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10명의 동행자와 함께한 15일간의 대장정이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을 가진 여행에 다양항 사람들이 한데 모여 떠난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선 특별한 추억과 우정을 남긴다.
난징에서는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고도의 풍경 속에서 옛 중국의 위대함과 비극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황산에선 자연의 웅장함이 주는 경외감을 온몸으로 느꼈다.
구름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들과 끝없이 펼쳐진 소나무들,
그리고 일몰과 일출의 장관은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었으며,
힘든 산행 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일행의 모습이 지금도 감사하다.
삼청산에서는 신비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산세 속을 거닐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빠졌다.
깨끗한 공기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그 속에서도 나누던 대화는 더욱 진솔하고 소중하게 남아있다.
장가계에서는 비와 운무로 인해 그 장대한 자연경관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았지만,
구름 속에 숨어버린 봉우리들은 다소나마 신비감으로 위로해 주었고,
온전히 느끼지 못한 풍경에 서로가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은시 토사성에서는 중국 소수민족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토사성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역사적인 유산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은시대협곡 일정이 취소된 점은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신 추가된 청강화랑 일정에서는 맑고 푸른 강물과 웅장한 협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쉬움을 달래주었고
배를 타고 강을 따라 흐르며 감상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속을 유영하는 듯한 감동을 주며 여행에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 주었다.
천생삼교에선 대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천연 다리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대자연의 걸작이었습니다.
절벽을 올려다보며 탄성을 자아내는 순간, 서로 공감했던 따뜻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대족석각에서 만난 예술의 정수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섬세한 조각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신앙은 시간을 초월한 메시지처럼 다가왔으며
감탄과 감동을 나누며 경이로움을 함께 공유했던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이동 수단을 경험한 특별한 여정이었다.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에서부터 장대한 거리를 누비는 기차, 강을 가로지르는 배와 도시 속을 달리는 전철, 복잡한 골목을 누비는 버스까지.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며 타본 케이블카와 리프트,
편리함을 상징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는 중국 특유의 거대한 구조물과 함께 이동 수단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동 수단마다 다른 풍경과 감흥을 선사했기에,
여행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움과 특별함을 주었다.
이번 15일간의 여정은 잘 짜인 퍼즐처럼 훌륭하게 조합된 여행이었다.
중국의 다양한 지역과 명소를 아우르며, 자연의 웅장함, 역사의 깊이,
그리고 문화의 독특함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 배분과 동선을 조금 더 세심하게 조정한다면 더욱 풍성한 일정이 될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거나,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더 깊이 즐길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선은 여행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한 곳에서 느끼는 감동과 체험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다음 여정을 계획할 때 이번 경험을 적극 반영한다면, 즐거움과 만족감이 한층 더 큰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동행자들이었다.
각자의 배려와 따뜻한 말, 때론 함께한 유쾌한 웃음 덕분에 피곤함도 즐거움으로 바뀌곤 했고
서로가 있어 힘들 때는 손을 내밀 수 있었고, 기쁠 때는 두 배로 웃을 수 있었다.
비로 인해 풍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나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조차도 함께였기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15일간의 여정은 단순히 아름다운 장소를 본 것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기회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 여행에서 쌓은 끈끈한 정과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여정에서 필연처럼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
[강서-안휘-호남-호북-중경 대장정] 끝
마실정회동
첫댓글 길 위에서 자신과 타인의 기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길.... 그래서 아주 미미한 변화가 있어 떠날 떄와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길.
아무튼,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질겁니다.
마실님의 28편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15일간의 여행후 한달 넘는 시간 또다른 긴여정을 함께 하게 해준 마실님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미처 못봤던 부분 그리고 같이 봤음에도 몰랐던 부분 (난 뭘본겨????) 까지 상세한 설명과 사진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는 끝났네요
다음에 또 다른 여행에서 훌륭한 여행기 기대하며 빛나는 동행자로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15일간의 여행을 마실님의
후기를 통해서 ~
같은 장소에 다른 느낌으로
두번 여행을 했습니다.
다음에도 길위에서 만나서
함께 하기를 두손모읍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