 떨어졌고, 그저 자기가 매일 베고 자는 베개에 대해 평범하게 썼다는 홍천여고의 남궁희나 언니는 은상을 받았다. 나는 기쁘게 축하해 주었지만 도무지 이해가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 평범함을 부정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 때까지 나는 좋은 글을 쓰기위해선 무엇보다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나는 내 글에 대해서 매우 많은 고민을 했었다. 심지어는 내겐 글을 쓸 수 있는 소질이 없다고까지 판단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던 중 문득 ‘진실’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 진실이야. 내 글엔 진실성이 없었던 거야.’
그랬다. 내가 쓴 글은 죄다 진실하지 못했다. 그저 잘 쓰겠다는 욕심에 마음만 앞서서 거짓말만 해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 내가 내 글에 얼마만큼 진실 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당일 날, 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실 되게 글을 써 내려갔다. 글을 쓰면서 이 글이 상을 타서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더 솔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친구에게 내 글이 대상이라는 전화를 받고 매우 놀랐었다. 뛸 듯이 기뻤지만 이 글을 읽고 가슴 아파하실 부모님 생각을 하니 좋지만은 않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내 속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난 될 수만 있다면 부모님께서 내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냥 철부지 딸이 금상을 받는 것에 대견해하시고 기뻐하시는 부모님의 웃음만 보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는 나에게 오늘 그리고 내일 이예요!”
끝으로 무궁과 대전에 추천해 주신 담당 교사 선생님과 제게 이런 과분한 상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제가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준 상이므로, 이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