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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주택 재벌 회장님은 국내 재벌 중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건 누굴까. 그 주인공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은 국내 50대 그룹 총수들 가운데 최고가의 집에 살고 있으며, 주택재산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상위 50대 그룹 오너들이 소유하고 있는 단독 및 공동주택을 2012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의 이태원동 소재 주택은 토지 및 건물 공시가격이 118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삼성동 소재 주택은 99억6,000만원으로 두 번째였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서초동에 소재한 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빌라는 지난 2008년 당시 95억원을 주고 매입했으나 2012년 공시지가는 4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이 자신 명의로 가지고 있는 3채의 주택 공시가격 합계액은 263억1,0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장에 이어 신춘호 회장은 자신 명의로 소유한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소재한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85억7,000만원에 달해 2위에 올랐다. 신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집과 인근해 있어 한때 조망권을 두고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다음으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한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과 청담동 소재 공동주택 가격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81억1,000만원으로 3위였다.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은 73억4,000만원으로 4위였다. 재계 랭킹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 41억7,000만원, 청운동 소재 단독주택 25억원 등을 합쳐 공시가격 총계가 66억7,0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자열 회장이 63억5,000만원, 김승연 회장이 61억9,000만원, 조석래 회장이 60억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59억2,0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59억1,000만원의 순으로 많았다. 또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56억4,000만원,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 55억6,000만원,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이 51억6,000만원을 각각 기록해 주택 공시가격이 50억원대를 넘었다. 이밖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49억2,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47억3,000만원), 강덕수 STX그룹 회장(47억2,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45억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43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40억4,000만원), 정상영 KCC그룹 회장(40억2,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구기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9억2,000만원에 그쳐 50대그룹 총수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8억1,000만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19억3,000만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19억9,000만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21억원),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21억3,000만원) 등도 50대 그룹 총수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택 공시가격이 낮았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50대 그룹 총수들이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주택은 모두 78채로, 1인당 평균 1.6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평균 20% 가량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78채 중 단독주택이 58채로 전체의 74%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 20채는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으로 나타나 단독주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주택 소재지별로는 서울 강북이 59채, 강남이 18채, 경기지역 소재가 1채로 강북이 여전히 많았고, 강북에 소재한 총수 자택은 이태원동과 한남동이 27채, 성북동 19채로 이들 두 지역이 60%에 육박했다. 이밖에 도곡동과 서초동이 4채씩, 장충동이 3채, 그리고 논현동, 청담동, 방배동, 이촌동, 가회동 등이 2채씩 소재했으며 삼성동, 압구정동, 사당동, 구기동, 화동, 신문로 등에도 1채씩 있었다. |
[자료출처] 한국일보/송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