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솟아 오르는 이포보
코로나 전염병이 지루하게 이어지기에 짜증이 나기 때문인지, 위험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3년여 동안 연락이 없었던, 초등학교 친구들로부터 만나자는 소식이 왔기에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파사성으로 향한다.
경기도 여주시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3개의 보가 있고, 가장 하류에 위치한 이포보는 파사성 옆에 위치하기에 잠시 돌아보기로 하였다.
여주시의 중심을 흐르는 남한강에는 홍수조절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이포보가 설치되었는데, 일교차가 심할 때에 발생하는 물안개가 생겨나, 감성적인 세상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이포보가 설치된 남한강 주변은 수위가 낮고, 물살이 강하여 견지낚시터로 유명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강을 건널 수 없어 며칠을 기다리던 왜군들이, 밤중에 농부들이 강을 걸어서 건너는 것을 보고는 왜군의 대군이 따라서 건넜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려있는 강변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하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으로 보가 사라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잊고 지내던 소중한 추억들이 물안개 속에서 솟아 오르는 듯, 하였기에 조용히 추억이 담긴 몇 장의 사진을 만들고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파사성주차장으로 향한다.
여강 임 영 수
2022. 12. 10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