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92 - 索居閑處 沈默寂寥
삭거한처 침묵적료 索居閑處 沈默寂寥
<索 동아줄 삭/홀로 삭(찾을 색), 居 있을 거, 閑 한가할(막을) 한, 處 곳 처
沈 잠길 침, 默 묵묵할 묵, 寂 고요할 적, 寥 쓸쓸할 료>
홀로 떨어져(索) 살아(居) 한가로이(閑) 지내니(處)
비방하는 말 없이(沈) 평온하고(默) 고요하다(寂寥).
▶ 한자공부
索 : 새끼줄을 꼬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노끈.홀로' (삭). 실마리를 찾는다는 데서 '찾다'(색).
居 : 주검 시尸(지붕)와 예 고古. 오랫동안 살아온 집이라는 데서 '살다'.
閑 : 문 문門과 나무 목木. 나무로 만든 울타리로 인해 외부와 단절됐다는 데서 '한가하다.막다' .
處 : 호피무늬 호虍와 곳 처処(사람이 의자에 앉은 모습). 범 가죽 의자에 앉아있다는 데서 '곳'. 살 처 處 (거처居處), 두다, 분별하다 (처분處分), 위치 (처지處地)
沈 : 물 수氵와 망설일 유冘. 물에 떠내려가는 소의 모습에서 '가라앉다'.
默 : 검을 흑黑(어둠 → 고요하다, 흑→묵)과 개 견犬. 개가 입을 다물고 '잠잠하다'.
寂 : 집 면宀과 아저씨 숙叔(한해살이풀→말세). 집안이 쇠퇴했다 '고요하다'.
寥 : 집 면宀과 높이날 료翏(새). 새장에 갇힌 새의 모습에서 '쓸쓸하다'.
▶ 해설
92절과 98절까지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이야기 한다.
92절은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 사는 법 즉 은퇴하여 한가한 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은퇴한 이후에는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않아 사라들과 말을 주고 받지 않고 침묵하며, 세상사람들 과도 교제하지 않는 적료한 삶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